금리 스탠스 전쟁 발발로 다소 완화되나...파월 "이달 0.25% 인상"

러시아-우크라이나 전면전으로 게임체인저 부각
0.5%p 인상 주장도 있으나 0.25%p로 굳어진듯

김완묵 기자

kwmm3074@hanmail.net | 2022-03-03 05:22:33

제롬 파월 미국 연방준비제도 의장

 

[소셜밸류=김완묵 기자] 미국 중앙은행인 연방준비제도(Fed·연준)의 이번달 금리 스탠스가 당초 알려진 것보다는 다소 완화될 것으로 전망된다. 특히 러시아와 우크라이나의 전면전이 발생하면서 게임체인저로 부각되고 있다는 분석도 나왔다.

 

이에 따라 이번달 금리는 물가억제 차원에서 0.25%포인트 인상으로 굳어진 것으로 보인다. 0.5%포인트 인상까지는 가지 않는다는 소리다.

 

3일 블룸버그 등 외신과 연합뉴스에 따르면 제롬 파월 의장이 2일(현지시간) 이번달 금리 인상을 예고했다. 파월 의장은 이날 하원 금융위원회 청문회에서 "인플레이션이 2%를 훨씬 웃돌고 강력한 노동시장으로 인해 우리는 이달 회의에서 연방 금리의 목표 범위를 올리는 게 적절할 것으로 예상한다"고 말했다.

 

그는 "나는 0.25%포인트 인상을 지지한다"며 "인플레이션이 지속해서 높은 상태를 유지하면 금리를 더 올리는 등 적극적으로 움직일 준비가 돼 있다"고 언급했다.

 

연준은 지난 1월 연방공개시장위원회(FOMC) 정례회의 직후 조만간 금리를 인상하겠다는 방침을 밝힌 바 있고, 3월 0.25%포인트 혹은 0.5%포인트 인상설이 유력하게 거론돼 왔다.

 

현재 미국의 기준 금리는 0.00∼0.25%로 사실상 제로 금리를 적용하고 있다. 연준 위원 다수가 파월 의장과 같은 0.25%포인트 인상이라는 완만한 금리 인상을 지지하고 있지만, 일부 위원들은 0.5%포인트 인상을 요구하고 있다. FOMC는 오는 15∼16일에 열린다.

 

연준이 이번에 기준금리를 올리면 2018년 12월 이후 처음이 된다.

 

파월 의장은 "우리는 인플레이션이 올해 정점을 찍고 하락할 것으로 예상한다"며 "더 높아질 경우 더욱 공격적으로 움직일 준비가 돼 있다"고 강조했다. 이어 "현재 상황에서 정책 조정을 이동시키는 과정은 연방 금리 목표 인상과 연준 대차대조표 규모를 축소하는 것 모두를 수반할 것"이라고 밝혔다.

 

금리 인상은 물론 그동안 경기 부양을 위한 채권 매입으로 비대해진 연준 자산을 축소하는 양적 긴축도 병행할 것이라는 의미로 해석된다. 연준의 대차대조표 규모는 거의 9조 달러에 달한다.


파월 의장은 청문회에서 "러시아의 우크라이나 침공, 계속되는 전쟁, 제재, 앞으로 일어날 일들이 미국 경제에 미치는 단기적인 영향은 여전히 매우 불확실하다"면서 "그것이 정책에 어떤 영향을 미칠지를 말하기엔 너무 이르다"고 언급했다.

 

그는 특히 "우크라이나 사태는 판도를 바꿀 '게임체인저'가 될 것으로 보이며 매우 오랫동안 우리와 함께할 것 같다"고도 말했다. 다만 그는 "이런 불확실성 속에서도 코로나19 확산으로 인해 그동안 실시했던 각종 정책 지원을 없앨 필요성은 변치 않았다"고 덧붙였다.

[ⓒ 사회가치 공유 언론-소셜밸류. 무단전재-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