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속보]미국 뉴욕증시, 테슬라 9% 폭락 실적 우려에 나스닥-다우-S&P 하락

김완묵 기자

kwmm3074@hanmail.net | 2023-04-21 04:51:35

▲미국 뉴욕증시는 실적 우려 속에 테슬라가 9%급락한 것을 비롯해 3대 지수가 일제히 하락 마감했다. 사진은 뉴욕증권거래소의 모습/연합뉴스 제공

 

[소셜밸류=김완묵 기자] 미국 뉴욕증시는 9% 이상 급락한 테슬라 주가 하락의 영향으로 3대 지수가 모두 하락세를 보이며 장을 마쳤다. 상승 모멘텀이 보이지 않는 형국이다. 

 

20일(미 동부시간) 뉴욕증권거래소(NYSE)에서 다우존스30산업평균지수는 전장보다 110.39포인트(0.33%) 하락한 33,786.62를 기록하며 장을 마쳤다.

 

스탠더드앤드푸어스(S&P)500지수는 전장보다 24.73포인트(0.60%) 떨어진 4,129.79를, 나스닥지수는 전장보다 97.67포인트(0.80%) 밀린 12,059.56을 나타내며 마감했다. 필라델피아 반도체 지수는 전날보다 0.10포인트(0.00%) 하락한 3,046.28을 가리키며 마감했다. 

 

주요 종목으로는 테슬라가 9.7% 하락한 것을 비롯해 엔비디아가 2.9%, 애플이 0.5%, 아마존닷컴이 0.4%, 마이크로소프트가 0.8%, 메타가 1.2% 하락하며 마감했다. 이에 비해 AMD가 0.1%, 넷플릭스가 0.6%, 구글의 알파벳이 1.0% 상승하며 장을 마쳤다. 

 

이날 미국 국채금리는 오후에도 계속해서 하락세를 보이고 있다. 현지시간 오후 3시 49분 현재 10년물이 전날보다 0.057%포인트(5.7bp) 하락한 3.545%를 기록하고 2년물이 전날보다 0.106%포인트(10.6bp) 떨어진 4.159%를 기록하고 있다. 

 

앞서 오전 11시 52분 현재 다우존스30산업평균지수는 전장보다 72포인트(0.21%) 하락한 33,824를 기록했다.

 

스탠더드앤드푸어스(S&P)500지수는 전장보다 17포인트(0.42%) 떨어진 4,137을, 나스닥지수는 전장보다 45포인트(0.37%) 밀린 12,111을 나타내고 있었다. 필라델피아 반도체 지수는 전날보다 19포인트(0.65%) 상승한 3,065를 가리키고 있었다. 

 

주요 종목으로는 테슬라가 8.8% 하락한 것을 비롯해 엔비디아가 1.0%, 애플이 0.1%, 아마존닷컴이 0.1%, 마이크로소프트가 0.4%, 메타가0.1% 하락하고 있었다. 이에 비해 AMD가 1.0%, 넷플릭스가 1.3%, 구글의 알파벳이 1.0% 상승하고 있었다. 

 

이날 미국 국채금리는 하락세를 보이고 있다. 현지시간 오전 11시 50분 현재 10년물이 전날보다 0.07%포인트(7bp) 하락한 3.532%를 기록하고 2년물이 전날보다 0.106%포인트(10.6bp) 떨어진 4.159%를 나타내고 있었다. 

 

이에 앞서 오전 10시 20분 현재 다우존스30산업평균지수는 전장보다 141.26포인트(0.42%) 하락한 33,755.75를 기록했다. 스탠더드앤드푸어스(S&P)500지수는 전장보다 19.87포인트(0.48%) 떨어진 4,134.65를, 나스닥지수는 전장보다 42.38포인트(0.35%) 밀린 12,114.84를 나타냈다.

 

외신과 연합뉴스에 따르면 이날 미국 뉴욕증시 투자자들은 기업 실적과 연방준비제도(연준· Fed) 당국자 발언 등을 주시했다.

 

전날과 이날 실적을 발표한 테슬라, AT&T, 아메리칸익스프레스의 주가가 모두 하락하면서 투자 심리가 악화했다. 테슬라는 1분기에 순익이 24% 줄었다고 발표했으며, 조정 주당순이익은 시장 예상치에 부합했으나, 매출총이익률이 19.3%로 시장이 예상한 22.4%를 밑돌았다.

 

전날에는 올해 들어 6번째 가격 인하를 발표하면서 이익률에 대한 우려를 더욱 높였다. AT&T와 아메리칸 익스프레스 등이 모두 실망스러운 실적을 내놨다.

 

AT&T는 순이익은 예상치를 웃돌았으나 영업수익과 잉여현금흐름이 예상치를 밑돌았다는 소식을 발표했으며 신용카드업체 아메리칸 익스프레스는 순이익이 예상치를 밑돌았다.

 

팩트셋에 따르면 지금까지 S&P500지수에 상장된 기업의 16%가 실적을 발표한 가운데, 이들 중 62%가량이 예상치를 웃도는 순이익을 발표했다.

 

연준 당국자들은 최근의 신용 환경 위축에도 추가 금리 인상 가능성을 시사하고 있다. 존 윌리엄스 뉴욕 연방준비은행(연은) 총재는 전날 장 마감 후 행사에서 "인플레이션이 여전히 너무 높으며, 물가 안정을 회복하기 위해 우리의 통화정책 도구를 사용할 것"이라고 언급했다.

 

또한 1분기 지표를 보면 경제가 계속 "탄탄한 속도로" 확장하고 있음을 보여준다며 실질 국내총생산(GDP) 성장률이 올해 "정말로 크지 않을 것(modest)"이라고 말했다. 이는 올해 경기 침체가 시작될 것으로 예상한 연준 경제팀의 시각과는 배치된다.

 

이날 발표된 경제 지표는 대체로 부진했다. 지난 15일로 끝난 한 주간 신규 실업보험 청구자 수는 전주보다 5천명 증가한 24만5천명으로 집계됐다. 이는 월스트리트저널(WSJ)이 집계한 전문가 예상치 24만명을 약간 웃도는 수치다.

 

필라델피아 연방준비은행(연은)이 발표한 관할 지역 제조업 활동을 보여주는 4월 제조업지수는 -31.3을 기록해 전달의 -23.2에서 추가 하락했다. 지수가 제로를 밑돈다는 것은 제조업 활동이 위축세임을 보여준다. 해당 지수는 8개월 연속 마이너스 수준을 유지했다.

 

뉴욕증시 전문가들은 시장을 움직일 촉매제가 부족한 상황이며, 중앙은행들의 추가 금리 인상에 대한 경기 침체 우려도 시장을 짓누르고 있다고 말했다.

 

삭소은행의 주식전략팀은 보고서에서 "미국 주식시장은 박스권에 단단히 갇혀 있으며, 모멘텀도 보이지 않는다"며 "양대 지수는 올해 지수 수익률 대부분을 견인한 애플과 같은 대형 종목들의 실적 보고와 국채금리의 다음 행보 등을 기다리고 있을 수 있다"고 말했다.

 

하그리브스 랜스다운의 수잔나 스트리터는 "주식 거래는 활기가 없으며 유가는 계속 하락하고 있다"며 "이는 글로벌 경제 강세에 대한 우려가 커지고, 각국이 중앙은행들의 추가 금리인상에 대비하고 있기 때문"이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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