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마감]미국 뉴욕증시, '베센트 랠리'에 다우 또 사상 최고치 나스닥-S&P도 동반강세

애플이 0.9%, 엔비디아 0.6%, 마이크로소프트 2.2%, 아마존닷컴 3.1%,
메타 1.4%, 구글의 알파벳 0.8%, 넷플릭스가 0.8% 상승
이에 비해 테슬라는 0.1%, AMD가 2.4%, ARM이 2.1% 하락

김완묵 기자

kwmm3074@hanmail.net | 2024-11-27 06:20:28

▲미국 뉴욕증시는 26일(현지시간) '베센트 랠리'가 이어지며 다우지수가 또다시 사상 최고치 기록을 경신했다. 사진은 미국 연방준비제도 청사의 모습/연합뉴스 제공

 

[소셜밸류=김완묵 기자] 미국 뉴욕증시는 도널드 트럼프 대통령 당선인의 '관세 엄포'로 인해 오전에 혼조세를 보이다 오후 들어 11월 연준 연방공개시장위원회(FOMC) 의사록이 공개되면서 3대 지수가 모두 상승세로 돌아서며 마감했다. 이날 3대 지수는 4거래일 연속 동반 상승세를 이어가며 산타랠리로 이어질지 주목되는 상황이다.

 

26일(현지시간) 뉴욕증권거래소(NYSE)에서 다우존스30산업평균지수 전장 대비 123.74포인트(0.28%) 상승한 44,860.31을 기록하며 장을 마쳤다. 이날 다우지수는 장중은 물론 마감시간 수치도 하루 만에 사상 최고치 기록을 경신하는 기염을 토했다.

 

스탠더드앤드푸어스(S&P)500지수는 전장보다 34.26포인트(0.57%) 상승한 6,021.63을, 기술주 중심의 나스닥종합지수는 전장보다 119.46포인트(0.63%) 오른 19,174.30을 나타내며 장을 마쳤다. 다만 필라델피아 반도체지수는 전장보다 60.36포인트(1.21%) 하락한 4,927.56을 마크하며 마감했다. 

 

주요 종목으로는 애플이 0.9% 상승한 것을 비롯해 엔비디아 0.6%, 마이크로소프트 2.2%, 아마존닷컴 3.1%, 메타 1.4%, 구글의 알파벳 0.8%, 넷플릭스가 0.8% 상승하며 마감했다. 이에 비해 테슬라는 0.1%, AMD가 2.4%, ARM이 2.1% 하락하며 마감했다.

 

이날 국채금리는 오전부터 상승세를 유지했지만 오후 들어 상승 강도가 크게 약화됐다. 현지시간 오후 3시 59분 현재 10년물이 전날보다 0.035%포인트(5.3bp) 상승한 4.298%를 나타내고 2년물은 전날과 같은 4.252%를 가리키고 있다.

 

이에 앞서 오전 10시 30분 현재 우량주 그룹 다우존스30산업평균지수 전장 대비 295.71포인트(0.66%) 내린 44,440.86을 기록하고 있었다. 스탠더드앤드푸어스(S&P)500지수는 전장보다 11.31포인트(0.19%) 상승한 5,998.68을, 기술주 중심의 나스닥종합지수는 전장보다 75.75포인트(0.40%) 오른 19,130.59를 나타냈다.

 

외신과 연합뉴스에 따르면 미국 뉴욕증시는 최근 재무장관 지명과 함께 시작된 '베센트 랠리'를 이어가며 꾸준한 매수세에 힘입어 3대 지수가 모두 상승 마감했다. 4거래일 연속 동반상승세다.

 

미국 중앙은행인 연방준비제도(Fed·연준)의 이번달 통화정책 회의에서 연준 위원들은 향후 금리인하를 신중히 할 필요가 있다는 데 대체로 동의한 것으로 이날 오후에 공개된 11월 연준 연방공개시장위원회(FOMC) 의사록에서 드러났다.

 

FOMC 의사록은 "참석 위원들은 지표가 예상대로 나오고 인플레이션이 지속적으로 2%로 둔화되며 경제가 완전 고용에 가까운 상태를 유지한다면, 시간이 지남에 따라 점진적으로 중립적인 정책 입장으로 나아가는 게 적절하다고 예상했다"라고 전했다.

 

의사록은 "많은 참석자들은 중립금리의 수준과 관련한 불확실성이 통화정책 긴축 수준의 평가를 복잡하게 했으며, 점진적인 정책 완화를 적절하게 만들었다고 언급했다"라고 소개했다. 현재 미국의 경기가 좋은 상황에서 연준이 얼마나 센 강도로 돈줄을 죄고 있는지 가늠하기가 어렵다 보니 '금리를 천천히 내리자'라는 데 대체로 의견이 일치된 것으로 풀이될 수 있는 대목이다.

 

아울러 시장은 트럼프 관세 정책의 영향을 따져보느라 분주하다. 트럼프는 전날 소셜미디어 트루스소셜을 통해 미국이 당면한 마약·불법이민자 유입 문제를 지적하면서 "내년 1월 취임 직후 행정명령을 통해 국경을 접한 멕시코·캐나다에서 들어오는 모든 제품에 25% 관세를 부과하고, 중국에 대해서는 기존 관세에 10%를 추가하겠다"고 공표했다.

 

이와 관련 바이탈놀리지 투자분석가 애덤 크라사풀리는 "(트럼프가 앞서 관세 카드를 이미 여러 차례 내보였던 만큼) 월가는 이 소식에 크게 반응하지 않고 있다"며 "(트럼프가 엄포만 놓을 뿐) 실제 관세율이 그처럼 높게 책정될 것이라 생각하지 않기 때문이기도 하고, 이 헤드라인이 증시에 유리한 연말 계절성과 적절한 수익성으로 상쇄되고 있기 때문이기도 하다"고 평했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관세에 취약한 자동차 기업들의 주가는 하락세를 보였다. 미국 3대 자동차 기업 제너럴 모터스(GM) 주가는 9% 가까이 하락하며 마감했으며 포드는 2.6%, 스텔란티스는 5.6% 하락하며 장을 마쳤다. 암젠은 비만 치료제 마리타이드의 임상 2상 시험 결과가 전문가 기대에 못 미친 것으로 나타나 주가가 4.7% 하락하며 장을 마쳤다. 

 

아마존은 뱅크오브아메리카가 전자상거래·클라우드 컴퓨팅·온라인 광고 사업 등의 성장세를 근거로 투자등급을 '매수'로 상향 조정한 데 힘입어 주가가 3.18% 상승하며 마감했다. '인공지능(AI) 선두주자' 엔비디아 주가는 최근 들어 주가가 지지부진한 상태로 시가총액 1위 자리를 애플에 내줬다.

 

시카고파생상품거래소그룹(CME Group)의 페드워치 툴에 따르면 연준이 오는 12월 FOMC에서 기준금리를 25bp 추가 인하할 확률은 52.7%, 현 수준(4.50~4.75%)에서 동결할 확률은 47.3%로 반영됐다.

 

국제 유가는 오후 들어 하락 반전했다. 내년 1월 인도분 서부텍사스산원유(WTI) 가격이 전장 대비 0.16% 내린 배럴당 68.83달러, 브렌트유 내년 1월 인도분 가격은 전장 대비 0.14% 떨어진 배럴당 72.38달러에 거래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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