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속보]천연가스 8% 가까운 폭등세, 국제유가는 세계 경기 악화 우려에 WTI 70달러 깨져

천연가스, 100만 BTU당 전날보다 0.259달러(7.68%) 급등한 3.633달러
WTI는 전장 대비 0.67달러(0.95%) 하락한 배럴당 69.91달러에 마쳐

김완묵 기자

kwmm3074@hanmail.net | 2024-12-20 06:30:54

▲미국 뉴욕에서 19일(현지시간) 국제 유가는 하락해 WTI가 배럴당 70달러 선이 깨졌으나 천연가스 가격은 폭등했다. 사진은 미국 텍사스 미들랜드 지역에 있는 원유 펌프잭의 모습/연합뉴스 제공

 

[소셜밸류=김완묵 기자] 미국 뉴욕에서 19일(현지시간) 국제 유가와 천연가스 가격이 상당 폭으로 엇갈린 시세를 나타냈다. 국제 유가는 하락해 WTI가 배럴당 70달러 선이 붕괴됐으나 천연가스 가격은 폭등세에 가까운 가격을 가리켰다. 

 

먼저 뉴욕 유가는 내년 글로벌 경기 악화로 원유 수요가 줄어들 수 있다는 불안감에 하락했다. 19일(현지시간) 뉴욕상업거래소에서 1월 인도분 서부텍사스산 원유(WTI)는 전장 대비 0.67달러(0.95%) 하락한 배럴당 69.91달러에 거래를 마쳤다.


아울러 북해산 원유인 브렌트유는 런던 ICE선물거래소에서 2월 인도분 가격이 전장 대비 0.51달러(0.69%) 하락한 배럴당 72.88달러에 마감했다.

외신과 연합뉴스에 따르면 전날 미국 연방공개시장위원회(FOMC)가 기준금리를 25bp 인하했지만, 내년 금리인하 속도가 둔화할 것이라고 강력하게 시사한 여파로 유가가 하락 압력을 받았다.

통상 원유 시장은 기준금리가 하락하면 소비자들의 가처분 소득이 늘어 원유 수요가 늘어날 것으로 본다. 연방준비제도(Fed·연준)가 금리인하 속도를 늦추겠다는 것은 그만큼 원유 수요가 약해질 수 있다는 우려로 이어진다.

연준의 속도 조절로 미국 달러인덱스가 108선을 뚫고 올라가면서 달러화 가치가 급등한 점도 유가에 악영향을 미쳤다. 원유 결제 통화인 달러화 가치가 비싸지면 이종통화 국가들은 원유를 매입하는 데 그만큼 더 비싼 값을 치러야 하고 이는 수요 약화로 연결될 수 있기 때문이다.

상품중개사 스톤엑스의 알렉스 호데스 분석가는 "당초 예상보다 2025년 연준의 통화정책이 덜 완화하게 되면서 시장이 기대치를 조정 중"이라고 분석했다.

내년 글로벌 경기가 약해지면 원유 수요는 더 약해질 수 있다는 우려가 나온다. 세계 최대 원유 수입국인 중국의 수요도 계속 약할 것이라는 분석이 뒤따른다. 중국 국영 에너지기업 시노펙은 중국의 연료 수요가 약해짐에 따라 2027년 석유 소비가 정점을 찍을 것이라고 이날 전망했다.

JP모건은 내년 석유 시장이 공급 초과를 보일 것으로 예상된다며 공급이 수요를 하루에 120만 배럴이나 앞지를 것으로 내다봤다.

 

그런가 하면 천연가스 가격은 3거래일 연속 상승하는 가운데 이날은 폭등에 가까운 상승세를 보이고 있다. 한국시간 20일 오전 5시 40분 현재 내년 1월물 천연가스 선물가격이 100만 BTU당 전날보다 0.259달러(7.68%) 급등한 3.633달러를 나타내고 있다. 앞서 19일 오전 5시 25분 현재 내년 1월물 천연가스 선물가격은 100만 BTU당 전날보다 0.113달러(3.42%) 상승한 3.421달러를 가리키고 있었다. 

 

이에 앞서 18일 오전 5시 40분에는 1월물 천연가스 선물가격이 100만 BTU당 전날보다 0.148달러(4.60%) 상승한 3.362달러를 기록하고 있었다. 지난 17일 오전 4시 43분 현재 1월물 천연가스 선물가격은 100만 BTU당 전날보다 0.064달러(1.95%) 내린 3.216달러를 가리키고 있었다. 

 

앞서 14일 오전 5시 37분에는 내년 1월물 천연가스 선물가격이 100만 BTU당 전날보다 0.176달러(5.09%) 급락한 3.279달러를 나타내고 있었다. 이에 앞서 13일 오전 5시 40분 현재 내년 1월물 천연가스 선물가격은 100만 BTU당 전날보다 0.082달러(2.43%) 상승한 3.460달러를 마크하고 있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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