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국 뉴욕증시, 국채금리마저 내리자 나스닥-S&P-반도체 신고가...테슬라 290달러 돌파

나스닥-S&P500-반도체 지수 상승랠리를 펼치며 나란히 52주 신고가 경신
테슬라는 3.2% 급등하며 주가 290달러 돌파
엔비디아 2.1%, 애플 1.7%, AMD 2.0% 상승

김완묵 기자

kwmm3074@hanmail.net | 2023-07-18 05:16:43

▲미국 뉴욕증시는 17일(현지시간) 국채금리가 내리자 일제히 상승세를 기록하며 장을 마쳤다. 사진은 미국 연방준비제도 청사의 모습/연합뉴스 제공

 

[소셜밸류=김완묵 기자] 미국 뉴욕증시는 전거래일 급등했던 국채금리가 이날 오후 하락 전환하자 3대 지수 및 반도체 지수가 일제히 상승세를 보이며 장을 마쳤다. 특히 나스닥과 S&P500 및 반도체 지수는 이날 상승랠리를 펼치며 나란히 52주 신고가를 경신했다. 

 

17일(미 동부시간) 뉴욕증권거래소(NYSE)에서 오후 3시 33분 현재 다우존스30산업평균지수는 전장보다 76.32포인트(0.22%) 오른 34,585.35를 기록하며 장을 마쳤다.

 

스탠더드앤드푸어스(S&P)500지수는 전장보다 17.37포인트(0.39%) 상승한 4,522.79를, 나스닥지수는 전장보다 131.25포인트(0.93%) 오른 14,244.95를 나타내며 마감했다. 필라델피아 반도체 지수는 전장보다 86.90포인트(2.32%) 급등한 3,837.31을 기록하며 마감했다. 

 

주요 종목으로는 테슬라가 3.2% 상승한 것을 비롯해 엔비디아가 2.1%, 애플이 1.7%, AMD가 2.0%, 메타가 0.5%, 마이크로소프트 0.1%, 넷플릭스가 1.8% 상승하며 마감했다. 이에 비해 아마존닷컴은 0.8%, 구글의 알파벳이 0.6% 하락하며 마감했다. 

 

미국 국채금리는 이날 오후엔 일제히 하락 전환했다. 현지시간 오후 3시 59분 현재 10년물이 전날보다 0.013%포인트(1.3bp) 내린 3.807%를 나타내고 2년물이 전날보다 0.004%포인트(0.4bp) 하락한 4.747%를 기록하고 있다.

 

앞서 오전 11시 04분 현재 다우존스30산업평균지수는 전장보다 48포인트(0.14%) 오른 34,557을 기록했다.

 

스탠더드앤드푸어스(S&P)500지수는 전장보다 6포인트(0.15%) 상승한 4,512를, 나스닥지수는 전장보다 62포인트(0.44%) 뛴 14,175를 나타내고 있었다. 필라델피아 반도체 지수는 전장보다 27포인트(0.73%) 상승한 3,777을 기록하고 있었다. 

 

주요 종목으로는 테슬라가 1.2% 상승한 것을 비롯해 엔비디아가 0.3%, 애플이 1.1%, 넷플릭스가 2.5% 상승하고 있었다. 이에 비해 메타가 1.0%, AMD가 0.9%, 아마존닷컴 0.4%, 마이크로소프트 0.04%, 구글의 알파벳이 0.1% 하락하고 있었다. 

 

미국 국채금리는 오전엔 소폭의 상승세를 보이고 있었다. 현지시간 오전 10시 50분 현재 10년물이 전날보다 0.012%포인트(1.2bp) 상승한 3.832%를 나타내고 2년물이 전날보다 0.004%포인트(0.4bp) 상승한 4.755%를 기록하고 있었다.

 

이에 앞서 오전 10시 14분 현재 다우존스30산업평균지수는 전장보다 21.93포인트(0.06%) 오른 34,530.96을 기록했다. 스탠더드앤드푸어스(S&P)500지수는 전장보다 7.62포인트(0.17%) 상승한 4,513.04를, 나스닥지수는 전장보다 62.29포인트(0.44%) 뛴 14,175.99를 나타냈다.

 

외신과 연합뉴스에 따르면 이날 미국 뉴욕증시 투자자들은 이번 주 나오는 2분기 기업 실적과 경제 지표 등을 주목하고 있다.

 

이번 주에는 모건스탠리, 뱅크오브아메리카, 골드만삭스 등 주요 은행들의 분기 실적이 나온다. 유나이티드항공, 라스베이거스샌즈를 비롯해 테슬라, 넷플릭스 등의 실적도 나올 예정이다.

 

월가에서는 2분기 기업들의 실적이 부진할 것으로 예상하고 있다. 팩트셋에 따르면 애널리스트들은 S&P500지수에 상장된 기업들의 2분기 순이익이 지난해 같은 기간보다 7% 이상 줄었을 것으로 예상하고 있다.

 

지금까지 나온 기업들의 실적은 대체로 예상을 웃돌고 있다. 예상치를 웃도는 실적은 주가를 지지하는 데 도움이 되고 있다. 다만 이러한 분위기가 이달 말까지 이어질 수 있을지는 미지수다.

 

이번 주는 다음 주 예정된 7월 연방공개시장위원회(FOMC) 정례회의를 앞두고 연방준비제도(연준·Fed) 당국자들의 발언이 금지되는 '블랙아웃' 기간이다. 이미 시장은 연준이 7월에 금리를 인상할 가능성을 거의 97%로 보고 있다.

 

투자자들은 연준이 이번 회의에서 추가 금리 인상 시점에 대한 힌트를 줄지 주목하고 있다.

 

이번 주에는 소매판매와 산업생산 등의 지표가 발표된다. 경제 연착륙에 대한 기대가 커진 상황에서 미국의 소비가 연착륙 기대를 높여줄지 주목된다. 이날 발표된 뉴욕주의 7월 제조업지수는 1.1을 기록해 전달의 6.6보다 부진했다. 다만 지수가 0을 웃돌아 제조업 경기가 확장 국면에 있음을 시사했다.

 

증시 전문가들은 미국 경제 연착륙에 대한 기대가 커지고 있다고 말했다. 다만 기업들의 실적에서 수익 성장에 대한 위험이 부각될 경우 증시가 모멘텀을 잃을 위험도 있다고 지적했다.

 

스톤엑스의 캐스린 루니 베라 수석 전략가는 "(지금은) 골디락스 시나리오다. 실업률은 역대 최저 수준인 가운데 인플레이션이 내려오고 있다"라며 "물론 사람들이 물가에 약간의 고통을 느끼고 있지만, 여전히 일자리를 갖고 있다. 연착륙 관점에서 증거가 점차 유리해지고 있고, 완벽한 인플레이션 둔화가 시장을 흥분시키고 있다"라고 말했다.

 

AJ벨의 대니 휴슨 금융 분석 헤드는 "미국 주식이 상반기에 매우 잘나갔지만, 기업들은 이러한 모멘텀을 유지하려면 위기를 모면해야 할 것"이라고 말했다.

 

그는 "기업들이 괜찮은 분기 실적을 보고하더라도 이후 분기에 더 신중한 가이던스를 제시해 찬물을 끼얹을 위험이 있다"며 "비용 압박은 여전히 전면에 나와 있고, 수익 증가율은 더 둔화할 가능성이 있다"고 말했다.

[ⓒ 사회가치 공유 언론-소셜밸류. 무단전재-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