유럽 증시, 물가 급등에 스태그플레이션 공포까지 업습...3% 내외 급락
미국 소비자물가 지수(CPI) 1981년 12월 이후 최고 상승률
5월 소비자물가 상승률은 8.6%로, 예상치(8.3%)를 뛰어넘어
영국, 독일, 프랑스, 범유럽 등 유럽 증시는 4일 연속 하락
김완묵 기자
kwmm3074@hanmail.net | 2022-06-11 05:01:33
[소셜밸류=김완묵 기자] 유럽 주요국 증시는 10일(현지시간) 미국 소비자물가 급등 소식에 충격을 받아 큰 폭으로 하락 마감했다. 이는 지난 9일(현지시간)까지 3일 연속 하락에 이은 급락세로 유럽 주요국 증시는 4일 연속 하락한 셈이다.
10일(현지시간) 독일 프랑크푸르트 증시의 DAX 지수는 전 거래일 종가 대비 3.08% 떨어진 13,761.83으로, 프랑스 파리 증시의 CAC40 지수는 2.69% 하락한 6,187.23으로 각각 장을 마감했다.
영국 런던 증시의 FTSE 100 지수는 2.12% 내린 7,317.52로 거래를 마쳤다.범유럽 지수인 유로 Stoxx 50지수는 3.36% 낮은 3,599.20으로 종료했다.
이날 발표된 미국 5월 소비자물가 상승률은 8.6%로, 예상치(8.3%)를 뛰어넘어 1981년 12월 이후 최고치를 기록했다.
이에 따라 미국을 포함해 세계 금융시장은 요동쳤다. 물가 압력이 예상보다 더 강한 것으로 나타나면서 다음주 열리는 미 연방공개시장위원회(FOMC)에서의 0.5%p(빅스텝) 금리 인상 가능성이 한층 커졌다.
일각에서는 0.75%p(자이언트 스텝) 금리 인상 가능성까지 제기하는 상태다.
전날 유럽중앙은행(ECB)은 7월에 기준금리를 인상하겠다는 계획을 이미 내놓은 바 있다. 특히 유럽중앙은행은 7월과 9월 11년 만에 연이은 기준금리 인상을 예고하면서 투자심리가 급속히 얼어붙은 상태다.
BCA 리서치의 수석 전략가 다발 조시는 로이터통신에 "물가 상승세가 강하면 중앙은행이 긴축을 더 밀어붙여야 하기 때문에 시장은 긴장 상태"라며 "가장 중요한 질문은 중앙은행들이 물가를 잡기 위해 경기를 침체로 끌고 갈 것이냐는 점"이라고 말했다.
이에 따라 세계은행(WB)을 비롯해 주요 경제기관들이 글로벌 경제가 스태그플레이션에 들어갈 수 있다는 경고를 보낸 상태다.
ECB는 물가상승률 전망치를 올해 6.8%, 2023년 3.5%, 2024년 2.1%로 상향 조정했다. 반면에 실질 경제성장률 전망치는 올해 2.8%, 2023년 2.1%로 하향 조정했다. 더우기 세계은행은 세계경제 GDP 상승률 전망치를 기존 4.1%에서 2.9%로 크게 하향 조정한 상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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