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속보]국제 유가-천연가스, 허리케인 충격 여파로 동반 강세 WTI 70달러 넘겨
천연가스, 100만 BTU당 전날보다 0.078달러(3.38%) 상승한 2.383달러
WTI는 전거래일보다 1.44달러(2.10%) 상승한 배럴당 70.09달러에 마쳐
김완묵 기자
kwmm3074@hanmail.net | 2024-09-17 06:03:34
[소셜밸류=김완묵 기자] 미국 뉴욕에서 16일(현지시간) 국제 유가와 천연가스 가격이 허리케인 여파로 동반 급등세를 기록했다. 허리케인은 지나갔지만 산유 시설들과 천연가스 생산 시설들이 아직 정상 가동을 하지 못함에 따라 가격을 밀어올렸다는 분석이다.
먼저 뉴욕 유가는 2% 넘게 급등했다. 미국 주요 산유 시설을 강타한 허리케인의 충격파가 아직 남아 있으면서 공급 우려가 유가를 밀어 올렸다는 분석이다. 16일(현지시간) 뉴욕상업거래소에서 10월 인도분 서부텍사스산 원유(WTI)는 전 거래일보다 1.44달러(2.10%) 상승한 배럴당 70.09달러에 거래를 마쳤다.
외신과 연합뉴스에 따르면 미국 안전 및 환경 집행국(BSEE)에 따르면 미국에 상륙한 허리케인 '프랜신'의 충격파로 걸프만의 산유 시설 중 약 30%, 천연가스 생산 시설의 약 41%가 폐쇄됐다. 이에 BSEE는 이날까지 하루 52만2천 배럴의 원유 생산 시설이 가동이 중단된 상태라고 집계했다. 허리케인 프랜신의 충격으로 주간 생산 감소분은 182만 배럴에 달했다.
케이플러의 맷 스미스 선임 석유 분석가는 "여전히 허리케인의 여파가 남아 있다"며 "여파는 정유보다 산유 측면에서 더 강하게 남아 있어 유가에는 약간 강세 요인"이라고 분석했다. 1등급 허리케인 프랜신은 지난 11일 멕시코만에 상륙해 일부 산유 시설을 폐쇄시켰다.
미국 에너지정보청(EIA)에 따르면 멕시코만은 미국 원유 생산량의 14%를 차지한다. 시장은 허리케인 여파가 잦아들면 오는 17일부터 이틀간 열리는 연방공개시장위원회(FOMC) 결과에 주목할 것으로 보인다. 이번 회의에서 기준금리 인하는 기정사실로 여겨지고 있지만 금리인하 폭에 대한 의견은 여전히 갈린다.
마타도어이코노믹스의 팀 스나이더 수석 이코노미스트는 "다음 이틀 반 동안 시장은 모두 숨을 참고 기다릴 것"이라고 말했다. 금리가 낮아지면 일반적으로 차입 비용도 낮아져 경제 활동이 활성화하고 석유 수요도 살아난다고 여겨진다.
오안다의 켈빈 원 분석가는 하지만 "50bp 인하는 미국 경제의 약화를 가리킬 수도 있다"며 "이는 원유 수요에 대한 우려를 키울 수 있다"고 말했다.
주말에 나온 중국 경제지표의 부진한 흐름은 글로벌 원유 수요에 대한 우려를 자극했다. 중국의 세계 최대 원유 수입국이다. 8월 중국의 산업 생산량 증가율은 5개월래 최저치를 기록했고 소매판매와 신규 주택 가격도 약화 흐름이 더 빨라졌다.
중국의 정유 공장 생산량도 5개월 연속 감소했는데 이는 연료 수요가 약하고 수출 마진이 줄어 생산이 둔화했기 때문이라는 분석이 나온다.
그런가 하면 천연가스 가격은 하루 만에 상승 전환했다. 한국시간 17일 오전 4시 51분 현재 10월물 천연가스 선물가격이 100만 BTU당 전날보다 0.078달러(3.38%) 상승한 2.383달러를 기록하고 있다. 이에 앞서 14일 오전 5시 26분에는 10월물 천연가스 선물가격이 100만 BTU당 전날보다 0.062달러(2.63%) 하락한 2.295달러를 나타내고 있었다.
지난 13일 오전 5시 27분 현재 10월물 천연가스 선물가격은 100만 BTU당 전날보다 0.095달러(4.19%) 상승한 2.365달러를 나타내고 있었다. 앞서 12일 오전 4시 40분에는 10월물 천연가스 선물가격이 100만 BTU당 전날보다 0.037달러(1.66%) 상승한 2.269달러를 가리키고 있었다.
이에 앞서 11일 오전 5시 08분 현재 10월물 천연가스 선물가격은 100만 BTU당 전날보다 0.075달러(3.46%) 상승한 2.245달러를 마크하고 있었다. 지난 10일 오전 4시 17분에는 10월물 천연가스 선물가격이 100만 BTU당 전날보다 0.121달러(5.32%) 급락한 2.154달러를 기록하고 있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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