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마감]미국증시, 엔비디아-애플 급등에 반도체-나스닥-S&P-다우 신고가 랠리

엔비디아가 3.9%, 애플 4.3%, 테슬라 1.9%, 넷플릭스 0.03%, AMD 1.5%,
ARM이 1.1% 상승 이에 비해 마이크로소프트는 0.6%, 아마존닷컴 1.6%,
메타 1.6%, 알파벳 0.8%, 브로드컴 1.6%, 팔란티어가 1.6% 하락

김완묵 기자

kwmm3074@hanmail.net | 2025-09-23 05:17:33

▲미국 뉴욕증시는 22일(현지시간) 애플과 엔비디아의 급등 속에 3대 지수 및 반도체 지수가 사상 최고치 랠리를 이어갔다. 사진은 미국 뉴욕증권거래소의 모습/연합뉴스 제공

 

[소셜밸류=김완묵 기자] 미국 뉴욕증시가 엔비디아를 비롯한 반도체주와 애플의 주가 급등에 힘입어 주요 지수들이 상승랠리를 이어갔다. 이에 3대 주요 지수 및 반도체지수가 또다시 사상 최고치를 경신했다. 특히 S&P500과 나스닥, 반도체 지수는 마감가로도 사상 최고치를 기록했다. 

 

다만 다른 빅테크들 주가는 대채적으로 큰 폭의 하락세를 보이며 조정국면을 나타내기도 했다. 이날 빅테크주들의 하락은 미국 연방정부의 일시적 업무정지(셧다운) 우려가 부정적인 영향을 미친 것으로 풀이된다. 

 

22일(미국 동부시간) 뉴욕증권거래소에서 다우존스30산업평균지수는 전장보다 66.27포인트(0.14%) 오른 46,381.54를 기록하며 장을 마쳤다. 

 

스탠더드앤드푸어스(S&P) 500지수는 전장 대비 29.39포인트(0.44%) 상승한 6,693.75를, 나스닥 종합지수는 전장보다 157.50포인트(0.70%) 오른 22,788.98을 가리키며 마감했다. 필라델피아 반도체지수는 전장보다 97.87(1.57%) 상승한 6,330.12를 마크하며 마쳤다. 

 

주요 종목으로는 엔비디아가 3.9% 상승한 것을 비롯해 애플 4.3%, 테슬라 1.9%, 넷플릭스 0.03%, AMD 1.5%, ARM이 1.1% 상승하며 마감했다. 이에 비해 마이크로소프트는 0.6%, 아마존닷컴 1.6%, 메타 1.6%, 구글의 알파벳 0.8%, 브로드컴 1.6%, 팔란티어가 1.6% 하락하며 마감했다. 

 

이날 미국 국채금리는 오후 들어 일제히 상승세로 돌아섰다. 현지시간 오후 3시 59분 현재 10년물이 전날보다 0.011%포인트(1.1bp) 상승한 4.151%를 나타내고 2년물이 전날보다 0.023%포인트(2.3bp) 상승한 3.605%를 가리키고 있다. 

 

이에 앞서 현지시간 오전 10시 15분 현재 다우존스30산업평균지수는 전장보다 99.35포인트(0.21%) 내린 46,215.92를 기록했다. 스탠더드앤드푸어스(S&P) 500지수는 전장 대비 3.55포인트(0.05%) 하락한 6,660.81을, 나스닥 종합지수는 전장보다 9.40포인트(0.04%) 오른 22,640.88을 가리켰다.

 

외신과 연합뉴스에 따르면 지난 19일 미국 상원이 연방정부의 셧다운 사태를 막기 위한 임시 예산안 통과에 실패한 것은 투자심리를 위축시켰다. 해당 법안이 통과되지 않으면 9월 30일 이후 연방정부는 셧다운에 들어가게 된다.

 

미국 도널드 트럼프 행정부가 지난 19일 '전문직 비자'로 불리는 H-1B 비자 수수료를 1인당 연간 10만 달러로 대폭 증액하기로 밝힌 것도 불확실성을 키웠다. H-1B 비자는 과학·기술·공학·수학(STEM) 분야의 전문 직종에 적용되는 비자로, 추첨을 통한 연간 발급 건수가 8만5천건으로 제한돼 있다. 기존 신청 수수료는 1천달러였다는 점을 고려하면 100배 올리는 것이다.

 

알베르토 무살렘 미 세인트루이스 연방준비은행(연은) 총재는 이날 "통화정책이 지나치게 완화적이 되는 상황을 피하면서 추가 금리 인하를 할 여지는 제한적이라고 생각한다"라며 통화 정책을 신중하게 접근해야 한다고 밝혔다.

 

무살렘 총재는 이날 워싱턴DC 브루킹스 연구소에서 열린 공개행사 연설에서 "완전고용 상태의 노동시장을 지원하고 노동시장이 추가로 약화하는 것을 막기 위한 예방적 조치로 지난주 연방공개시장위원회(FOMC)에서 25bp(1bp=0.01%포인트) 금리 인하를 지지했다"면서 이처럼 말했다. 무살렘 총재는 미 행정부의 관세 정책이 인플레이션 상승을 초래할 위험이 있다는 점을 추가 인하에 신중해야 한다는 근거로 지목했다.

 

이에 비해 트럼프 미 대통령의 경제 책사로 꼽히는 스티븐 마이런 신임 연준 이사는 미국의 기준금리가 현재 중립 수준보다 약 2%포인트 높은 긴축적인 영역에 머물러 있으며 공격적으로 인하돼야 한다는 입장을 밝혔다.

 

마이런 이사는 미국 뉴욕에서 이날 열린 뉴욕경제클럽 연설에서 "요점은 통화정책이 제한적 영역에 깊이 들어와 있다는 것"이라며 "단기금리를 (적정치보다) 약 2%포인트 정도 높게, 너무 긴축적으로 두는 것은 불필요한 해고와 더 높은 실업률의 위험에 빠뜨린다"라고 밝혔다. 그는 트럼프 행정부의 조세 정책과 이민 정책, 규제 완화, 관세 수입 등 영향으로 연준이 기준금리를 2%대 초반으로 현 수준보다 약 2%포인트 추가 인하할 수 있는 경제환경이 조성되고 있다고 주장했다.

 

바클레이스의 에마누엘 차우 증시 전략 헤드는 "증시가 고점 근방에 있는 데다 금리 시장은 내년에 약 5회의 금리 인하를 예상한다"면서 "이제 증시는 탄탄한 거시경제 지표보다 비둘기파적인 금리에 더 힘을 받는 모습을 보일 것"이라고 설명했다.

 

화이자 주가는 차세대 비만 치료제 개발사 멧세라를 인수한다는 소식에 상승세를 나타냈다. 멧세라 주가는 60.80% 급등했다. 폭스 코퍼레이션 주가도 강세를 보였다. 트럼프 대통령이 지난 21일 인터뷰에서 틱톡 인수에 폭스뉴스를 보유한 머독 일가가 참여할 수 있다고 언급한 덕분이다. 어플라이드 머터리얼스 주가는 모건스탠리가 투자 의견을 유지에서 매수로 상향 조정하면서 5.48% 뛰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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