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마감]미국증시, 우크라이나 종전-독일 부양 기대에 다우-나스닥-S&P 동반 상승
엔비디아가 1.7%, 아마존닷컴 1.1%, 메타 0.4%, 구글의 알파벳 0.7%,
브로드컴 0.5%, 테슬라가 4.7% 하락 반면 애플은 0.2%,
마이크로소프트 0.04%, 넷플릭스 3.4%, AMD 3.5%, ARM이 2.9% 상승
김완묵 기자
kwmm3074@hanmail.net | 2025-03-18 05:20:00
[소셜밸류=김완묵 기자] 미국 뉴욕증시는 이번주에 열리는 이벤트에서 공개될 젠슨 황과 제롬 파월의 입을 기다리며 지난주 말에 이어 2거래일 연속 반등국면을 이어갔다. 독일 의회에서 차기 정부 경기부양책의 근거가 될 법안 통과가 임박하고 우크라이나 전쟁의 휴전 가능성에 대한 기대감도 반영된 것으로 풀이된다.
17일(현지시간) 뉴욕증권거래소(NYSE)에서 다우존스30산업평균지수는 전장 대비 353.44포인트(0.85%) 오른 41,841.63을 기록하며 장을 마쳤다.
스탠더드앤드푸어스(S&P)500지수는 전장보다 36.18포인트(0.64%) 상승한 5,675.12를, 기술주 중심의 나스닥종합지수는 전장보다 54.58포인트(0.31%) 오른 17,808.66을 가리키며 마감했다. 필라델피아 반도체지수는 전장보다 65.18포인트(1.42%) 상승한 4,663.97을 기록하며 장을 마쳤다.
주요 종목으로는 엔비디아가 1.7% 하락한 것을 비롯해 아마존닷컴 1.1%, 메타 0.4%, 구글의 알파벳 0.7%, 브로드컴 0.5%, 테슬라가 4.7% 하락하며 마감했다. 반면 애플은 0.2%, 마이크로소프트 0.04%, 넷플릭스 3.4%, AMD 3.5%, ARM이 2.9% 상승하며 마감했다.
이날 미국 국채금리는 혼조세를 나타내고 있다. 현지시간 오후 3시 59분 현재 10년물이 전날보다 0.006%포인트(0.6bp) 하락한 4.302%를 가리키고 2년물이 전날보다 0.037%포인트(3.7bp) 오른 4.053%를 나타내고 있다.
이에 앞서 현지시간 오전 10시 30분 현재 다우존스30산업평균지수는 전장 대비 139.97포인트(0.34%) 오른 41,628.15를 기록하고 있었다. 스탠더드앤드푸어스(S&P)500지수는 전장보다 10.11포인트(0.18%) 높은 5,649.05를, 기술주 중심의 나스닥종합지수는 전장보다 47.80포인트(0.27%) 내린 17,706.29를 나타내고 있었다.
외신과 연합뉴스에 따르면 이날 미국 상무부가 발표한 지난 2월 미국의 소매판매는 전월 대비 0.2% 증가한 7277억 달러로 집계됐다. 시장 예상치(0.6%↑)에는 못 미쳤으나, 직전월(1.2%↓)과 비교하면 회복세를 나타냈다. 전년 동기 대비로는 3.1% 증가하며 직전월 수치(3.9%↑)보다 둔화했다.
소매판매는 최근의 소비심리 위축세를 재확인시켰다. 하지만 자동차 부문을 제외한 소매판매는 직전월 대비 0.3%, 전년 동기 대비 3.1% 증가하며 시장 예상에 부합했다.
베센트 미국 장관은 전날 NBC방송의 일요 시사 대담 프로그램 '미트 더 프레스'(Meet the Press)에 출연해 최근 증시 약세에 대해 "건강하고 정상적인 조정이다. 위기는 없을 것"이라고 강조했다. 그는 "35년간 투자업계에서 일했다. 현재 시장에 대해 걱정하지 않는다"며 트럼프 행정부가 장기적으로 좋은 조세 정책과 규제 완화 정책, 에너지 안보를 추진하고 있고, 이에 따라 시장은 좋은 성과를 거둘 것이라고 자신했다.
