유럽증시, 경기 침체 가능성에 3일 연속 하락...독일-영국-프랑스 등 1% 이상 하락

범유럽 지수인 유로 Stoxx 50지수는 1.70% 내린 3,724.45로 종료

김완묵 기자

kwmm3074@hanmail.net | 2022-06-10 04:44:56

▲ 유럽 증시가 긴축 강화 움직임 속에 경기 침체 우려까지 제기되며 3일 연속 하락세를 기록했다. 특히 이날 주요국은 1%대 하락세를 나타내며 투심이 위축된 모습을 보였다. 사진은 프랑크푸르트 증시/연합뉴스 제공

 

[소셜밸류=김완묵 기자] 유럽 주요국 증시가 3일 연속 일제히 하락세를 기록했다.
 

세계은행(WB)을 비롯해 주요 경제기관들이 글로벌 경제가 스태그플레이션에 들어갈 수 있다는 경고를 보낸 가운데, 9일(현지시간) 유럽중앙은행(ECB)이 7월부터 11년 만에 연이은 기준금리 인상을 예고하면서 투자심리가 급속히 얼어붙은 때문으로 풀이된다.

 

이날 독일 프랑크푸르트 증시의 DAX 지수는 전 거래일 종가 대비 1.71% 떨어진 14,198.80으로, 프랑스 파리 증시의 CAC40 지수는 1.40% 하락한 6,358.46으로 각각 장을 마감했다.

 

영국 런던 증시의 FTSE 100 지수는 1.54% 하락한 7,476.21로 거래를 마쳤다.범유럽 지수인 유로 Stoxx 50지수는 1.70% 내린 3,724.45로 종료했다.


외신과 연합뉴스에 따르면 이날 ECB는 통화정책회의를 열고 오는 7월과 9월 기준금리 인상을 예고했다. ECB가 기준금리 인상에 나서는 것은 11년만에 처음이다.

 

ECB는 이날 물가상승률 전망치를 올해 6.8%, 2023년 3.5%, 2024년 2.1%로 상향 조정했다. 반면에 실질 경제성장률 전망치는 올해 2.8%, 2023년 2.1%로 하향 조정했다.

 

시마 샤 프린시펄 글로벌 인베스터 수석투자전략가는 블룸버그에 "ECB는 이런 물가상승률 전망치와 기준금리의 불가피한 인상 경로를 갖고는 스태그플레이션 위협에 정면으로 직면하게 되는 것"이라고 내다봤다.

 

그는 "생활비가 치명적으로 높아진 와중에 곧 강력한 긴축정책이 시작돼 유로존의 성장률은 하반기에 둔화가 불가피하고, 경기침체 가능성이 커지는 상황"이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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