[속보]국제유가 산유국 감산 지속에도 하락 WTI 68달러, 천연가스는 이틀 연속 소폭 상승
천연가스, 100만 BTU당 전날보다 0.037달러(1.22%) 상승한 3.080달러
WTI는 전장 대비 0.24달러(0.35%) 떨어진 배럴당 68.30달러에 거래 마쳐
김완묵 기자
kwmm3074@hanmail.net | 2024-12-06 06:05:07
[소셜밸류=김완묵 기자] 미국 뉴욕에서 5일(현지시간) 국제 유가는 'OPEC+'가 증산을 미루기로 했음에도 하락세를 면치 못했다. 그만큼 수요가 탄탄하지 못하다는 방증으로 풀이된다. 다만 천연가스 가격은 이틀 연속 소폭 상승세를 이어갔다.
먼저 뉴욕 유가는 석유수출국기구(OPEC)와 주요 산유국 간 협의체인 'OPEC+'가 증산을 미루기로 했음에도 하락했다. 대체로 예상했던 일이었던 데다 이번 결정으로 글로벌 원유 수요가 약하다는 점이 오히려 확인됐다는 해석이 나왔다. 5일(현지시간) 뉴욕상업거래소에서 1월 인도분 서부텍사스산 원유(WTI)는 전장 대비 0.24달러(0.35%) 떨어진 배럴당 68.30달러에 거래를 마쳤다.
아울러 북해산 원유인 브렌트유는 런던 ICE선물거래소에서 2월 인도분 가격이 전장 대비 0.22달러(0.30%) 내린 배럴당 72.09달러에 마감했다. 브렌트유와 WTI는 이틀 연속 동반 하락했다.
외신과 연합뉴스에 따르면 WTI는 OPEC+의 증산 연기 발표에 한때 1% 가까이 오르기도 했으나 금세 상승 탄력이 약해지더니 내림세로 돌아섰다. 이날 OPEC+는 온라인 회의를 열고 주도국 8개 나라가 시행 중인 하루 220만배럴의 자발적 감산(2단계)을 3개월 연장하기로 결정했다. 당초 내년 1월부터 감산량을 줄여 나가려 했으나 시점을 내년 4월로 미룬 것이다.
OPEC+는 2026년 9월까지 하루 13만8천배럴씩 18개월간 점진적으로 감산량을 축소하기로 합의했다. 이는 종전 계획인 '하루 18만배럴씩 12개월'에 비해 느려진 속도다.
OPEC+는 아울러 참가국 전체가 따르는 하루 200만배럴씩의 공식 감산과 주도국 8개 나라가 맡고 있는 하루 165만배럴씩의 또 다른 자발적 감산(1단계)의 종료 시점은 2025년 말에서 2026년 말로 늦추기로 했다.
원래 OPEC+는 지난 10월부터 점진적 증산에 나서려 했으나 유가가 계속 하방 압력을 받자 쉽사리 실행에 나서지 못해 왔다.
라이스타드에너지의 무케시 사데브 원자재시장 글로벌 책임자는 이번 결정은 "그룹(OPEC+)이 잠재적인 공급 과잉과 회원국 간의 생산 목표 준수 결여에 대해 우려하고 있다는 것을 명확히 보여준다"고 설명했다.
캐피털이코노믹스의 데이비드 옥슬리 이코노미스트는 OPEC+의 증산 연기가 "그룹에 다소 시간을 벌어주지만, 약한 글로벌 원유 수요라는 배경은 3개월 후에 그들이 쉽게 비슷한 상황에 부닥칠 수 있음을 의미한다"고 진단했다.
그런가 하면 천연가스 가격은 이틀 연속 소폭 상승하고 있다. 한국시간 6일 오전 5시 10분 현재 내년 1월물 천연가스 선물가격이 100만 BTU당 전날보다 0.037달러(1.22%) 상승한 3.080달러를 가리키고 있다. 이에 앞서 5일 오전 5시 49분 현재 내년 1월물 천연가스 선물가격은 100만 BTU당 전날보다 0.014달러(0.46%) 상승한 3.056달러를 나타내고 있었다.
지난 4일 오전 6시 50분에는 내년 1월물 천연가스 선물가격이 100만 BTU당 전날보다 0.160달러(4.98%) 급락한 3.053달러를 가리키고 있었다. 앞서 12월 3일 오전 5시 33분 현재 내년 1월물 천연가스 선물가격은 100만 BTU당 전날보다 0.156달러(4.64%) 하락한 3.207달러를 마크하고 있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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