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제유가, 미국 증시 상승 반전하고 리비아 공급 차질 부각되며 상승세

WTI, 전장보다 2.67달러(2.52%) 오른 배럴당 108.43달러에 거래 마쳐
리비아산 원유, 시위대 방해로 하루 86만 배럴 공급 차질 빚어져

김완묵 기자

kwmm3074@hanmail.net | 2022-07-02 04:48:07

▲ 리비아산 원유의 공급 차질이 빚어지면서 국제 유가는 상승 추세로 전환했다. 사진은 미국 텍사스주의 한 원유 펌프/연합뉴스 제공

 

[소셜밸류=김완묵 기자] 국제 유가가 미국 증시의 상승 반전에 힘입고 또한 리비아의 공급 차질 문제가 부각되며 상승했다. 국제 유가는 장중 미국의 경제 지표 부진이 부각되며 약세를 나타내기도 했지만 오후장 들어 상승으로 방향을 틀었다. 

 

1일(현지시간) 뉴욕상업거래소에서 8월물 서부텍사스산원유(WTI) 가격은 전장보다 2.67달러(2.52%) 오른 배럴당 108.43달러에 거래를 마쳤다. 이번주 들어 WTI 가격은 0.75% 상승했다. 

 

아울러 북해산 원유인 브렌트유도 한국시간 2일 오전 4시 44분 현재 전장보다 2.45달러(2.25%) 오른 배럴당 111.48달러를 나타내고 있다.  또한 WTI는 이 시간 현재 뉴욕상업거래소 시간외 거래에서 전장보다 2.68달러(2.53%) 상승한 108.44달러를 가리키고 있다.  

 

외신과 연합뉴스에 따르면 국제 유가는 리바아의 석유 생산이 시위대의 영향으로 계속 차질을 빚으면서 상승 압력을 받고 있다.


리비아 국가석유공사(NOC)는 전날 에스 사이더와 라스 라누프 항구와 엘 필 유전에 '불가항력 선언'을 했다고 밝혔다. 불가항력 선언은 무역 거래 중 천재지변 등 통제할 수 없는 상황이 발생할 경우 계약 이행 의무를 피할 수 있는 조치다. 리비아에서는 시위대의 방해로 석유 생산과 수출이 차질을 빚어왔다.

 

NOC는 하루 원유 수출량이 36만5000~40만9000 배럴에 그쳐 정상적인 환경에서 생산할 때와 비교해 하루 86만5천 배럴이 줄었다고 밝혔다.

 

다만 경기침체에 대한 우려가 커지는 데다, 미국의 원유 채굴 장비 수가 늘어나는 점은 유가의 상승을 제한하고 있다는 분석이다.

 

미국 제조업 업황은 2년 만에 최저치로 떨어져 경기 둔화 우려를 부추겼다. 이날 미국 공급관리협회(ISM)가 집계한 미국의 6월 제조업 구매관리자지수(PMI)는 53.0을 기록해 2020년 6월(52.4) 이후 최저 수준을 기록했다. 스탠더드앤드푸어스(S&P) 글로벌이 집계한 6월 제조업 PMI 확정치도 52.7을 기록해 2020년 7월 이후 최저치를 경신했다.

 

원유시추업체 베이커휴스 자료에 따르면 미국 내 가동 중인 원유 채굴 장비 수는 한 주간 1개 늘어난 595개로 집계됐다. 이는 2020년 3월 이후 최고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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