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속보]유가, 달러 강세에 브렌트유 80달러 밑돌고 WTI는 75달러로 후퇴...천연가스 3일째 하락

WTI, 1.47달러(1.91%) 하락한 배럴당 75.42달러에 거래 마쳐
브렌트유 배럴당 1.58달러(1.94%) 하락한 79.78달러에 거래
천연가스는 100만 BTU당 0.003달러(0.12%) 하락한 2.542달러

김완묵 기자

kwmm3074@hanmail.net | 2023-07-15 04:50:29

▲미국 뉴욕에서 14일(현지시간) 국제 유가와 천연가스 가격이 동시에 약세를 기록했다. 사진은 캘리포니아 잉글우드 유전에 펌프잭의 모습/연합뉴스 제공

 

[소셜밸류=김완묵 기자] 미국 뉴욕에서 국제 유가는 차익 실현 매물과 달러화 강세에 하락세로 전환했다. 천연가스 가격은 3일째 하락세를 기록하고 있다. 

 

먼저 유가는 차익 실현 매물과 달러화 강세에 하락했다. 14일(현지시간) 뉴욕상업거래소에서 8월 인도 서부텍사스산원유(WTI) 가격은 전장보다 1.47달러(1.91%) 하락한 배럴당 75.42달러에 거래를 마쳤다.

 

유가는 이번 주에만 2.11% 올라 3주 연속 오름세를 보였다. 3주간 상승률은 9.05%에 달한다.

 

아울러 북해산 원유인 브렌트유는 한국시간 7월 15일 오전 4시 58분 현재 런던 ICE선물거래소에서 9월물이 전 거래일보다 배럴당 1.58달러(1.94%) 하락한 79.78달러에 거래가 이뤄지고 있다. 

 

외신과 연합뉴스에 따르면 미국의 인플레이션이 완화되고 있다는 소식에 최근 들어 달러화 가치가 빠르게 하락하면서 유가도 오름세를 보여왔다. 미국 연방준비제도(연준·Fed)의 금리 인상이 막바지에 다다랐다는 전망이 강화됐기 때문이다.

 

연준의 긴축은 경기 침체 위험을 높이는 요인이다. 게다가 달러화 가치가 하락하면 유가는 통상 오름세를 보인다.

 

그러나 전날 크리스토퍼 월러 연방준비제도(연준·Fed) 이사가 올해 금리를 25bp씩 두 번 더 인상할 것으로 예상한다고 한 발언에 금리와 달러화 가치가 다시 반등하면서 유가도 하락세로 돌아섰다.

 

월러 연준 이사는 6월 물가 지표가 냉각된 것은 환영할 만한 일이지만, 하나의 지표로 추세가 만들어지지 않는다며 연내 두 차례 인상을 예상하고 있다고 말했다.

 

씨티인덱스의 파와드 라자크자다 애널리스트는 "이번 주 소비자물가지수(CPI)와 생산자물가지수(PPI)가 모두 예상보다 약하게 나오면서 연준이 인플레이션 싸움에서 승리하고 있다는 진단이 주식과 유가, 채권, 해외 통화의 상승에 일조했다"고 말했다.

 

그는 "(해외 통화 대비) 달러화 가치가 하락하면 달러화로 거래되는 원유와 금, 은, 구리 가격이 상승한다"라고 말했다.

 

그러나 이날 주요 6개 통화에 대한 달러화 가치를 보여주는 ICE달러지수는 0.16% 오른 99.942 근방에서 거래됐다. 달러지수는 이번 주에만 전날까지 2% 이상 하락했다. 이날까지 하락률은 2.3%에 달한다.

 

미국 미시간대학교가 집계하는 소비자심리지수 예비치가 거의 2년 만에 가장 높은 수준으로 상승한 점도 달러화 강세를 부추겼다. 미시간대에 따르면 7월 미시간대 소비자심리지수 예비치는 72.6으로 급등했다. 이는 지난 2021년 9월 이후 1년 10개월 만에 가장 높은 수준이다.

 

1년 기대인플레이션은 7월에 3.4%로 예상돼 지난 6월 3.3%에서 소폭 올랐다. 5년 기대 인플레이션은 3.1%로 전월의 3.0%에서 소폭 상승했다. 이에 어게인 캐피털의 존 킬더프 파트너는 "수요에 대한 우려가 다시 전면으로 돌아오면서 차익실현이 나타난 것으로 보인다"고 말했다.

 

리비아 몇몇 유전이 전날 폐쇄됐다는 소식과 글로벌 석유업체 셸이 잠재적 누출 가능성으로 나이지리아 포르카도스 원유 선적을 중단했다는 소식도 나왔으나 유가에 미치는 영향은 제한됐다.

 

그런가 하면 국제 천연가스 가격은 3일 연속 하락하고 있다. 한국 시간 15일 오전 4시 57분 현재 뉴욕상업거래소 기준으로 8월물 선물이 100만 BTU당 전장보다 0.003달러(0.12%) 하락한 2.542달러에 거래되고 있다. 

 

앞서 14일 오전 4시 55분 현재 뉴욕상업거래소 기준으로 8월물 선물이 100만 BTU당 전장보다 0.084달러(3.19%) 내린 2.548달러를 기록하고 있었다. 지난 13일 오전 4시 13분에는 뉴욕상업거래소 기준으로 8월물 선물이 100만 BTU당 전장보다 0.080달러(2.93%) 내린 2.651달러를 가리키고 있었다. 

 

이에 앞서 12일 오전 5시 32분 현재 뉴욕상업거래소 기준으로 8월물 선물이 100만 BTU당 전장보다 0.065달러(2.44%) 상승한 2.734달러를 기록하고 있었다. 지난 11일 오전 4시 56분에는 뉴욕상업거래소 기준으로 8월물 선물이 100만 BTU당 전장보다 0.083달러(3.21%) 상승한 2.665달러를 기록하고 있었다.

 

앞서 8일 오전 4시 43분 현재 뉴욕상업거래소 기준으로 8월물 선물이 100만 BTU당 전장보다 0.037달러(1.42%) 내린 2.572달러를 기록하고 있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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