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속보]미국 뉴욕증시, 금리 고공행진에 기술주 나스닥 급락 다우-S&P도 동반 속락
애플이 2.2% 하락한 것을 비롯해 엔비디아 2.9%, 마이크로소프트 0.5%,
아마존닷컴 2.6%, 메타 3.1%, 구글의 알파벳 1.3%,
테슬라 1.5%, 넷플릭스 2.0%, AMD 0.6%, ARM이 6.5% 하락
김완묵 기자
kwmm3074@hanmail.net | 2024-10-24 04:44:49
[소셜밸류=김완묵 기자] 미국 뉴욕증시는 갑작스런 미국 국채 금리 고공행진에 주가가 급락하고 있다. 3대 지수가 1% 안팎의 하락세를 보이며 조정이 길어지고 있다. 대형 기업 맥도날드를 덮친 악재도 시장을 압박했다는 분석이다. 캐나다 중앙은행(BOC)이 금리 '빅컷'을 단행한 소식은 시장에 활기를 불어넣지 못했다.
23일(현지시간) 뉴욕증권거래소(NYSE)에서 오후 3시 52분 현재 다우존스30산업평균지수는 전장 대비 415포인트(0.97%) 내린 42,508을 기록하고 있다.
스탠더드앤드푸어스(S&P)500지수는 전장보다 54포인트(0.93%) 내린 5,797을, 기술주 중심의 나스닥종합지수는 전장 대비 296포인트(1.60%) 급락한 18,277을 나타내고 있다. 필라델피아 반도체 지수는 전장보다 60포인트(1.16%) 하락한 5,129를 가리키고 있다.
주요 종목으로는 애플이 2.2% 하락한 것을 비롯해 엔비디아 2.9%, 마이크로소프트 0.5%, 아마존닷컴 2.6%, 메타 3.1%, 구글의 알파벳 1.3%, 테슬라 1.5%, 넷플릭스 2.0%, AMD 0.6%, ARM이 6.5% 하락하고 있다.
이날 미국 국채금리는 꾸준한 상승세를 이어가고 있다. 현지시간 오후 3시 39분 현재 10년물이 전날보다 0.032%포인트(3.2bp) 상승한 4.238%를 기록하고 2년물이 전날보다 0.041%포인트(4.1bp) 오른 4.078%를 가리키고 있다.
앞서 현지시간 오전 11시 35분 현재 다우존스30산업평균지수는 전장 대비 371포인트(0.87%) 내린 42,553을 기록하고 있었다.
스탠더드앤드푸어스(S&P)500지수는 전장보다 42포인트(0.72%) 내린 5,809를, 기술주 중심의 나스닥종합지수는 전장 대비 195포인트(1.05%) 급락한 18,377을 나타내고 있었다. 필라델피아 반도체 지수는 전장보다 31포인트(0.61%) 하락한 5,158을 가리키고 있었다.
주요 종목으로는 애플이 1.0% 하락한 것을 비롯해 엔비디아 2.6%, 아마존닷컴 1.6%, 메타 1.4%, 구글의 알파벳 1.5%, 테슬라 1.4%, 넷플릭스 1.3%, AMD 1.3%, ARM이 5.1% 하락하고 있었다. 다만 마이크로소프트는 0.08% 상승하고 있었다.
이에 앞서 현지시간 오전 10시 30분 현재 다우존스30산업평균지수는 전장 대비 206.28포인트(0.48%) 내린 42,718.61을 기록하고 있었다. 스탠더드앤드푸어스(S&P)500지수는 전장보다 23.69포인트(0.40%) 내린 5,827.51을, 기술주 중심의 나스닥종합지수는 전장보다 119.06포인트(0.64%) 떨어진 18,454.07을 나타내고 있었다.
외신과 연합뉴스에 따르면 이날 다우지수와 S&P500지수는 3거래일 연속 하락하고 나스닥지수는 5거래일 만에 하락 전환했다. 특히 오후 장 들어 낙폭이 커지며 급락세에 가까운 모습을 보이고 있다.
이날 BOC는 기준금리를 기존 4.25%에서 3.75%로 50bp(1bp=0.01%) 인하한다고 발표했다. BOC가 25bp보다 큰 폭으로 금리를 인하한 것은 4년여 만에 처음이다. BOC는 지난 6월부터 네 번 연속 금리를 인하했다. 앞선 세 번의 금리 인하 폭은 모두 25bp 인하였다.
세계 최대 패스트푸드 체인 맥도날드의 주가 하락세가 다우지수를 끌어내렸다. 맥도날드는 '대장균 햄버거' 악재에 주가가 5% 이상 떨어졌다. 미국 질병통제예방센터(CDC)는 전날 미국 10개 주에서 사망자 1명·입원 환자 10명 등 49건의 발병 사례가 보고된 대장균 감염 사태의 원인을 맥도날드 체인의 쿼터파운더 버거로 확인했다고 밝혔다.
세계 1위 종합음료기업 코카콜라는 매출(119억 달러)과 주당순이익(0.77달러) 모두 시장 예상치(116억3천만 달러·0.75달러)를 상회한 실적을 내놓았으나 주가는 2%대 하락세다. 이들은 수요 부진을 가격 인상으로 만회했다고 밝혔다.
고공행진하는 미 국채 금리가 이날도 시장에 부담으로 작용했다. 증시 전문가들은 10년물 금리가 4.3%를 돌파할 경우 주식시장에 본격적인 하방 압력을 가할 것으로 보고 있다.
달러 지수도 전 거래일 보다 0.41포인트(0.39%) 더 높은 104.48로 2개월래 최강 수준을 유지했다. 유럽중앙은행(ECB)의 12월 '빅컷' 기대감이 커진 가운데, 캐나다 중앙은행이 금리를 50bp 인하하면서 미국 연방준비제도(Fed·연준)의 금리 인하 행보가 상대적으로 느려질 수 있다는 인식이 달러 강세를 부추기고 있다.
경제매체 CNBC는 "투자자들은 연준이 연내에 금리를 50bp 추가 인하할 것으로 예상했었으나 최근 들어 금리 인하에 대한 연준 인사들의 의지가 약화되고 있다는 염려가 늘고 있다"고 전했다. 다만 르네상스 매크로 리서치 기술연구총책 제프 디그라프는 "증시 배경은 여전히 건설적"이라고 말했다. 그는 "시장 추세는 여전히 긍정적"이라며 "단기적 모멘텀이 많지 않지만, 좁은 폭의 등락이 상승세로 이어지는 경우가 많다"고 부연했다.
시카고파생상품거래소그룹(CME Group)의 페드워치(FedWatch) 툴에 따르면 연준이 오는 11월에 기준금리를 25bp(1bp=0.01%) 인하할 확률은 89.0%, 동결 확률은 11.0%로 반영됐다. 동결 가능성이 전날보다 3.5%포인트 높아졌다.
국제 유가도 내림세를 이어갔다. 12월 인도분 서부텍사스산원유(WTI) 가격은 전장 대비 1.05% 내린 배럴당 70.99달러, 12월물 브렌트유 가격은 전장 대비 0.85% 낮은 배럴당 75.19달러에 거래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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