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마감]미국증시, 연준 파월 긍정 발언에 기술주 강세 나스닥 1.4% S&P 1.1% 상승

애플이 1.2%, 마이크로소프트 1.1%, 엔비디아 1.8%, 아마존닷컴 1.4%,
메타 0.2%, 구글의 알파벳 2.0%, 브로드컴 3.6%, 테슬라 4.6%,
넷플릭스 3.1%, 팔란티어 2.6%, AMD가 2.6% 상승 다만 ARM은 1.5% 하락

김완묵 기자

kwmm3074@hanmail.net | 2025-03-20 05:16:31

▲미국 뉴욕증시는 19일(현지시간) FOMC 회의 후 비교적 큰 폭 상승하며 장을 마감했다. 사진은 미국 연방준비제도 청사의 모습/연합뉴스 제공

 

[소셜밸류=김완묵 기자] 미국 뉴욕증시는 연방준비제도(Fed·연준)의 3월 통화정책 회의 결과와 제롬 파월 연준 의장 발언이 나오면서 장중 상승폭을 높이며 비교적 큰 폭 상승 마감했다. 연준은 이날 이틀간의 연방공개시장위원회(FOMC) 회의를 마무리하면서 기준금리를 기존 4.25∼4.50%로 유지하기로 결정했다고 밝혔다.

 

분기 말마다 공개하는 경제전망예측(SEP)에서 연준은 올해말 기준금리(중간값)를 3.9%로 예측함으로써 연말까지 0.25% 포인트씩 2차례 금리 인하가 있을 것임을 시사했다. 이는 작년 12월의 예측치를 유지한 것이다.

 

19일(현지시간) 뉴욕증권거래소(NYSE)에서 다우존스30산업평균지수는 전장 대비 383.32포인트(0.92%) 상승한 41,964.63을 기록하며 장을 마쳤다.

 

스탠더드앤드푸어스(S&P)500지수는 전장보다 60.63포인트(1.08%) 오른 5,675.29를, 기술주 중심의 나스닥종합지수는 전장보다 246.67포인트(1.41%) 상승한 17,750.79를 나타내며 장을 마쳤다. 필라델피아 반도체지수는 전장보다 45.51포인트(0.99%) 상승한 4,634.53을 가리키며 마감했다. 

 

주요 종목으로는 애플이 1.2% 상승한 것을 비롯해 마이크로소프트 1.1%, 엔비디아 1.8%, 아마존닷컴 1.4%, 메타 0.2%, 구글의 알파벳 2.0%, 브로드컴 3.6%, 테슬라 4.6%, 넷플릭스 3.1%, 팔란티어 2.6%, AMD가 2.6% 상승하며 마감했다. 다만 ARM은 1.5% 하락했다.

 

이날 미국 국채금리는 연준의 금리 발표 후 하락세로 전환했다. 현지시간 오후 3시 59분 현재 10년물이 전날보다 0.031%포인트(3.1bp) 떨어진 4.250%를 가리키고 2년물이 전날보다 0.063%포인트(6.3bp) 하락한 3.979%를 나타내고 있다.

 

이에 앞서 현지시간 오전 10시 30분 현재 다우존스30산업평균지수는 전장 대비 244.16포인트(0.59%) 상승한 41,825.47을 기록하고 있었다. 스탠더드앤드푸어스(S&P)500지수는 전장보다 37.24포인트(0.66%) 오른 5,651.90을, 기술주 중심의 나스닥종합지수는 전장보다 151.36포인트(0.86%) 상승한 17,655.47을 나타내고 있었다.

 

외신과 연합뉴스에 따르면 미국 중앙은행인 연방준비제도(Fed·연준)는 이날 경제전망에 대한 불확실성을 강조하며 기준금리를 또 동결했다. 연준은 지난 1월 29일에 올해 처음이자 도널드 트럼프 2기 행정부 출범 이후 처음 열렸던 FOMC에 이어 2회 연속으로 금리를 동결했다.

