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속보] 미국 뉴욕증시 하루 만에 다시 날아올라...나스닥 2%-반도체 3% 급등
김완묵 기자
kwmm3074@hanmail.net | 2022-08-13 05:03:26
[소셜밸류=김완묵 기자] 미국 뉴욕증시가 인플레이션 압력이 완화되고 있다는 소식에 강한 상승으로 마감했다. 전날에는 차익매물이 대거 출현하며 혼조세를 보였지만 이날은 시종 강세를 유지하는 양상을 보였다.
12일(현지시간) 뉴욕증권거래소(NYSE)에서 다우존스30산업평균지수는 전장보다 424포인트(1.27%) 상승한 33,761로 마감했다. 또한 스탠더드앤드푸어스(S&P)500지수는 전장보다 72포인트(1.73%) 오른 4,2794를 나타내고, 기술주 중심의 나스닥 지수는 전장보다 267포인트(2.09%) 급등한 13,047을 기록하며 장을 마쳤다.
그런가 하면 필라델피아 반도체 지수는 전장보다 89포인트(2.99%) 급등한 3,067을 가리키며 마감을 했다.
미국 국채금리는 현지시간 12일 오후 3시 50분 현재 혼조세를 보이고 있다. 즉 10년물이 어제보다 0.046%포인트(4.6bp) 하락한 2.8420%를 기록하고 있는 반면 2년물은 0.024%포인트(2.4bp) 상승한 3.253%를 가리키고 있다. 즉 약간 장단기 금리역전 현상이 다시 심화되는 양상이다.
또한 주요 종목으로는 테슬라가 4.5% 급등한 것을 비롯해 애플이 2.0%, 엔비디아가 3.9%, AMD가 2.4%, 아마존닷컴이 1.8%, 마이크로소프트가 1.4%, 메타가 1.4%, 구글의 알파벳이 2.1%, 넷플릭스가 2.6%, 코인베이스가 7.4% 급등하는 모습을 연출했다.
외신과 연합뉴스에 따르면 미국 증시 투자자들은 인플레이션 관련 경제 지표를 주시하고 있다. 인플레이션이 완화되고 있다는 신호가 곳곳에서 감지되면서 위험선호 심리가 살아나고 있다는 평가다.
에너지 가격 하락으로 7월 소비자물가지수(CPI)와 생산자물가지수(PPI) 상승률이 모두 둔화한 가운데 이날 발표된 7월 수입 물가도 지난해 12월 이후 처음으로 하락세로 돌아섰다.
미 노동부에 따르면 7월 수입물가지수는 전월보다 1.4% 하락해 전달 기록한 0.3% 상승에서 하락세로 돌아섰을 뿐만 아니라 월스트리트저널이 집계한 시장 예상치인 1.0% 하락보다 더 크게 내렸다. 수입 물가가 하락한 데는 에너지 수입 물가가 전달보다 7.5% 하락하는 등 유가와 천연가스 가격 하락이 크게 떨어진 것이 반영됐다.
인플레이션 기대는 엇갈렸다. 미시간대학이 발표한 12개월 후 기대 인플레이션은 5.0%로 집계돼 전달 기록한 5.2%에서 낮아졌다. 반면 향후 5년 기대 인플레이션은 3.0%로 전달의 2.9%에서 올랐다. 8월 미시간대 소비자태도지수는 55.1로 전달 기록한 51.5에서 상승했고, 시장의 예상치인 52.5보다 높았다.
인플레이션 압력이 완화될 경우 연방준비제도(연준·Fed)의 금리 인상 강도가 약해질 것으로 예상된다. 뱅크오브아메리카의 이코노미스트들은 연준이 오는 9월 회의에서 금리를 0.50%포인트 인상하고, 12월까지 금리를 3.50%~3.75%까지 인상할 것으로 예상한다고 말했다.
이는 연말까지 금리가 1.25%포인트 인상될 가능성을 반영한 것으로 금리선물 시장에 반영된 시장의 예상치와 일치한다.
메리 데일리 샌프란시스코 연방준비은행(연은) 총재는 이날 파이낸셜타임스와의 인터뷰에서 인플레이션에 있어 승리를 선언하기에는 아직 너무 이르다고 주장했다. 그는 다만 다음 회의에서 0.50%포인트 금리인상을 기본 시나리오로 유지할 것이라고 말했다.
뉴욕증시 전문가들은 인플레이션 완화 기대가 시장에 과도하게 반영됐을 수 있다고 경계했다.
스위스쿼트은행의 아이펙 오즈카데스카야 선임 애널리스트는 보고서에서 "이번주 CPI 발표 이후 과도하게 긍정적인 가격 책정이 이뤄지고 있다"며 "금리선물시장에서 9월 0.50%포인트 금리인상 가능성이 65% 정도라는 것은 지나치게 나쁜 소식이 나오지 않더라도 얼마든지 뒤집힐 수 있을 여지가 충분하다는 것을 의미한다"라고 말했다.
그는 "에너지 가격이 단순히 반등하는 것만으로도 매파 연준이 시장에 다시 돌아와 분위기를 바꿀 수 있다"고 경고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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