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속보]미국 뉴욕증시, 달러화 하락에 지옥서 천당으로...나스닥 2.2% 급등 마감

김완묵 기자

kwmm3074@hanmail.net | 2022-10-14 04:59:35

▲ 미국 뉴욕증시가 13일(현지시간) 지옥으로 출발을 했으나 마감 시간에는 일제히 급등으로 돌아서며 드라마틱한 장면을 연출했다. 사진은 뉴욕증권거래소의 모습/연합뉴스 제공

 

[소셜밸류=김완묵 기자] 미국 뉴욕증시가 13일(현지시간) 큰 폭의 변동장세를 보이며 지옥과 천당을 오가는 양상을 보였다.  

 

이날 미국 뉴욕증시는 9월 소비자물가지수(CPI)가 여전히 강한 모습을 보이면서 큰 폭으로 하락하면서 출발했다. 하지만 장 중반으로 접어들면서 3대 지수가 일제히 1% 안팎의 상승장으로 돌아섰다. 장 막판에는 더욱 상승폭을 확대해 3대 지수가 모두 2%대의 상승률을 기록하며 마감했다.

 

이날 뉴욕증권거래소(NYSE)에서 다우존스30산업평균지수는 전장보다 827포인트(2.83%) 급등한 30,038을 기록하며 장을 마쳤다.  

 

스탠더드앤드푸어스(S&P)500지수는 전장보다 92포인트(2.60%) 급등한 3,669를 나타내고, 기술주 중심의 나스닥 지수는 전장보다 232포인트(2.23%) 급등한 10,649로 장을 마감했다. 필라델피아 반도체 지수는 전장보다 64포인트(2.94) 급등한 2,263을 찍으며 장을 마쳤다.

 

이날 현지시간 오후 3시 49분 현재 국채금리는 일제히 상승세를 기록하고 있다. 10년물이 전날보다 0.052%포인트(5.2bp) 오른 3.954%를 기록하고 2년물이 전날보다 0.183%포인트(18.3bp) 상승한 4.47%를 가리키고 있다. 

 

이에 앞서 다우존스30산업평균지수는 전장보다 555포인트(1.90%) 상승한 29,766을 가리키고 있었다.
 

스탠더드앤드푸어스(S&P)500지수는 전장보다 55포인트(1.56%) 오른 3,633을 나타내고, 기술주 중심의 나스닥 지수는 전장보다 96포인트(0.93%) 상승한 10,513을 나타내고 있었다. 필라델피아 반도체 지수는 전장보다 37포인트(1.69%) 오른 2,235를 마크하고 있었다.

 

미국 국채금리는 현지시간 12시 09분 현재 일제히 상승세를 보였다. 10년물은 전날보다 0.048%포인트(4.8bp) 상승한 3.95%를 기록하고 2년물은 전날보다 0.158%포인트(15.8bp) 오른 4.445%를 나타내고 있었다.

 

앞서 오전 10시 14분 현재 다우존스30산업평균지수는 전장보다 174.28포인트(0.60%) 하락한 29,036.57을 기록했다. 스탠더드앤드푸어스(S&P)500지수는 전장보다 29.59포인트(0.83%) 떨어진 3,547.44를, 기술주 중심의 나스닥 지수는 전장보다 139.06포인트(1.33%) 밀린 10,278.04를 나타냈다.

 
외신과 연합뉴스에 따르면 이날 미국 뉴욕증시 투자자들은 9월 CPI 발표 이후 인플레이션 장기화 가능성을 우려했다.

 

개장 전 발표된 9월 CPI가 예상치를 웃돌자 주가지수선물은 곧바로 큰 폭으로 밀렸다. 개장 후 주가는 낙폭을 최대 3%까지 키웠으나 이후 낙폭을 줄이다 플러스로 돌아섰다.  

 

다우지수는 장중 한때 1.88%, S&P500지수는 2.39%, 나스닥지수는 3.15%까지 밀리기도 했다. 개장 무렵 국채금리와 달러화 가치는 급등세를 보이기도 했으나 오후 들어 국채금리는 급등세가 잦아들고 달러화 가치는 급락세로 돌아서며 투자심리에 온기를 불어넣었다.

 

미 노동부에 따르면 9월 CPI는 지난해 같은 기간보다 8.2% 오르고, 전월보다는 0.4% 올랐다. 이는 월스트리트저널(WSJ) 전문가 예상치인 8.1% 상승과 0.3% 상승을 모두 웃도는 수준이다. 9월 CPI는 지난 8월 기록한 8.3% 상승보다는 소폭 하락했으나 지난 6월 9.1%, 7월 8.5%, 8월 8.3%, 9월 8.2%로 인플레이션은 8%를 웃도는 수준에서 좀처럼 내려오지 않고 있다. 여기에 9월 CPI는 전월 대비로 0.4% 올라 전달의 0.1% 상승을 웃돈 점도 시장의 우려를 높였다.

 

변동성이 큰 음식과 에너지를 제외한 근원 CPI는 1982년 8월 이후 40년 만에 최고치를 경신했다. 9월 근원 CPI는 전년 대비 6.6% 올랐고, 전월 대비 0.6% 상승했다. 월가 예상치인 6.5%와 0.3%를 모두 웃돌았다. 전달 수치는 각각 6.3%, 0.6%였다.

 

연방준비제도(연준·Fed)가 올해 3%포인트가량 금리를 인상했음에도 연준의 목표치를 몇 배 웃도는 물가 상승세가 좀처럼 가라앉지 않고 있다. 미국 10년물 국채금리는 한때 14bp가량 급등하며 4%를 돌파하며 장중 4.07%까지 올랐다가 이후 하향세를 그리고 있다. 연준의 통화정책에 민감한 2년물 국채금리는 이날 한때 4.53%까지 올랐다.

 

달러화는 엔화에 대해 147.50엔까지 올라 30년 만에 최고치를 경신했다. 유로는 달러 대비 0.5%가량 떨어진 0.966달러 수준으로 밀렸다. 주요 6개 통화에 대한 달러화 가치를 보여주는 달러지수는 113.909까지 올라 지난 9월 28일 이후 최고치를 경신했다.

 

미 금리선물 시장에 반영된 연준의 11월 0.75%포인트 금리 인상 가능성은 95.8%로 전달의 80% 초반대에서 크게 올랐다. 또한 11월 회의에서 1%포인트 금리를 인상할 가능성도 4.2%를 기록해 처음으로 1%포인트의 금리 인상 가능성이 등장했다. 50bp 금리 인상 가능성은 전날 15% 수준에서 제로로 떨어졌다.

 

실업자가 늘고는 있지만, 여전히 실업률은 낮은 수준을 유지하고 있어 연준의 고강도 긴축은 계속될 것으로 예상된다. 지난 8일로 끝난 한 주간 신규 실업보험 청구자 수는 계절 조정 기준으로 전주보다 9천 명 증가한 22만8천 명으로 집계됐다. 실업보험 청구자수 증가세는 완만한 수준이다.


뉴욕증시 전문가들은 인플레이션이 너무 강하다며 연준이 인플레이션이 둔화한다는 신호가 나올 때까지 금리를 올리고 높은 금리 수준을 유지할 것으로 예상했다.

 

메릴&뱅크오브아메리카 프라이빗 뱅크의 닐라드리 무커리지는 "연준이 전날 연방공개시장위원회(FOMC) 의사록에서 시사한 것처럼 이날 수치를 인플레이션 우려가 지속되고 있음을 확인하는 근거로 삼을 것"이라고 말했다. 그는 "이는 연준이 해야 할 일이 더 많다는 의미다"라고 덧붙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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