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속보]미국 뉴욕증시, 장 중반 상승세 지키지 못하고 다우 상승-나스닥 하락 마감

김완묵 기자

kwmm3074@hanmail.net | 2022-10-12 04:58:24

▲ 미국 뉴욕증시가 11일(현지시간) 장 중반의 상승세를 지키지 못하고 다우지수를 제외한 다른 지수들은 하락세로 마감을 했다. 사진은 뉴욕증권거래소의 모습/연합뉴스 제공

 

[소셜밸류=김완묵 기자] 미국 뉴욕증시가 장 중반에 펼쳐졌던 상승세를 지키지 못하고 혼조세로 마감했다. 연방준비제도(연준·Fed)의 고강도 긴축으로 내년 경기 침체가 닥칠 것이라는 우려 속에 하락 출발했던 미국 뉴욕증시는 이날 장 중반 일제히 상승세로 돌아섰다. 

 

하지만 이후 미국 국채금리 상승세에 미국 뉴욕증시는 상승세가 급격하게 꺾이면서 다우지수를 제외한 다른 지수들은 하락세로 마감을 했다.

 

11일(현지시간) 뉴욕증권거래소(NYSE)에서 다우존스30산업평균지수는 전장보다 35포인트(0.12%) 상승한 29,238에 마감을 했다. 이에 비해 스탠더드앤드푸어스(S&P)500지수는 전장보다 23포인트(0.66%) 하락한 3,588에 마감을 했다.  

 

기술주 중심의 나스닥 지수는 전장보다 115포인트(1.10%) 내린 10,426에 장을 마쳤으며 필라델피아 반도체 지수는 전장보다 56포인트(2.50%) 급락한 2,218에 장을 마쳤다.

 

미국 국채금리는 이날 오후 4시 현재 일제히 상승세를 기록하고 있다. 10년물은 전장보다 0.054%포인트(5.4bp) 상승한 3.939%를 기록하고 2년물은 전장보다 0.01%포인트(1bp) 오른 4.318%를 나타내고 있다.  

 

이에 앞서 현지시간 12시 53분 현재 다우존스30산업평균지수는 전장보다  368포인트(1.26%) 상승한 29,570을 가리키고 있었다.

 

스탠더드앤드푸어스(S&P)500지수는 전장보다 19포인트(0.55%) 상승한 3,632를 나타내고 기술주 중심의 나스닥 지수는 전장보다 30포인트(0.29%) 오른 10,572를 기록하고 있었다. 다만 필라델피아 반도체 지수는 전장보다 32포인트(1.41%) 하락한 2,242를 나타내고 있었다.


미국 국채금리는 현지시간 11일 12시 49분 현재 10년물은 전장보다 0.009%포인트(0.9bp) 오른 3.876%를 기록하고, 2년물은 전장보다 0.04%포인트(4bp) 상승한 4.268%를 가리키고 있었다.

 

앞서 오전 10시 13분 현재 다우존스30산업평균지수는 전장보다 106.03포인트(0.36%) 하락한 29,096.85를 기록했다. 스탠더드앤드푸어스(S&P)500지수는 전장보다 40.58포인트(1.12%) 떨어진 3,571.81을, 기술주 중심의 나스닥 지수는 전장보다 165.48포인트(1.57%) 밀린 10,376.62를 나타냈다.

 

외신과 연합뉴스에 따르면 이날 미국 뉸욕증시 투자자들은 기업들의 분기 실적 발표와 소비자물가지수(CPI)를 앞두고 국채금리 움직임을 주시하고 있다. 장 초반 미국 10년물 국채금리는 7bp가량 오른 3.96%를 기록했다. 장중 한때 지난달 28일 이후 처음으로 4%를 돌파하기도 했다.

 

국채금리의 가파른 상승은 주가에 부정적이다. 경기 침체 우려가 커지는 가운데, 가파른 금리의 상승은 기업들의 부담도 가중한다. 

 

JP모건의 제이미 다이먼 최고경영자(CEO)는 전날 한 인터뷰에서 미국이 6∼9개월 내 경기침체에 빠질 수 있다고 경고했다. 노무라의 이코노미스트들도 이날 보고서에서 침체가 미국에서 곧 시작돼 내년까지 계속될 것 같다며 이전에 예상한 것보다 침체의 정도는 더 심할 것이라고 말했다.

 

국제통화기금(IMF)은 이날 인플레이션과 긴축 재정, 코로나19 등을 반영해 내년 세계 경제 성장률 전망치를 기존 2.9%에서 2.7%로 하향했다. 올해 성장률 전망치는 기존과 같은 3.2%로 유지했다. 미국의 올해 성장률 전망치는 기존 2.3%에서 1.6%로 0.7%포인트 하향했고, 내년 성장률 전망치는 기존과 같은 1.0%로 예상했다.

 

성장률이 둔화하고 있지만, 연준의 고강도 긴축은 계속될 것으로 예상된다. 그러나 긴축이 경기를 둔화시키는 것은 물론 금융 안정성을 해칠 수 있다는 우려도 지속되고 있다.

 

이날 영국 중앙은행인 잉글랜드은행(BOE)이 채권시장에 다시 개입했다. 장기 채권 매입 조치에도 금리가 오름세를 보이자, BOE는 지수연동 국채도 채권 매입 프로그램에 추가하기로 했다고 밝혔다.

 
뉴욕증시 전문가들은 경기와 실적, 긴축에 대한 불확실성으로 증시 환경이 극도로 부정적인 상황이라고 말했다.

 

반센 그룹의 데이비드 반센 최고투자책임자(CIO)는 "지금은 경제 둔화와 실적과 연준의 긴축 기간에 대한 불확실성, 극도의 위험회피 심리와 씨름해야 하는 끔찍한 증시 환경에 놓여 있다"고 설명했다. 그는 "연준이 기준 금리가 4%에 도달할 때까지 1~2회 더 금리를 올리고, 잠시 중단한 후 긴축 영향을 평가할 것으로 예상한다"고 덧붙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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