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속보]국제유가 트럼프 관세 여부에 폭풍전야 WTI 눈치보기, 천연가스는 하락세

천연가스, 100만 BTU당 전날보다 0.117달러(3.69%) 하락한 3.053달러
WTI는 전장 대비 0.11달러(0.15%) 상승한 배럴당 72.73달러에 마쳐

김완묵 기자

kwmm3074@hanmail.net | 2025-01-31 05:48:52

▲미국 뉴욕에서 30일(현지시간) 국제 유가와 천연가스 가격은 방향이 엇갈렸다. 사진은 캘리포니아 잉글우드 유전에 있는 펌프잭의 모습/연합뉴스 제공

 

[소셜밸류=김완묵 기자] 미국 뉴욕에서 30일(현지시간) 국제 유가는 다음달부터 적용할 관세 조치에 촉각을 곤두세우며 소폭 상승했다. 반면 천연가스 가격은 하루 만에 하락세로 전환했다.

 

먼저 뉴욕 유가는 오는 2월 1일 도널드 트럼프 대통령의 관세 부과가 실질적으로 이뤄질지를 주시하는 가운데 강보합세를 나타냈다. 30일(현지시간) 뉴욕상업거래소에서 3월 인도분 서부텍사스산 원유(WTI)는 전장 대비 0.11달러(0.15%) 상승한 배럴당 72.73달러에 거래를 마감했다.


아울러 북해산 원유인 브렌트유는 런던 ICE선물거래소에서 이날 3월 인도분 가격이 전장보다 0.29달러(0.38%) 오른 76.87달러에 마무리됐다.

외신과 연합뉴스에 따르면 국제 원유시장은 내달 1일 미국의 캐나다와 멕시코, 중국에 대한 관세 부과가 실제 실행될지를 주시하며 '눈치 보기'에 돌입했다. 지난 28일 백악관은 2월 1일이 관세 부과 시점으로 여전히 유효하다고 밝힌 바 있다.

반면 하워드 러트닉 상무부 장관 지명자는 전날 상원 인사청문회에서 조건부라는 점을 환기했다. 러트닉 지명자는 "우리가 가장 큰 무역 상대라면 우리를 존중해야 하고, 국경을 닫아야 한다"면서 "(2월 1일 관세 부과는) 멕시코와 캐나다의 행동을 유발하기 위한 별도의 관세"라고 평가했다.

그러면서 "제가 아는 한, 그들은 신속하게 행동하고 있으며, 그들이 그것(국경 보안 강화)을 시행한다면 관세가 없을 것"이라며 "실행하지 않는다면 관세가 있을 것"이라고 강조했다.

실제 부과가 이뤄진다면 유가를 끌어올릴 만한 재료다. 미국 원유 수입분 중에서는 캐나다 물량이 가장 많고, 멕시코가 그 뒤를 잇는다. 캐나다는 이달에만 하루 평균 410만배럴을 미국으로 보냈다.

석유 중개업체 PVM의 존 에반스 분석가는 "원유 관련 고려사항은 캐나다와 멕시코에 어떤 관세가 부과될지에 따라 달라진다"면서 "시장은 무역 제한 조치가 공개될 것으로 예상되는 2월 1일 이후에 무슨 일이 일어날지 궁금해하고 있다"고 전했다.

IG의 시장 분석가 토니 시카모어는 "거래자들은 이미 트럼프 대통령의 관세를 가격에 반영했다"면서 "원유가 현재의 수준에서 거래되는 주요 이유"라고 평가했다.

내달 3일 열리는 석유수출국기구(OPEC) 플러스(+) 회의도 투자자의 관심을 끌고 있다. 앞서 트럼프 대통령은 지난 23일 스위스 다보스에서 열린 세계경제포럼(WEF)에서 "난 사우디아라비아와 OPEC에 유가를 내리겠다고 요청할 것"이라고 말했다.

그런가 하면 천연가스 가격은 하루 만에 하락세로 전환했다. 한국시간 31일 오전 5시 40분 현재 미국 뉴욕에서 3월물 천연가스 가격은 100만 BTU당 전날보다 0.117달러(3.69%) 하락한 3.053달러를 나타내고 있다. 앞서 30일 오전 5시 32분에는 미국 뉴욕에서 3월물 천연가스 가격이 100만 BTU당 전날보다 0.058달러(1.86%) 상승한 3.180달러를 가리키고 있었다. 

이에 앞서 29일 오전 5시 20분 현재 미국 뉴욕에서 3월물 천연가스 가격은 100만 BTU당 전날보다 0.150달러(4.61%) 하락한 3.103달러를 기록하고 있었다. 지난 28일 오전 5시 24분에는 미국 뉴욕에서 3월물 천연가스 가격이 100만 BTU당 전날보다 0.195달러(5.65%) 급락한 3.255달러를 나타내고 있었다. 

앞서 25일 오전 5시 15분 현재 미국 뉴욕에서 2월물 천연가스 가격은 100만 BTU당 전날보다 0.079달러(2.00%) 상승한 4.024달러를 가리키고 있었다. 이에 앞서 24일 오전 5시 23분에는 미국 뉴욕에서 2월물 천연가스 가격이 100만 BTU당 전날보다 0.005달러(0.13%) 상승한 3.965달러를 기록하고 있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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