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제유가 소폭 오르며 WTI 배럴당 76달러 거래...천연가스는 3일 연속 급락세

김완묵 기자

kwmm3074@hanmail.net | 2022-12-21 05:31:09

▲20일(현지시간) 미국 뉴욕에서 국제유가는 소폭이나마 상승세를 이어갔지만 국제 천연가스 가격은 큰 폭의 하락세를 지속했다. 사진은 미국 캘리포니아 LA에 있는 원유 펌프잭의 모습/연합뉴스 제공

 

[소셜밸류=김완묵 기자] 국제유가는 소폭이나마 이틀 연속 상승세를 지속했다. 이에 비해 국제 천연가스 가격은 지난주 금요일 이후 3거래일 연속 급락세를 기록하고 있다.

 

20일(현지시간) 뉴욕상업거래소에서 내년 1월물 서부텍사스산원유(WTI) 가격은 전날보다 0.9달러(1.20%) 오른 배럴당 76.09달러에 거래를 마쳤다. 국제유가는 이틀 연속 올랐다. 해당 기간 WTI 가격 상승률은 2.42%에 달한다. WTI 가격은 지난 7거래일 중에 5거래일 동안 상승했다.

 

아울러 북해산 원유인 브렌트유는 한국시간 21일 오전 5시 20분 현재 런던 ICE선물거래소에서 내년 2월물이 전날보다 0.06달러(0.08%) 상승한 배럴당 79.86달러에 거래되고 있다. 전일만 해도 가까스로 80달러대에 거래됐는데 하루 만에 80달러가 깨진 셈이다.

 

외신과 연합뉴스에 따르면 경기 침체 우려에도 달러화가 하락세를 보이는 데다 미국의 전략비축유 보충 가능성과 낙폭 과대에 따른 저가 매수세 등이 국제유가를 지지했다.

 

특히 이날은 일본은행(BOJ)의 통화 정책 조정으로 달러화 가치가 엔화에 대해 큰 폭으로 하락하면서 유가가 지지를 받았다. 주요 6개 통화에 대한 달러화 가치를 보여주는 ICE 달러지수는 103.981 근방에서 거래됐다. 이는 전장보다 0.7%가량 하락한 수준이다.

 

달러화 가치가 하락하면 유가는 오름세를 보인다. 달러로 거래되는 원자재 가격이 저렴하게 보여 원유 수요를 자극하기 때문이다.

 

다만 중국의 코로나19 상황과 그에 따른 성장 둔화 우려는 유가의 상단을 제한했다. 중국 정부는 코로나19 방역 조치를 대폭 완화하고 있으나 올겨울 갑작스러운 환자와 사망자 증가로 규제가 다시 강화될 수 있다는 우려도 나오고 있다.

 

베이징시는 전날 코로나19 감염자가 자가격리 7일 후 체온이 정상이면 음성으로 전환된 PCR 검사나 신속 항원 검사 결과 없이도 출근할 수 있도록 하는 방침을 발표했다. 지방정부가 속속 방역 규제를 해제하고 있으나 중국의 성장 둔화 우려는 좀처럼 가시지 않고 있다.

 

세계은행(WB)이 올해와 내년 중국의 경제성장률 전망치를 하향했다는 소식도 나왔다. 세계은행은 이날 보고서에서 중국의 연간 경제성장률 전망치를 2022년 2.7%, 2023년 4.3%로 제시했다. 이는 지난 9월 제시한 2022년 2.8%, 2023년 4.5%에 비해 낮아진 것이다.

 

세계은행은 중국의 성장 전망에 상당한 위험 요인이 있다고 지적하면서 코로나19 상황에 대한 정책 대응과 가구·기업의 대응 등에 불확실성이 있다고 말했다.

 

그런가 하면 국제 천연가스 가격은 한국시간 21일 오전 5시 14분 현재 인베스팅닷컴에서 뉴욕상업거래소 기준으로 내년 1월물 선물이 100만 BTU당 전장보다 0.507달러(8.67%) 급락한 5.344달러를 마크하고 있다. 이날 기록한 5.3달러는 최근 가장 높은 가격인 지난 16일 6.9달러에 비해서는 단 3거래일 만에 23%가 하락한 셈이다.

 

이에 앞서 지난 20일 오전 5시 24분 현재 인베스팅닷컴에서 뉴욕상업거래소 기준으로 내년 1월물 선물이 100만 BTU당 전장보다 0.784달러(11.88%) 급락한 5.816달러를 기록하고 있었다.

 

지난주 금요일인 17일 오전 5시 51분 현재 인베스팅닷컴에서 뉴욕상업거래소 기준으로 내년 1월물 선물이 100만 BTU당 전장보다 0.371달러(5.32%) 급락한 6.599달러를 기록하고 있었다.

 

이에 비해 지난 16일 오전 5시 32분 현재 인베스팅닷컴에서 뉴욕상업거래소 기준으로 내년 1월물 선물이 100만 BTU당 전장보다 0.473달러(7.36%) 급등한 6.903달러를 나타내고 있었다.

 

15일 오전 5시 26분 현재 인베스팅닷컴에서 뉴욕상업거래소 기준으로 내년 1월물 선물이 100만 BTU당 전장보다 0.501달러(7.24%) 급락한 6.434달러를 가리키고 있었다.

 

반면 지난 14일 오전 5시 41분 현재 인베스팅닷컴에서 뉴욕상업거래소 기준으로 내년 1월물 선물이 100만 BTU당 전장보다  0.379달러(5.75%) 급등한 6.966달러를 기록하고 있었다. 5거래일 연속 오름세를 보이면서 7달러대에 접근한 셈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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