 

일각에서 경기 침체 우려가 제기됐지만 인플레이션 완화 추이가 둔화한 데다 트럼프 대통령의 '관세 전쟁'으로 경제의 불확실성이 커지고 있는 상황 등을 감안한 동결 결정으로 풀이된다.

 

제롬 파월 연준 의장은 이날 통화정책 회의 후 기자회견에서 "인플레이션이 우리의 조치 없이 빠르게 사라질 것으로 예상되는 일시적인 현상이라면 때론 그런 인플레이션을 간과하는 게 적절할 수 있다"라고 밝혔다.

 

파월 의장은 "관세 인플레이션의 경우에도 그럴 수 있다"라고 말했다. 파월 의장은 이어 "이는 관세 인플레이션이 상당히 빠르게 지나갈지에 달려 있다"며 " 장기 인플레이션 기대가 잘 고정돼 있는지에도 중요하게 좌우될 것"이라고 강조했다.

 

파월 의장의 이 같은 발언은 도널드 트럼프 미 행정부의 관세 정책 충격이 빠르게 지나갈 경우 그에 따른 인플레이션 반등이 '일시적'(transitory)으로 그칠 가능성이 있다고 판단한 것으로 풀이된다.

 

이날 세계 최대 항공우주기업 보잉 주가가 이례적으로 6.84% 뛰며 눈길을 끌었다. 보잉 최고재무책임자(CFO) 브라이언 웨스트는 "이번 분기 들어 현금 고갈 위험이 완화됐으며 공장 운영 상황도 개선됐다"고 밝혀 주가를 견인했다. 보잉은 지난해 잇단 안전사고와 대규모 파업으로 어려움을 겪은 바 있다.

 

HIV(후천선 면역 결핍증) 예방 치료제를 생산하는 제약사 길리어드 사이언스는 미국 보건사회복지부(HHS)가 HIV 관련 예산을 대폭 감축할 계획이라는 보도의 여파로 주가가 2.47% 밀리며 마감했다.

 

시리얼로 유명한 식품기업 제너럴 밀스는 매출이 전년 동기 대비 5% 감소하며 시장예상치를 밑돈 전 분기 실적 보고서를 공개하고 2025 회계연도 매출 전망을 낮춰 주가가 2.05% 뒷걸음쳤다. 고급 가정용품 소매체인 윌리엄-소노마도 향후 실적 전망이 실망을 안겨 주가가 3.49% 하락했다.

 

테슬라는 캘리포니아주에서 로보택시를 운행하기 위한 첫 번째 관문을 통과했다. 캘리포니아주 공공시설위원회(CPUC)가 운송 사업자(TCP) 허가를 발급한 것으로 알려져 4.68% 급등했다.

 

테슬라 최고경영자(CEO) 일론 머스크가 도널드 트럼프 2기 신설 조직 정부효율부(DOGE) 수장으로 임명돼 대대적인 연방정부 구조조정을 추진하고 있는 가운데 테슬라 차량과 딜러십은 반발 세력의 공격 목표가 되고 있다. 이에 대해 머스크는 전날 유명 앵커 션 해니티가 진행하는 폭스뉴스 간판 프로그램 해니티에 출연해 "좌파의 증오·폭력 수준에 충격을 받았다"면서 "테슬라는 평화로운 기업이고, 우리는 결코 나쁜 일을 하지 않았다"고 강조했다.

 

엔비디아 CEO 젠슨 황은 전날 실리콘밸리 새너제이 컨벤션 센터에서 열린 연례 개발자 콘퍼런스 'GTC 2025'(17일~21일 개최)에서 AI 그래픽처리장치(GPU) 블랙웰의 업그레이드 버전 '블랙웰 울트라'와 차세대 AI 칩 '베라 루빈'을 공개하고 "우리의 목표는 AI 스케일 업(scale up)이라고 강조했다.

 

아울러 그는 엔비디아가 미국 최대 자동차 기업 GM(제너럴 모터스)과 손잡고 AI·시뮬레이션·가속 컴퓨팅 등을 활용한 차세대 차량·공장·로봇 개발에 나선다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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