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제유가 3%대 상승으로 5일째 강세 이어가...천연가스 가격은 소폭 회복세

국제 에너지 가격, 러시아에 대한 서방의 추가 제재 가능성에 상승
WTI, 전날보다 2.29달러(3.05%) 오른 배럴당 77.41달러에 거래
천연가스, 100만 BTU당 0.047달러(1.29%) 상승한 3.6달러 기록

김완묵 기자

kwmm3074@hanmail.net | 2023-01-12 05:33:31

▲ 미국 뉴욕에서 11일(현지시간) 국제유가가 3%대 상승률을 나타내고 국제 천연가스 가격은 소폭의 회복세를 보였다. 사진은 미국 캘리포니아 LA에 있는 원유 펌프잭의 모습/연합뉴스 제공

 

[소셜밸류=김완묵 기자] 미국 뉴욕에서 국제 유가가 5일째 상승세를 이어간 가운데 상승폭마저 상당히 커졌다. 국제 천연가스 가격 역시 전날의 급락세를 딛고 소폭의 상승세로 전환한 모습이다. 

 

먼저 국제유가는 미국의 원유재고가 큰 폭으로 늘었다는 소식에도 러시아에 대한 서방의 추가 제재 가능성에 상승했다.

 

11일(현지시간) 뉴욕상업거래소에서 2월 인도분 서부텍사스산원유(WTI) 가격은 전날보다 2.29달러(3.05%) 오른 배럴당 77.41달러에 거래를 마쳤다. WTI 가격은 5거래일 연속 올랐다. 해당 기간 유가는 4.57달러(6.27%) 상승했다.

 

아울러 북해산 원유인 브렌트도 한국시간 12일 오전 5시 12분 현재 런던 ICE선물거래소에서 3월물이 전일보다 2.73달러(3.41%) 상승한 배럴당 82.83달러에 거래되고 있다. 이날 상승으로 브렌트유는 배럴당 80달러를 완전히 회복한 모습이다.

 

외신과 연합뉴스에 따르면 유가는 중국의 경제 재개방 기대 등으로 최근 반등세를 보여왔다. 이날은 미국이 러시아의 에너지 산업에 대한 추가 제재를 위해 유럽연합(EU) 등 국제사회와의 공조에 속도를 내고 있다는 소식이 나왔다. 월스트리트저널은 이날 미국과 동맹국들이 러시아 원유 산업에 대한 새로운 제재를 준비하고 있다고 보도했다.

 

미 재무부 관리에 따르면 미국 등 서방은 오는 2월 5일 발효를 목표로 러시아 정제 유류 제품에 대한 가격 상한을 두는 방안을 논의하고 있다. 하나는 디젤유와 같은 고부가 수출품에 대한 가격 상한과 다른 하나는 연료유와 같은 저부가 수출품에 대한 가격 상한을 두는 방안이다.

 

앞서 EU와 주요 7개국(G7), 호주 등 27개국은 지난해 12월부터 러시아의 우크라이나 침공에 대한 제재로 러시아산 원유의 가격을 배럴당 60달러 이하로 제한하는 가격상한제를 시행했다. 또한 EU는 천연가스값 급등을 막기 위해 다음 달 15일부터 1년간 천연가스에 대한 가격상한제도 도입하기로 했다.

 

슈나이더 일렉트릭의 로비 프레이저는 "추가 제재 조치는 세계 시장에 러시아의 원유 공급이 더 줄어들 위험을 높인다"고 말했다.

 

미국의 원유재고가 큰 폭으로 늘었으나 실제 시장에 미치는 영향은 제한됐다. 미국 에너지정보청(EIA)에 따르면 지난 6일로 끝난 한 주간 원유 재고는 전주 대비 1천896만1천 배럴 증가한 4억3천960만7천 배럴로 집계됐다. 주간 증가량으로는 1982년 자료집계가 시작된 이후 세 번째로 많은 증가량이다. 나머지 두 시기는 코로나19 팬데믹 초기와 2021년 텍사스 눈 폭풍 사태 때 나왔다.

 

그런가 하면 국제 천연가스 가격은 한국시간 12일 오전 5시 08분 현재 뉴욕상업거래소 기준으로 내년 2월물 선물이 100만 BTU당 전장보다 0.047달러(1.29%) 상승한 3.686달러를 기록하고 있다.

 

앞서 11일 오전 5시 46분 현재 뉴욕상업거래소 기준으로 내년 2월물 선물이 100만 BTU당 전장보다 0.316달러(8.08%) 급락한 3.594달러를 기록하고 있었다.

 

10일 오전 5시 28분에는 뉴욕상업거래소 기준으로 내년 2월물 선물이 100만 BTU당 전장보다 0.226달러(6.09%) 급등한 3.936달러를 나타내고 있었다. 이날 급등세를 나타내긴 했지만 아직 4달러선을 돌파하지는 못한 모습이었다.

 

이에 앞서 지난 7일 오전 6시 32분 현재 뉴욕상업거래소 기준으로 내년 2월물 선물이 100만 BTU당 전장보다 0.030달러(0.81%) 상승한 3.750달러를 기록하고 있었다.

 

국제 천연가스 가격은 지난주 17%가량 급락해 2021년 12월 30일 이후 최저치를 경신했다. 천연가스 가격의 하락은 대규모 재고 부족이 거의 해소된 데다 유럽의 온화한 겨울 날씨로 가스 수요가 감소했기 때문이다.

 

앞서 6일 오전 5시 16분 현재 뉴욕상업거래소 기준으로 내년 2월물 선물이 100만 BTU당 전장보다 0.436달러(10.45%) 급락한 3.736달러를 기록하고 있었다. 이날 가격은 최근 들어 가장 낮은 시세로 손꼽혔다.

 

이에 앞서 지난 5일 오전 5시 46분에는 뉴욕상업거래소 기준으로 내년 2월물 선물이 100만 BTU당 전장보다 0.158달러(3.96%) 상승한 4.146달러를 가리키고 있었다. 전날 내줬던 4달러 선을 하루 만에 회복한 셈이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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