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속보]미국 뉴욕증시, 장 후반 매수세 살아나며 낙폭 크게 줄여...나스닥 0.18% 하락
김완묵 기자
kwmm3074@hanmail.net | 2023-01-26 06:02:57
[소셜밸류=김완묵 기자] 미국 뉴욕증시가 우리 시간 밤 사이 반전을 이뤄낸 모습이다. 장이 시작될 무렵만 해도 전날 장 마감 후 실적을 발표한 마이크로소프트(MS)가 올해 전망치(가이던스)를 내려 잡자 기술주들에 대한 매물이 급격하게 늘어나 나스닥이 2%대 하락률을 보였다. 하지만 이후 꾸준하게 낙폭을 줄여 소폭의 하락세로 마감했다.
25일(미 동부시간) 뉴욕증권거래소(NYSE)에서 다우존스30산업평균지수는 전장보다 9.88포인트(0.03%) 상승한 33,743.84를 기록하며 장을 마쳤다.
스탠더드앤드푸어스(S&P)500지수는 전장보다 0.73포인트(0.02%) 떨어진 4,016.22를, 기술주 중심의 나스닥지수는 전장보다 20.92포인트(0.18%) 하락한 11,313.36을 나타내며 마감했다. 아울러 필라델피아 반도체 지수는 전장보다 5,25포인트(0.18%) 상승한 2,918.99를 가리켰다.
주요 종목으로는 테슬라가 0.4% 상승한 것을 비롯해 엔비디아가 0.3%, 아마존닷컴이 0.8%, AMD가 0.2%, 넷플릭스가 1.1% 상승하며 장을 마쳤다. 이에 비해 마이크로소프트는 0.5%, 애플은 0.4%, 구글의 알파벳이 2.5%, 메타가 1.1% 하락하며 장을 마감했다.
이날 미국 국채금리는 소폭이지만 하루종일 내림세를 보이고 있다. 현지시간 오후 3시 37분 현재 10년물이 전날보다 0.011%포인트(1.1bp) 하락한 3.456%를, 2년물이 전날보다 0.018%포인트(1.8bp) 하락한 4.135%를 가리키고 있다.
이에 앞서 오전 10시 47분 현재 다우존스30산업평균지수는 전장보다 448포인트(1.3%) 하락한 33,285를 기록하고 있었다.
같은 시간 스탠더드앤드푸어스(S&P)500지수는 전장보다 67포인트(1.68%) 떨어진 3,949를, 기술주 중심의 나스닥지수는 전장보다 248포인트(2.20%) 밀린 11,085를 나타내고 필라델피아 반도체 지수는 전장보다 66포인트(2.27%) 하락한 2,847을 가리키고 있었다.
미국 국채금리는 이날 오전부터 내림세를 보였다. 현지시간 오전 10시 39분 현재 10년물이 전날보다 0.009%포인트(0.9bp) 하락한 3.458%를, 2년물이 전날보다 0.016%포인트(1.6bp) 하락한 4.137%를 가리키고 있었다.
앞서 오전 10시 7분 현재 다우존스30산업평균지수는 전장보다 229.30포인트(0.68%) 하락한 33,504.66을 기록 중이다. 스탠더드앤드푸어스(S&P)500지수는 전장보다 46.65포인트(1.16%) 떨어진 3,970.30을, 기술주 중심의 나스닥지수는 전장보다 220.37포인트(1.94%) 밀린 11,113.90을 나타냈다.
투자자들은 기업들의 실적 발표를 주시했다. 전날 장 마감 후 실적을 발표한 마이크로소프트(MS)와 이날 개장 전 발표된 보잉의 실적에 대한 실망에 투자 심리가 악화했다.
MS의 분기 순이익은 예상치를 웃돌았으나, 매출은 예상치를 밑돈 데다 다음 분기 가이던스(전망치)도 애널리스트들의 예상치를 밑돌았다. MS의 가이던스는 다른 기술 기업에 대한 우려도 키웠다.
MS의 에이미 후드 최고재무책임자(CFO)는 콘퍼런스 콜에서 고객들이 (소비에) 주의를 기울이면서 애저(클라우드)의 소비 증가율이 완화됐으며 신사업에 대한 성장세가 예상보다 낮았다고 설명했다. 후드는 "12월 말에 목격한 사업 동향이 현 분기까지 계속될 것으로 예상한다"고 말했다.
MS의 현 분기 매출 가이던스는 505억~515억 달러로 레피니티브가 집계한 월가 예상치인 524억3천만 달러를 밑돈다. MS의 주가는 이날 0.5% 하락했다. 아마존의 주가도 번스테인이 목표가를 120달러로 5달러 낮추면서 하락세를 보였으나 상승 반전하며 마감했다.
보잉은 분기 손실이 전년 같은 기간보다는 축소됐으나 애널리스트들의 예상치보다는 컸다. 매출도 예상치를 밑돌았다.
팩트셋에 따르면 지금까지 S&P500지수에 상장된 90개 이상의 기업이 지난해 4분기 실적을 발표했으며 이 중 68%가 예상보다 강한 실적을 내놨다. 이는 지난 4개 분기 평균인 76%를 밑도는 수준이다. 지금까지 나온 실적과 앞으로 나올 실적을 고려할 때 4분기 기업들의 주당 순이익은 전년 동기 대비 4.9% 줄었을 것으로 예상된다. 이는 실적 발표 초반에 예상했던 것보다 부진하다. 이날은 장 마감 후 테슬라와 IBM이 실적을 발표할 예정이다.
뉴욕증시 전문가들은 기업들의 실적이 예상보다 부진하게 나오면서 시장의 위험회피 심리가 강화됐다고 설명했다.
도이체방크의 짐 리드 전략가는 보고서에서 "지난 24시간 동안 침체 우려를 높이는 예상보다 부진한 기업들의 실적 발표로 인해 위험 회피 쪽으로 시장이 약간 기울었다"고 말했다.
바클레이즈의 에마뉘엘 카우 전략가는 "실적은 올해 시장을 위한 첫 번째 중요한 시험대"라며, "투자자들은 특히 올해 가이던스(전망치)에 주목하고 있다"고 말했다. 그는 "실적이 발표되는 기업들의 어조는 신중한 편이다"며 성장이 둔화하면서 시장은 "4분기 실적보다 (올해) 전망에 더 신경을 쓸 것"이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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