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속보]유가, 각국 긴축모드 강화에 4% 급락 WTI 70달러 깨져...천연가스는 소폭 올라

WTI, 전장보다 3.02달러(4.16%) 하락한 배럴당 69.51달러에 거래
천연가스, 100만BTU당 전장보다 0.002달러(0.08%) 오른 2.599달러

김완묵 기자

kwmm3074@hanmail.net | 2023-06-23 05:00:07

▲미국 뉴욕에서 국제 유가는 22일(현지시간) 큰 폭의 하락세를 기록했다. 사진은 캘리포니아 LA에 있는 원유 펌프잭의 모습/연합뉴스 제공

 

[소셜밸류=김완묵 기자] 미국 뉴욕에서 국제 유가는 하루 만에 큰 폭의 하락세를 보였다. 각국이 긴축모드에 들어간 것이 부정적인 영향을 미친 것으로 분석된다. 다만 천연가스는 소폭의 상승세를 보였다. 

 

먼저 유가는 미국의 원유재고가 감소했다는 소식에도 각국의 긴축이 지속되면서 하락했다. 22일(현지시간) 뉴욕상업거래소에서 8월 인도분 서부텍사스산원유(WTI) 가격은 전장보다 3.02달러(4.16%) 하락한 배럴당 69.51달러에 거래를 마쳤다.

 

이날 하락률은 지난 6월 12일 이후 최대로 종가는 지난 14일 이후 가장 낮은 수준이다. 유가가 배럴당 70달러 아래로 떨어진 것은 5거래일 만이다.


아울러 북해산 원유인 브렌트유는 한국시간 6월 23일 오전 4시 57분 현재 런던 ICE선물거래소에서 8월물이 전 거래일보다 배럴당 3.12달러(4.05%) 하락한 74달러에 거래가 이뤄지고 있다. 

 

외신과 연합뉴스에 따르면 영국 중앙은행인 잉글랜드은행과 스위스 중앙은행, 노르웨이 중앙은행 등이 기준금리 인상에 나섰는데, 이런 긴축의 영향이 유가 하락에 크게 작용한 것으로 보인다.

 

잉글랜드은행은 시장의 예상보다 큰 폭인 0.50%포인트 금리 인상에 나섰고, 노르웨이 중앙은행도 기준금리를 0.50%포인트 인상했다. 두 은행 모두 추가 인상 가능성을 열어뒀다. 스위스 중앙은행도 이날 기준금리를 0.25%포인트 인상해 여전히 인플레이션 억제를 위해 긴축 모드에 있음을 시사했다.

 

제롬 파월 연방준비제도(연준·Fed) 의장도 이날 의회에 출석해 앞으로 추가로 금리가 인상될 것으로 예상한다고 언급했다.

 

CMC 마켓츠의 마이클 휴슨 애널리스트는 "중앙은행들이 점차 인플레이션을 낮추는 데 집중하면서 침체로 이어질 것이라는 우려에 유가가 전날 1주일 만에 최고치를 경신한 후 (긴축에) 반응했다"라고 말했다.

 

그는 "잉글랜드 은행과 노르웨이 은행의 금리 인상이 예상보다 크고, 연준이 계속 매파적 기조를 유지하면서 수요 기대에 부담을 주고 있다"라고 설명했다.

 

미국의 원유재고가 줄었으나 휘발유 재고가 늘어난 점은 유가에 부담이 됐다. 미 에너지정보청(EIA)과 다우존스에 따르면 지난 16일로 끝난 한 주간 원유 재고는 전주 대비 383만1천배럴 줄어든 4억6천329만3천배럴로 집계됐다.

 

월스트리트저널(WSJ)이 집계한 전문가들의 예상치인 10만배럴 감소보다 더 많이 줄었다. 하지만 휘발유 재고는 47만9천배럴 늘어난 2억2천140만2천배럴을, 디젤 및 난방유 재고는 43만4천배럴 증가한 1억1천428만8천배럴로 집계됐다.

 

전문가들은 휘발유 재고는 50만배럴 감소하고, 디젤 및 난방유 재고는 60만배럴 증가할 것으로 예상했다.

 

그런가 하면 국제 천연가스 가격은 소폭이지만 이틀 연속 상승세를 나타내고 있다. 한국 시간 23일 오전 4시 49분 현재 뉴욕상업거래소 기준으로 7월물 선물이 100만 BTU당 전장보다 0.002달러(0.08%) 오른 2.599달러를 가리키고 있다.

 

이에 앞서 22일 오전 4시 17분에는 뉴욕상업거래소 기준으로 7월물 선물이 100만 BTU당 전장보다 0.092달러(3.69%) 상승한 2.584달러를 마크하고 있었다.

 

지난 21일 오전 4시 45분 현재 뉴욕상업거래소 기준으로 7월물 선물이 100만 BTU당 전장보다 0.134달러(5.09%) 하락한 2.498달러를 기록하고 있었다. 앞서 17일 오전 4시 48분에는 뉴욕상업거래소 기준으로 7월물 선물이 100만 BTU당 전장보다 0.087달러(3.43%) 상승한 2.620달러를 나타내고 있었다.

 

지난 16일 오전 4시 20분 현재 뉴욕상업거래소 기준으로 7월물 선물이 100만 BTU당 전장보다 0.209달러(8.92%) 급등한 2,551달러를 기록하고 있었다. 이에 앞서 15일 오전 5시 24분에는 뉴욕상업거래소 기준으로 7월물 선물이 100만 BTU당 전장보다 0.003달러(0.13%) 소폭 상승한 2.343달러를 마크하고 있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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