미국 백악관은 우크라이나전쟁 종전 합의에 지금보다 더 가까이 다가간 적이 없었다고 이날 주장했다. 캐롤라인 레빗 백악관 대변인은 이날 브리핑에서 18일로 예정된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과 블라디미르 푸틴 러시아 대통령의 통화에 대해 질문받자 "우리는 지금 평화에서 '10야드(9.1m) 라인'에 와 있다"며 이같이 말했다.
오는 18일 독일은 의회에서 부채 제한(Debt brake) 완화가 골자인 헌법 개정안 통과를 앞두고 있다. 차기 정부가 추진할 5천억유로 규모의 국방ㆍ인프라 기금 설치를 위한 역사적인 이정표로 평가된다.
대형 기술주 그룹 '매그니피센트7'(M7)은 이날 대체로 약세를 보인 가운데, 테슬라 낙폭이 4% 이상으로 가장 컸다. 테슬라는 주간 기준 8주 연속 하락하며 사상 최장기간 약세를 보이고 있다. 테슬라 주가는 최근 한 달간 30% 이상 뒷걸음쳤다.
엔비디아 주가는 1%대 하락세로 마감했다. 엔비디아는 이날 캘리포니아주 새너제이에서 2025 GPU 테크놀로지 콘퍼런스(GTC)를 개막한다. 오는 21일까지 닷새 일정으로 열리는 이 행사에서 젠슨 황 최고경영자(CEO)가 어떤 발언을 할지에 관심이 쏠려 있다.
경영난을 겪고 있는 인텔은 최첨단 공정을 이용한 첫 중앙처리장치(CPU)를 내년 1월 공식 출시할 것으로 알려졌다. 이날 미 정보기술(IT) 전문 매체 등에 따르면 인텔은 최근 중국에서 열린 제품 설명회에서 노트북용 CPU '팬더 레이크'(Panther Lake)의 로드맵을 공개했다.
이 칩은 인공지능(AI)이 탑재된 인텔의 차세대 노트북용 CPU로, 최첨단 공정인 1.8나노를 통해 생산되는 첫 제품이다. 1.8나노는 세계 최대 파운드리(반도체 위탁생산) 업체 대만 TSMC와 삼성전자가 양산 중인 3나노보다 앞선 공정이다. 이에 이날 인텔 주가는 6.82% 급등하며 마감했다.
이날 선구매 후결제(BNPL) 서비스 제공업체 어펌 홀딩스는 초대형 고객사 월마트가 스웨덴 BNPL 클라나와 독점 계약을 체결할 것이란 소식에 주가가 4.23% 하락했다. 글로벌 식음료 기업 펩시코는 기능성 탄산음료 브랜드 포피 인수 계획을 공개하면서 주가가 1.85% 올랐다.
바이오 제약사 인사이트는 중증 화농성 한선염(HS) 경구 치료제 임상시험 결과를 발표한 후 주가가 8.62% 미끄러졌다. 사측은 임상시험이 성공적이었다고 자평했으나, 약물이 시험 대상자의 절반에게만 효과가 있었다는 점이 투자자들에게 실망을 안겼다.
스트리밍 서비스를 제공하는 종합 엔터테인먼트 기업 넷플릭스는 리서치업체 모펫네이선슨이 수익 증가를 기대하며 투자의견을 중립에서 매수(Buy)로 업그레이드 한 후 주가가 3% 이상 뛰었다.
트레저리 파트너스 최고투자책임자 리처드 세이퍼스타인은 "최소한 상호관세 발표 예정일인 내달 2일까지는 시장 변동성이 높게 유지될 것"이라고 예상했다. 그는 "최근 급락세로 증시 밸류에이션이 개선됐으나 투자자들은 포지션 확대에 인내심을 가져야 하며 매력적인 진입점을 주의 깊게 살펴야 한다"고 조언했다.
시장 참가자들은 하루 뒤인 18일, 이틀 일정으로 개회하는 연방준비제도(Fed·연준) 3월 통화정책 회의 결과와 파월 연준 의장의 멘트를 기다리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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