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속보]유가, 미국 신용강등에 위험자산 회피로 WTI 80달러선 깨져...천연가스도 동반 하락

WTI, 전장보다 1.88달러(2.31%) 하락한 배럴당 79.49달러에 거래
천연가스, 100만 BTU당 전장보다 0.076달러(2.97%) 내린 2.484달러

김완묵 기자

kwmm3074@hanmail.net | 2023-08-03 05:01:08

▲미국 뉴욕에서 2일(현지시간) 위험자산에 대한 회피 심리가 확산하면서 국제 유가와 천연가스 가격이 동시에 하락했다. 사진은 캘리포니아 LA에 있는 원유 펌프잭의 모습/연합뉴스 제공

 

[소셜밸류=김완묵 기자] 미국 뉴욕에서 국제 유가는 이틀째 하락세를 보이고 있다. 이날은 하락세가 깊어져 WTI의 가격이 배럴당 80달러를 밑돌았다. 천연가스 가격도 하락세를 나타내고 있다.     

 

먼저 유가는 미국의 신용등급 강등에 따른 달러 강세 흐름과 위험회피 심리에 하락했다. 2일(현지시간) 뉴욕상업거래소에서 9월 인도분 서부텍사스산원유(WTI) 가격은 전장보다 1.88달러(2.31%) 하락한 배럴당 79.49달러에 거래를 마쳤다. 이날 종가는 7월 26일 이후 최저 수준이다

 

아울러 북해산 원유인 브렌트유는 한국시간 8월 3일 오전 4시 56분 현재 런던 ICE선물거래소에서 10월물이 전 거래일보다 배럴당 1.45달러(1.71%) 하락한 83.46달러에 거래가 이뤄지고 있다. 

 

외신과 연합뉴스에 따르면 미국의 신용등급이 강등됐다는 소식은 위험회피 심리를 자극했다. 전날 미국 신용평가사 피치는 미국의 국가신용등급을 'AAA'에서 'AA+'로 내렸다. 지난 5월 미국의 등급 전망을 '부정적 관찰 대상'으로 지정한 후 3개월 만에 나온 결정이다.

 

피치는 보고서에서 "향후 3년간 예상되는 미국의 재정 악화와 국가채무 부담 증가, 거버넌스의 악화 등을 반영했다"라고 설명했다. 이 같은 소식에 주식 등 위험자산이 하락하면서 유가도 동반 하락했다.

 

안전자산인 달러화 가치가 강세를 보인 점도 유가 하락에 일조했다. 주요 6개 통화에 대한 달러화 가치를 보여주는 ICE달러지수는 102.778까지 올랐다. 이는 전날보다 0.5%가량 오른 것으로 지난 7월 18일 99.554까지 하락했던 데서 달러화 가치는 꾸준히 오름세를 보이고 있다.

 

달러 강세는 달러화로 거래되는 원유 가격을 비싸게 만들어 해외 트레이더들의 원유 매수를 억제한다.

 

오안다의 에드워드 모야 애널리스트는 "매크로 상황이 심리를 악화시키면서 유가가 하락하고 있다"고 말했다. 그는 "달러 강세도 유가에 부담으로 작용하고 있다"며, "달러 강세 흐름은 재무부에서 시행할 국채 발행액의 증가에 따른 국채 금리 상승으로 조만간 소멸하지 않을 것"이라고 말했다.

 

케이플러의 매트 스미스 원유 담당 애널리스트는 "강력한 원유 수출과 정제 활동의 증가로 역대 최대 규모의 원유 재고 감소가 있었다"라며 "여름 정제 활동이 정점에 달하고, 강한 월말 수출이 동시에 나온 점 등으로 미뤄 앞으로 이러한 감소세는 계속되지 않을 것"이라고 전망했다.

 

그런가 하면 국제 천연가스 가격은 이틀 연속 하락세를 기록하고 있다. 한국 시간 8월 3일 오전 4시 48분 현재 뉴욕상업거래소 기준으로 9월물 선물가격이 100만 BTU당 전장보다 0.076달러(2.97%) 내린 2.484달러를 나타내고 있다. 

 

이에 앞서 2일 오전 4시 21분 현재 뉴욕상업거래소 기준으로 9월물 선물가격이 100만 BTU당 전장보다 0.062달러(2.35%) 내린 2.572달러를 마크하고 있었다. 

 

앞서 1일 오전 4시 15분에는 뉴욕상업거래소 기준으로 9월물 선물가격이 100만 BTU당 전장보다 0.005달러(0.19%) 상승한 2.643달러를 가리키고 있었다. 지난 29일 오전 4시 23분 현재 뉴욕상업거래소 기준으로 9월물 선물가격이 100만 BTU당 전장보다 0.051달러(1.97%) 상승한 2.646달러를 마크하고 있었다. 

 

이에 앞서 28일 오전 4시 16분에는 뉴욕상업거래소 기준으로 9월물 선물가격이 100만 BTU당 전장보다 0.092달러(3.42%) 하락한 2.601달러를 가리키고 있었다. 앞서 27일 오전 4시 04분 현재 뉴욕상업거래소 기준으로 9월물 선물가격이 100만 BTU당 전장보다 0.055달러(2.0%) 하락한 2.692달러에 거래되고 있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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