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속보]유가, 지방은행+경기침체 우려로 브렌트유 80달러 깨져...천연가스도 급락
WTI, 전장보다 2.77달러(3.59%) 하락한 배럴당 74.30달러
김완묵 기자
kwmm3074@hanmail.net | 2023-04-27 04:38:55
[소셜밸류=김완묵 기자] 미국 뉴욕에서 국제 유가와 천연가스 가격이 지역 은행의 위기가 다시 부상하고 연준의 금리인상 가능성마저 겹치면서 큰 폭 하락세를 나타냈다. 전날과 같이 동반 하락세를 나타냈지만 이날은 낙폭이 한층 커졌다.
먼저 유가는 은행권에 대한 우려로 경기가 더욱 악화할 것이라는 걱정에 하락했다. 26일(현지시간) 뉴욕상업거래소에서 6월 인도 서부텍사스산원유(WTI) 가격은 전장보다 2.77달러(3.59%) 하락한 배럴당 74.30달러에 거래를 마쳤다.
이날 종가는 지난 3월 29일 이후 가장 낮은 수준이다. 유가는 2거래일 연속 하락했다. 해당 기간 하락률은 5.66%에 달한다.
아울러 북해산 원유인 브렌트유는 한국시간 27일 오전 4시 47분 현재 런던 ICE선물거래소에서 7월물이 전 거래일보다 배럴당 2.94달러(3.65%) 하락한 77.66달러에 거래되고 있다.
외신과 연합뉴스에 따르면 미국 중소 은행인 퍼스트 리퍼블릭 은행에 대한 우려가 커지면서 은행권에 대한 위기가 다시 재점화됐다. 은행권 위기는 유동성 축소 위험을 야기하며, 이는 결국 경기에 부담을 줄 수 있다.
퍼스트 리퍼블릭 은행은 지난 1분기에 대규모 뱅크런에 시달렸다는 소식에 회사의 주가는 이틀 연속 큰 폭으로 하락했다. 전날에 50%가량 하락한 데 이어 이날도 30% 이상 떨어지고 있다. 회사가 자산 매각 등을 포함한 다양한 선택지를 검토하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으나 투자자들을 안심시킬 결론은 나오지 않고 있다.
이날 발표된 미국의 원유재고가 시장의 예상보다 더 많이 줄었다는 소식도 유가를 끌어올리는 데는 역부족이었다. 프라이스 퓨처스 그룹의 필 플린 선임 시장 애널리스트는 이날 "원유 재고 감소는 은행 우려가 없었더라면 대체로 매우 강세 쪽으로 유도했을 것"이라고 말했다.
미국의 원유재고는 예상보다 더 많이 줄었을 뿐만 아니라 휘발유 재고도 예상보다 더 많이 줄었다. 미 에너지정보청(EIA)과 다우존스에 따르면 지난 21일로 끝난 한 주간 원유 재고는 전주 대비 505만4천배럴 감소한 4억6천91만4천배럴로 집계됐다.
월스트리트저널(WSJ) 전문가들은 원유 재고가 70만배럴 감소할 것으로 예상했다. 휘발유 재고는 240만8천배럴 줄어든 2억2천113만6천배럴을, 디젤 및 난방유 재고는 57만7천배럴 감소한 1억1천151만3천배럴로 집계됐다. 전문가들은 휘발유 재고는 70만배럴 줄어들고, 디젤 및 난방유 재고는 40만 배럴 감소할 것으로 예상했다.
그런가 하면 국제 천연가스 가격은 한국 시간 27일 오전 4시 42분 현재 뉴욕상업거래소 기준으로 6월물 선물이 100만 BTU당 전장보다 0.129달러(5.29%) 하락한 2.308달러를 기록하고 있다.
지난 22일 오전 4시 40분에는 뉴욕상업거래소 기준으로 5월물 선물이 100만 BTU당 전장보다 0.039달러(1.73%) 하락한 2.210달러를 기록하고 있었다. 낙폭은 작지만 3일 연속 하락세였다. 이에 앞서 21일 오전 5시 14분 현재 뉴욕상업거래소 기준으로 5월물 선물이 100만 BTU당 전장보다 0.017달러(0.77%) 내린 2.205달러를 나타내고 있었다.
지난 20일 오전 4시 32분 현재 뉴욕상업거래소 기준으로 5월물 선물이 100만 BTU당 전장보다 0.148달러(6.26%) 하락한 2.218달러를 기록하고 있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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