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칼럼] '아시안게임 선수단장' 최윤 오케이금융 회장의 '의미 있는' 두 번째 나들이

최윤 오케이금융그룹 회장, 제19회 아시안게임 한국선수단장 맡아
99년 한국 금융시장 진출 후 대부업 접고 종합금융그룹 도약 앞둬

김완묵 기자

kwmm3074@hanmail.net | 2023-09-24 06:00:06

▲23일 오후 중국 항저우 올림픽 스포츠센터 스타디움에서 열린 2022 항저우 아시안게임 개회식에서 최윤 단장을 비롯한 대한민국 선수단이 입장하고 있다./사진=연합뉴스 제공

 

[소셜밸류=김완묵 기자] 제19회 하계 아시안게임이 지난 23일 오후 9시(한국시간) 중국 저장성의 성도 항저우시 올림픽 스포츠센터 스타디움에서 성대하게 막을 올렸다. 이번 대회는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으로 1년 미뤄진 끝에 열리는 60억 아시아인의 축제 한마당이라는 점에서 그 의미가 더 깊다. 

 

구본길(펜싱)과 김서영(수영) 공동 기수와 최윤 한국 선수단장과 장재근 부단장(진천 선수촌장)이 이끈 우리나라 선수단은 흰색 상하의 복장을 착용하고 당당하게 16번째로 입장해 보는 이의 심장을 뜨겁게 했다.

 

우리나라는 선수와 임원을 합쳐 역대 최다인 1140명의 선수단을 내보내 금메달 50개 이상을 수확하고 종합 순위 3위에 오른다는 목표다. 금메달의 승전보가 가을 수확을 앞둔 국민들에게 연이어 들려오길 기대한다. 

 

한국 선수단을 이끌고 있는 최윤 오케이금융그룹 회장(60)은 재일동포 3세로 남다른 이력을 가지고 있지만, 1999년 한국에서 사업을 시작해 현재는 자산이 5조원을 넘는 기업집단을 이끄는 입지전적인 인물이라고 할 수 있다. 특히 그의 조국과 스포츠에 대한 사랑은 여느 대회 단장보다 훨씬 강한 듯하다. 

 

그는 일본에서 학창시절을 보낼 당시 럭비선수로 활약한 바 있으며 지난 2021년엔 대한럭비협회장에 선출돼 재임하고 있다. 또한 남자 프로배구 OK금융그룹 구단주로서 활약하고 있으며 매년 KLPGA 골프대회를 개최해 골프 꿈나무들에게 희망을 심어주고 있다. 다양한 분야에서 그의 스포츠 사랑은 본업을 의심하게 할 정도로 남 다른 듯하다. 

 

이번에 아시안게임 선수단장을 맡아서도 선수들의 사기를 높이기 위한 다양한 당근책을 제시하며 원팀으로서 모든 선수들이 녹아들게 하는 것은 물론 좋은 추억을 쌓을 수 있도록 배려하는 모습을 엿볼 수 있어 보는 이들을 흐뭇하게 하고 있다. 

 

그는 기업인으로서의 족적도 모범을 사기에 충분하다. 일본에서 요식업으로 성공한 뒤 1999년 36세의 나이로 대부업체 ‘원캐싱’을 설립하며 한국시장에 진출했다. 현재는 약 20개 계열사를 둔 그룹으로 성장하며 공정자산 총액 5조원을 넘긴 대기업집단에 이름을 올렸다.

 

무엇보다 OK금융그룹 최윤 회장은 대부업을 조기에 청산하고 종합금융사 도약을 눈앞에 두고 있다. 대부업의 완전 철수를 통해 그룹의 이미지를 바꾸고 새로운 종합금융그룹으로 도약해 간다는 방침이다. 

 

유망한 증권사, 자산운용사 등의 인수·합병을 적극 추진해 '새로운 나들이'를 시작하는 셈이다. 즉 1999년 한국 시장 진출이 그의 첫 번째 나들이였다면 이번에 그는 두 번째 나들이를 통해 종합금융그룹으로서 기틀을 다지고 한국 금융산업 발전에 본격 이바지해 갈 것으로 보인다. 

 

OK금융그룹은 이미 기업의 사회적 책임을 다하고 '지속가능경영' 실천을 위해 ESG(환경·사회·지배구조) 경영에도 적극 나서고 있는 것으로 평가된다. 

 

업계에 따르면 OK금융은 OK배·정장학재단을 통해 매년 장학생을 배출하고 있다. OK배·정장학재단은 바른 인성과 창의성, 도전정신을 갖춘 미래 인재를 발굴해 글로벌 사회에 공헌할 수 있는 인재로 양성하기 위해 2002년 OK금융그룹에서 설립한 장학재단이다. 

 

지금까지 10여 개국에서 약 7000여 명의 장학생들을 배출하고, 총 220억원의 장학금을 지급하며 학생들이 꿈과 희망을 잃지 않고 자신의 목표를 향해 계속 정진할 수 있도록 든든한 버팀목이 되고 있다.

 

또 배구, 럭비, 골프 등 다양한 스포츠 후원을 이어오고 있으며 마스코트인 '읏맨' 캐릭터를 개발해 친근한 이미지를 구축하고 있다. 

 

그는 지난 2021년 도쿄올림픽에는 선수단 부단장을 맡아 배낭 하나를 메고 현장 곳곳을 누비며 선수단을 돕기 위해 동분서주하던 것으로 깊은 인상을 남기기도 했다. 그는 이번 아시안게임 선수단장을 수락하고는 "스포츠를 너무나 사랑하는 국민의 한 사람이자 스포츠 종목 단체를 맡고 있는 협회장으로 단장직을 맡게 돼 너무나 영광스럽고 책임감을 느낀다"고 밝혔다.

 

그러면서 "대한민국 스포츠 발전을 위해 제대로 봉사하라는 뜻으로 이해하고 더 열심히 뛰겠다. 선수들이 최고의 성과를 낼 수 있도록 잘 지원하겠다"고 다짐했다. 

 

스포츠는 물론이고 종합금융그룹을 이끌며 종횡무진 활약하는 그의 앞날에 기대가 되고 국민에게 사랑 받는 대한민국 기업인으로서 뛰어난 족적을 남길 수 있을 것이라는 예상을 해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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