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광군제' 올해도 100兆..."K 뷰티, 신규 플랫폼서 '건재'"

이호영 기자

eesoar@naver.com | 2022-11-14 04:49:36

/사진=알리바바그룹 제공.

 

[소셜밸류=이호영 기자] 해마다 성장세를 유지해온 광군제가 올해는 전년 수준 거래액을 유지했다. 광군제 성과에 이목이 집중됐던 뷰티 양강  LG생활건강도 전년 대비 매출은 다소 줄었지만 틱톡과 콰이쇼우 뷰티 1위 등을 달성하며 선방했다는 평가다. 

 

13일 알리바바그룹에 따르면 연례 행사인 11·11 글로벌 쇼핑 페스티벌 '광군제'는 전년 수준 상품 판매량(GMV)을 기록했다. 

 

광군제 작년(2021년) 매출(GMV)은 5403억 위안으로 한화 약 100조원에 달한다. 2020년 4982억 위안 대비 8.5% 늘어난 것으로 처음 코로나19가 발발한 2020년엔 비대면 추세에 힘입어 전년(2019년) 2968억 위안 대비 급성장했다. 광군제는 2017년 1682억 위안, 2018년 2135억 위안으로 해마다 앞 자리수를 바꾸는 성장세를 보여왔다. 

 

이번 광군제는 코로나19와 글로벌 경제 침체, 특히 중국 정부의 강력한 코로나 방역 정책으로 소비 심리가 저조한 상태에서 판매 실적 둔화에 대한 우려감이 컸다. 

 

성장세는 주춤했지만 이런 여건 속 광군제에 참여한 판매자들은 저마다 성과를 올리는데 집중하며 만족할 만한 실적을 낸 기업도 많았다. 국내 뷰티업계도 줄긴 했지만 수긍할만한 실적을 거뒀다고 보고 있다. 

 

올해 광군제에서는 글로벌 90여개국 29만개 이상 브랜드, 7000개 이상 품목을 판매했다. 

 

알리바바 광군제 당일에 앞서 10일 2차 판매 경우 행사 시작 4시간만에 130개 이상 브랜드가 1억 위안, 한화 약 186억400만원을 올리기도 했다. 5600개 이상 브랜드 멤버십 회원 거래량은 전년 동기 대비 2배 이상 확대됐다. 크로스보더 이커머스 플랫폼 티몰 글로벌은 약 1009개 글로벌 브랜드 전체 거래 금액(GMV)이 전년 동기 대비 100% 이상 늘었다. 

 

이런 플랫폼 입점 효과를 노리고 국내 뷰티업계도 광군제 행사 기간 프로모션을 적극 펼쳐왔다. 아모레퍼시픽은 설화수와 헤라, 이니스프리, 마몽드 핵심 제품 위주로 광군제 별도 에디션(윤조 에센스 백자 에디션) 등을 론칭하고 왕홍 라방 판매 등에 나서왔다. 

 

실제 후·숨·오휘 등 럭셔리 고가 라인을 내세워 행사에 참여한 LG생활건강은 이번 광군제 매출은 3600억원으로 지난해에 비하면 7% 정도 감소(럭셔리 7% 감소)하긴 했지만 알리바바 플랫폼 이외 새롭게 성장하는 신규 플랫폼 틱톡(더우인)과 콰이쇼우에 분산 준비한 결과 알리바바에선 16위로 순위가 밀린 '후'가 신흥 2개 플랫폼에서는 전자 제품까지 아울러 1위에 오르며 건재를 확인했다. 

 

▲해마다 광군제에서 매출 신기록을 경신해온 후 천기단 화현세트. /사진=LG생활건강 제공.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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