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마감]미국증시, PPI(도매물가) 급등에도 다우-S&P-나스닥-반도체 혼조세 선방

엔비디아가 0.2%, 마이크로소프트 0.3%, 아마존닷컴 2.8%, 메타 0.2%,
브로드컴 0.6%, 구글의 알파벳 0.4%, 넷플릭스가 2.1% 상승
다만 애플은 0.2%, 테슬라 1.1%, 팔란티어 1.8%, AMD 1.8%, ARM이 0.7% 하락

김완묵 기자

kwmm3074@hanmail.net | 2025-08-15 05:19:52

▲미국 뉴욕증시는 14일(현지시간) PPI가 뜨거운 것으로 확인되면서 약세로 출발했지만 장 후반엔 혼조세를 보였다. 사진은 미국 연방준비제도 청사의 모습/연합뉴스 제공

 

[소셜밸류=김완묵 기자] 미국 뉴욕증시가 7월 미국 도매물가지수(PPI)가 예상보다 훨씬 뜨겁게 나오면서 충격을 줬지만, 세부 내용은 아주 그렇게 비관적이진 않다는 인식에 따라 혼조세로 장을 마쳤다. 이날 증시는 약세로 출발했지만 매수세와 매도세가 치열하게 경합을 벌이면서 상승과 하락을 반복하는 양상을 보여줬다.

 

14일(미국 동부시간) 뉴욕증권거래소에서 다우존스30산업평균지수는 전장보다 11.01포인트(0.02%) 하락한 44,911.26을 기록하며 장을 마쳤다.

 

스탠더드앤드푸어스(S&P) 500지수는 전장 대비 1.96포인트(0.03%) 상승한 6,468.54를, 나스닥종합지수는 전장보다 2.47포인트(0.01%) 하락한 21,710.67을 가리키며 마감했다. 필라델피아 반도체지수는 전장보다 7.12포인트(0.12%) 하락한 5,885.49를나타내며 마감했다. 

 

주요 종목으로는 엔비디아가 0.2% 상승한 것을 비롯해 마이크로소프트 0.3%, 아마존닷컴 2.8%, 메타 0.2%, 브로드컴 0.6%, 구글의 알파벳 0.4%, 넷플릭스가 2.1% 상승하며 마감했다. 이에 비해 애플은 0.2%, 테슬라 1.1%, 팔란티어 1.8%, AMD 1.8%, ARM이 0.7% 하락하며 마감했다.

 

이날 미국 국채금리는 일제히 상승세를 나타내고 있다. 현지시간 오후 3시 59분 현재 10년물이 전날보다 0.049%포인트(4.9bp) 상승한 4.289%를 나타내고 2년물은 전날보다 0.047%포인트(4.7bp) 오른 3.735%를 가리키고 있다. 

 

이에 앞서 현지시간 오전 9시 55분 현재 다우존스30산업평균지수는 전장보다 160.78포인트(0.36%) 내린 44,761.49를 기록했다. 스탠더드앤드푸어스(S&P) 500지수는 전장 대비 13.49포인트(0.21%) 밀린 6,453.09를, 나스닥종합지수는 전장보다 19.67포인트(0.09%) 하락한 21,693.47을 가리켰다.

 

외신과 연합뉴스에 따르면 미국 노동부는 이날 지난 7월 PPI(생산자 물가지수)가 계절 조정 기준으로 전달 대비 0.9% 급등했다고 발표했다. 2022년 6월의 0.9% 이후 가장 가파른 상승폭이다. 시장 전망치 0.2% 상승을 크게 웃돌았다. 식품과 에너지를 제외한 근원 PPI도 0.9% 올라 마찬가지로 시장 전망치(0.2%)를 크게 상회했다. 전년 동기 대비 기준으로는 전품목 PPI가 3.3%, 근원 PPI는 3.7% 각각 올랐다.

 

하지만 이번 PPI 급등에 포트폴리오 관리 수수료의 급등과 항공료 상승 등이 상당 부분 기여했다는 점이 부각되면서 시장이 받는 충격은 제한적이었다. 포트폴리오 관리는 5.8%, 항공료는 1.0% 상승했다. 포트폴리오 관리 물가는 금융시장 전반이 호조를 보인 데 따른 것이다. 두 항목의 급등이 없었다면 예상치와 크게 차이 나지 않았을 것이라는 분석이 나온다.

 

다만 그럼에도 불구하고 PPI가 이처럼 급등한 것은 관세발 인플레이션이 결국 소비자에게 전가되는 것은 시간문제라는 인식이 커지고 있다.

 

칼베이 인베스트먼츠의 클라크 게라넨 수석 시장 전략가는 "PPI가 예상보다 강했고, CPI가 비교적 완만하게 나온 것은 기업들이 관세 비용을 소비자에게 전가하지 않고 상당 부분 스스로 부담하고 있다는 점을 시사한다"면서도 "기업들은 곧 방향을 바꿔 이 비용을 소비자에게 전가하기 시작할 것"이라고 분석했다.

 

PPI 충격에 9월 금리인하 기대감은 후퇴했다. 9월 50bp의 금리인하(빅컷) 가능성은 시장에서 배제됐다. 시카고상품거래소(CME) 페드워치툴에 따르면 연방기금금리 선물시장은 9월에 기준금리가 25bp 인하될 확률을 94.5%로 반영하고 있다. 빅컷 가능성은 제거됐고 동결 확률이 5.5%로 반영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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