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제유가, 산유국 감산에 5일째 상승...WTI 90달러 넘고 브렌트유 100달러 육박

김완묵 기자

kwmm3074@hanmail.net | 2022-10-08 04:42:18

▲ 국제 유가가 7일(현지시간) 산유국들의 대규모 감산 소식에 5거래일째 상승곡선을 그리고 있다. 사진은  미국 텍사스 미들랜드 지역의 원유 펌프잭의 모습/연합뉴스 제공

 

[소셜밸류=김완묵 기자] 국제 유가는 산유국들의 대규모 감산에 따른 공급 축소 우려에 5일 연속 오름세를 나타냈다. 특히 이날은 5일 중 가장 가파른 상승세를 보이며 WTI가 배럴당 90달러를 돌파하고 브렌트유는 100달러를 향해 나아가고 있다.

 

7일(현지시간) 뉴욕상업거래소에서 11월물 서부텍사스산원유(WTI) 가격은 전장보다 4.19달러(4.74%) 오른 배럴당 92.64달러에 거래를 마쳤다. 이날 종가는 지난 8월 29일 이후 가장 높은 수준이며, 종가 기준으로 WTI 선물 가격이 배럴당 90달러를 넘어선 것은 지난 8월 30일 이후 처음이다. 최근 5거래일간 WTI는 13.15달러(16.54%) 상승했다. 

 

북해산 원유인 브렌트유도 런던 ICE선물거래소에서 한국시간 오전 4시 38분 현재 12월물이 전장보다 3.64달러(3.86%) 급등한 배럴당 98.06달러를 나타내고 있다. 또한 WTI는 뉴욕상업거래소 시간외 거래에서 전장보다 4.32달러(4.88%) 급등한 배럴당 92.77달러에 거래되고 있다.

 

외신과 연합뉴스에 따르면 국제 유가는 석유수출국기구(OPEC)와 비OPEC 산유국들의 협의체인 OPEC 플러스(+) 산유국들이 대규모 감산에 나서면서 오름세를 보였다. OPEC+ 산유국들은 최근 정례 회의에서 하루 200만 배럴의 원유를 감산하기로 합의했다.

 

SIA 웰스 매니지먼트의 콜린 시에진스키 수석 시장 전략가는 "수주간 세계 경제 약세에 대한 우려로 유가가 하락 압력을 받았다"며 그러나 "이번 주 OPEC+가 미국이나 다른 나라들의 반대에도 유가를 방어하기 위해 공급을 축소할 준비가 돼 있다는 것을 보여주면서 심리가 전환됐다"고 말했다.

 

코메르츠방크의 애널리스트들은 보고서에서 "OPEC+ 산유국들이 공식적으로 하루 200만 배럴의 원유를 감산하기로 하면서 유가 하락을 피하고자 최선을 다하고 있음을 보여줬다"고 말했다.

 

그는 "많은 회원국이 이미 할당량 이하로 생산을 하고 있어, 실제 하루 생산량은 100만 배럴가량 줄어드는 데 그칠 것"이라면서도 "이것만으로도 올해 남은 분기 공급 과잉을 막는 데는 충분할 것"이라고 말했다. 

 

한편 UBS 글로벌 웰스 매니지먼트는 브렌트유 가격이 수분기 동안 배럴당 100달러를 웃돌 것으로 예상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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