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제 유가, 글로벌 경기 침체 우려에 배럴당 104~109달러에 거래

전문가 "국제 유가 100달러 선 아래로는 떨어지지 않을 것"

김완묵 기자

kwmm3074@hanmail.net | 2022-06-24 04:43:47

▲ 국제 유가가 글로벌 경기 침체 우려 속에 최근 약세행진을 벌이고 있다. 사진은 미국 텍사스주의 한 원유 펌프/연합뉴스 제공

 

[소셜밸류=김완묵 기자] 국제 유가가 글로벌 경기 침체 우려에 지속적인 내림세를 보이고 있다.

 

23일(현지시간) 뉴욕상업거래소에서 8월물 서부텍사스산원유(WTI) 가격은 전날보다 1.92달러(1.81%) 하락한 배럴당 104.27달러에 거래를 마쳤다. 이날 WTI 가격은 5월 10일 이후 최저치를 경신했다. 국제 유가는 지난 10거래일 중에서 7거래일 하락했다.  

 

한국 시간 24일 오전 4시 37분 현재 북해산 원유인 브렌트유는 전장보다 1.77달러(1.58%) 내린 배럴당 109.97달러를 가리키고 있다. WTI 역시 뉴욕상업거래소 시간외 거래에서 전장보다 2.06달러(1.94%) 내린 104.13달러를 나타내고 있어 정규장보다도 소폭 내린 가격을 보이고 있다.

 

외신과 연합뉴스에 따르면 원유 시장 참가자들은 연방준비제도(연준·Fed)를 비롯한 각국 중앙은행들이 공격적으로 금리를 인상하면 둔화하는 경제를 침체로 몰아넣을 수 있다고 우려하고 있다. 경기 침체는 원유 수요 감소에 대한 우려를 높인다.

 

CMC마켓츠의 마이클 휴슨 수석 시장 애널리스트는 마켓워치에 "유가가 경제활동 둔화로 인해 수요가 급감할 수 있다는 우려로 하락했다"고 설명했다.

 

제롬 파월 연준 의장은 전날 상원에 출석해 미국 경제가 탄탄하면서도 연착륙 달성이 어렵다는 점을 인정했다. 그는 이날 하원에서 가진 의원들과의 질의응답에서도 인플레이션 억제를 위해 강하게 노력하고 있다는 점을 강조했다.

 

그럼에도 파월 의장은 연준이 경기 침체를 피할 수 있을 것이라며 "경기 침체는 필연적이지 않다"라고 말했다.

 

스위스쿼트 은행의 이펙 오즈카데스카야 선임 시장 애널리스트는 "유가 약세론자들의 주요 시험대는 100달러 선이다"라며 "많은 투자자는 글로벌 공급 부족 상황과 원유 수요 회복으로 유가가 이 선 아래로 하락하지는 않을 것으로 보고 있다"고 말했다.

 

이날 주간 원유 재고는 발표되지 않았다. 미 에너지정보청(EIA)은 전날 늦게 보도자료를 내고 시스템 문제로 발표를 연기한다고 밝혔다.

 

S&P 글로벌 커뮤니티 인사이트가 집계한 바에 따르면 지난주 원유재고는 370만 배럴 줄었을 것으로 예상된다. 애널리스트들은 휘발유 재고는 50만 배럴 늘고, 정제유 재고는 60만 배럴 줄었을 것으로 예상했다.

 

미국석유협회(API)가 전날 발표한 자료에 따르면 지난 17일로 끝난 한 주간 원유 재고는 560만 배럴 증가했다. 같은 기간 휘발유 재고는 120만 배럴 늘고, 정제유 재고는 170만 배럴 감소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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