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제유가, 산유국 회의서 100만배럴 이상 감산 가능성에 이틀새 9% 급등
WTI, 2.89달러(3.46%) 오른 배럴당 86.52달러에 거래 마쳐
브렌트유도 2.65달러(2.98%) 상승한 배럴당 91.51달러 기록
김완묵 기자
kwmm3074@hanmail.net | 2022-10-05 05:16:14
[소셜밸류=김완묵 기자] 국제 유가가 오는 5일 오스트리아 빈에서 열리는 석유수출국기구(OPEC)와 러시아 등 산유국 협의체인 'OPEC 플러스'(OPEC+) 회의를 앞두고 이틀 연속 상승세를 기록했다.
4일(현지시간) 뉴욕상업거래소에서 11월물 서부텍사스산원유(WTI) 가격은 전장보다 2.89달러(3.46%) 오른 배럴당 86.52달러에 거래를 마쳤다. WTI 가격은 전날에는 5% 이상 올라 지난 5월 이후 최대 상승률을 보였다. 유가는 이틀간 7.03달러(8.84%) 상승했다. 이틀간 상승률은 지난 4월 13일 이후 최대다. WTI의 이날 마감가는 9월 14일 이후 최고치를 기록했다.
아울러 북해산 원유인 브렌트유도 한국시간 5일 오전 4시 42분 현재 런던 ICE선물거래소에서 12월물이 전날보다 2.65달러(2.98%) 상승한 배럴당 91.51달러를 기록하고 있다. 또한 WTI는 뉴욕상업거래소 시간외 거래에서 전장보다 2.56달러(3.06%) 상승한 배럴당 86.19달러에 거래되고 있다.
외신과 연합뉴스에 따르면 OPEC+ 산유국들이 오는 5일 산유국 회의에서 최소 100만 배럴에서 최대 200만 배럴까지 감산할 수 있다는 보도가 나오면서 유가 상승세가 이어졌다.
블룸버그 통신은 이날 OPEC+산유국들이 하루 최대 200만 배럴의 감산을 검토하고 있으며, 이보다 작은 100만~150만 배럴의 감산도 논의할 수 있다고 소식통을 인용해 보도했다. 월스트리트저널도 OPEC 관계자를 인용해 OPEC+ 산유국들이 최소 하루 100만 배럴의 원유 감산을 추진하고 있다고 전했다.
ING의 애널리스트들은 보고서에서 "OPEC+ 산유국들이 하루 100만 배럴 이상의 대규모 감산에 나설 가능성이 있지만, 현실적으로 감산 규모는 더 적을 수 있다"고 말했다. 이들은 (감산 가능성은) "대다수 OPEC+ 산유국들이 목표치를 크게 밑도는 수준으로 생산에 나서고 있기 때문"이라고 설명했다.
스톤엑스그룹의 해리 앨텀 에너지 담당 애널리스트는 보고서에서 "현재의 예측 불가능성이 변동성 프리미엄으로 가격에 반영되더라도 펀더멘털에 기반을 둔 가격 범위는 WTI 기준으로 75달러~80달러 수준이 적당하다"고 말했다. 그는 "따라서 현재의 시장 환경에서 감산이 정당화되는 것은 당연하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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