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제 유가, 경기침체 우려에 수요 위축됐지만 달러화 약세로 소폭 상승

WTI, 전장보다 2.00달러(2.11%) 오른 배럴당 96.70달러에 거래 마쳐

김완묵 기자

kwmm3074@hanmail.net | 2022-07-26 04:51:42

▲ 국제 유가가 25일(현지시간) 달러화의 약세 전환으로 상승세를 나타냈다. 사진은 캘리포니아 잉글우드 유전에 펌프잭의 모습/연합뉴스 제공

 

[소셜밸류=김완묵 기자] 국제 유가는 달러 강세가 완화되며 오름세를 보였다.

 

25일(현지시간) 뉴욕상업거래소에서 거래되는 9월물 서부텍사스산원유(WTI) 가격은 전장보다 2.00달러(2.11%) 오른 배럴당 96.70달러에 거래를 마쳤다. 이날 상승률은 지난 18일 이후 최대다. 특히 WTI 가격은 4거래일 만에 상승세로 돌아섰다.

 

한국시간 26일 오전 4시 45분 현재 런던 ICE선물거래소에서 북해산 원유인 브렌트유는 전장보다 1.88달러(1.82%) 오른 105.08달러에 거래되고 있다. 또한 WTI는 뉴욕상업거래소 시간외 거래에서 같은 시간 전장보다 2.01달러(2.12%) 상승한 96.71달러를 기록하고 있다. 

 

외신과 연합뉴스에 따르면 이날 국제 유가는 이번 주 예정된 연방준비제도(연준·Fed)의 통화정책 회의를 앞두고 달러화 가치가 하락세를 보이면서 상승했다는 분석이다.

 

UBS는 이날 보고서에서 "달러 약세와 주식시장의 강세가 유가를 지지하고 있다"고 말했다. 달러화로 거래되는 원유는 달러 가치가 오르면 비달러 거래자들의 매입 부담을 높여 수요를 낮추는 효과를 내고 반대로 달러 가치가 내리면 비달러 거래자들의 매입 부담을 낮춰 수요를 늘어나게 하는 효과를 낸다.

 

주요 6개 통화에 대한 달러화 가치를 보여주는 ICE 달러지수는 106.449에서 거래됐다. 이는 지난 14일 기록한 109.298보다 2.6% 하락한 것이다.


투자자들은 연준이 이번 주 회의에서 기준금리를 0.75%포인트 인상할 것으로 예상하고 있다. 금리가 또다시 인상되면 이는 달러화에 상승 압력으로 작용해 유가에 부담이 될 수 있다는 점은 국제 유가의 급격한 상승을 제한하는 요인으로 꼽힌다.

 

경기침체 우려가 커지는 점도 유가 상단을 제한했다. 오안다의 제프리 할리 선임 시장 애널리스트는 보고서에서 "침체 공포가 전 세계적으로 높아지고 있는 점은 단기적으로 유가 상승이 제한적일 것을 시사한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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