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국 증시 숨고르기...나스닥은 오르고 다우-S&P는 내려...국채금리 다소 내려
연준이 이번 회의에서 당초 계획보다 큰 폭인 0.75%포인트의
금리 인상에 나설 수 있다는 전망이 급부상하면서 긴축 우려 강화
10년물 국채금리는 이날 3.35% 근방에서 거래되며 숨고르기 양상
김완묵 기자
kwmm3074@hanmail.net | 2022-06-15 04:51:52
[소셜밸류=김완묵 기자] 미국 뉴욕증시가 한국시간 15일 오전 4시 40분 현재 혼조세를 나타내고 있다.
뉴욕증권거래소(NYSE)에서 다우존스30산업평균지수는 전장보다 112포인트(0.3%) 하락한 30,403을 가리키고 있다. 스탠더드앤드푸어스(S&P)500지수는 전장보다 13포인트(0.3%) 하락한 3736을 나타내고 있으며 이에 비해 기술주 중심의 나스닥 지수는 전장보다 28포인트(0.3%) 오른 10837을 나타내고 있다.
하지만 이날 미국 증시는 장 초반 3대 지수가 상승세로 출발했다. 현지시간 14일 오전 10시 12분 현재 다우존스30산업평균지수는 전장보다 26.56포인트(0.09%) 오른 30,543.30을 기록했다.
스탠더드앤드푸어스(S&P)500지수는 전장보다 7.63포인트(0.20%) 상승한 3,757.26을, 기술주 중심의 나스닥 지수는 전장보다 26.76포인트(0.25%) 반등한 10,835.99를 나타냈다. 하지만 장 후반으로 접어들수록 매물이 증가하며 위축된 모습을 보이고 있다.
외신과 연합뉴스에 따르면 이날 투자자들은 다음날 나오는 연방공개시장위원회(FOMC) 정례회의 결과를 주시하고 있다.
연준이 이번 회의에서 당초 계획보다 큰 폭인 0.75%포인트의 금리 인상에 나설 수 있다는 전망이 급부상하면서 긴축 우려가 강화됐다. 연준이 시장의 전망대로 자이언트 스텝(0.75%포인트 인상)에 나선다면 이는 앨런 그린스펀 전 연준 의장 시절인 1994년 11월 0.75%포인트 인상 이후 처음이다.
전날 오후 늦게 월스트리트저널이 이번 회의에서 연준이 0.75%포인트 인상을 고려할 것 같다고 보도하면서 시장의 분위기가 0.75%포인트 인상 가능성으로 돌아섰다. 골드만삭스와 캐피털이코노믹스는 저널의 보도를 근거로 당초 이번 회의에서 0.5%포인트 금리 인상을 예상했던 전망을 0.75%포인트 금리 인상 전망으로 수정했다.
골드만삭스의 얀 해치우스 수석 이코노미스트는 보고서에서 5월 소비자물가와 지난주 금요일 나온 미시간대학의 소비자태도지수에서 장기 인플레 기대치가 휘발유 가격 상승으로 오른 점이 정책 변화의 촉매제가 될 것 같다고 말했다.
CME 페드워치에 따르면 금리선물 시장은 연준이 이번 회의에서 금리를 0.75%포인트 인상할 가능성을 전날 장 마감 시점 30%대에서 전날 늦게 94% 수준까지 반영했다가, 현재는 87% 수준까지 반영했다.
월가의 이코노미스트들은 연준이 6월과 7월에 모두 0.75%포인트씩 금리를 인상하고, 9월에는 0.5%포인트, 11월과 12월에는 0.25%포인트 금리를 인상할 것으로 예상하고 있다. 이에 따라 올해 말 기준금리는 3.25%~3.5%로 높아질 전망이다. 현재 미국의 기준금리는 0.75%~1.00%이다.
10년물 국채금리는 이날 3.35% 근방에서 거래되고 있다. 전날 큰 폭으로 오른 후 숨 고르기 움직임을 보이면서 주가도 안정되는 모습을 보였다.
이날 발표된 도매 물가인 5월 생산자물가지수(PPI)가 두 달 연속 하락세를 보였으나 여전히 전년 대비 10%를 웃도는 수준을 유지했다. 미 노동부는 5월 PPI가 지난해 같은 기간보다 10.8% 상승했다고 발표했다. 이는 전월 기록한 10.9%와 3월 기록한 역대 최고치인 11.5%보다는 낮아진 것이다. 그러나 생산자 물가는 지난해 12월부터 10%를 웃도는 수준을 6개월 연속 유지했다.
뉴욕증시 전문가들은 연준의 자이언트 스텝이 주식시장에는 부정적일 수 있다고 말했다. 에버코어 ISI의 크리슈냐 구하 글로벌 정책 및 중앙은행 전략 담당 대표는 CNBC에 회의를 앞두고 당국자들의 공개 발언이 금지되는 시점에 나온 이례적인 언론 전망을 고려할 때 비공식적인 해명이 나오기 전까지는 해당 보도를 액면 그대로 받아들여야 할 것이라고 말했다.
그는 결국 이번 주 0.75%포인트의 금리 인상이 있을 것 같으며, 이는 최적의 정책이 아닌 동시에 시장에도 좋지 않을 것이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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