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속보]미국증시, 소비심리 위축 우려에 다우 1% 이상 급락 나스닥-S&P 동반하락

애플이 0.1%, 엔비디아 0.2%, 마이크로소프트가 0.6% 상승
이에 비해 아마존닷컴 1.9%, 메타 1.2%, 알파벳 0.5%, 테슬라 2.6%,
브로드컴 1.2%, 넷플릭스 2.0%, AMD 0.8%, ARM이 2.4% 하락

김완묵 기자

kwmm3074@hanmail.net | 2025-02-21 04:34:43

▲미국 뉴욕증시는 20일(현지시간) 소비심리 위축 가능성을 반영해 다우를 중심으로 3대 지수가 동반 하락하고 있다. 사진은 미국 뉴욕증권거래소의 모습/연합뉴스 제공

 

[소셜밸류=김완묵 기자] 미국 뉴욕증시가 소비심리 위축 가능성에 동반해서 하락세를 보이고 있다. 월마트의 실적 전망과 향후 경기흐름을 예측한 신규 경제지표가 시장에 먹구름을 드리웠다는 분석이다.

 

20일(현지시간) 뉴욕증권거래소(NYSE)에서 오후 2시 50분 현재 다우존스30산업평균지수는 전장 대비 491포인트(1.10%) 급락한 44,136을 기록하고 있다.

 

스탠더드앤드푸어스(S&P)500지수는 전장보다 29포인트(0.49%) 밀린 6,114를, 기술주 중심의 나스닥종합지수는 전장보다 110포인트(0.55%) 내린 19,945를 나타내고 있다. 필라델피아 반도체지수는 전장보다 5포인트(0.09%) 하락한 5,304를 가리키고 있다. 

 

주요 종목으로는 애플이 0.1% 오른 것을 비롯해 엔비디아 0.2%, 마이크로소프트가 0.6% 오르고 있다. 이에 비해 아마존닷컴 1.9%, 메타 1.2%, 구글의 알파벳 0.5%, 테슬라 2.6%, 브로드컴 1.2%, 넷플릭스 2.0%, AMD 0.8%, ARM이 2.4% 하락하고 있다.

 

이날 미국 국채금리는 하락세를 보이고 있다. 현지시간 오후 2시 29분 현재 10년물이 전날보다 0.036%포인트(3.6bp) 하락한 4.500%를 나타내고 2년물이 전날보다 0.008%포인트(0.8bp) 내린 4.266%를 가리키고 있다. 

 

이에 앞서 현지시간 오전 10시 30분 현재 다우존스30산업평균지수는 전장 대비 441.38포인트(0.99%) 하락한 44,186.21을 기록하고 있다. 스탠더드앤드푸어스(S&P)500지수는 전장보다 38.45포인트(0.63%) 밀린 6,105.70을, 기술주 중심의 나스닥종합지수는 전장보다 146.90포인트(0.73%) 내린 19,909.35를 나타내고 있다.

 

외신과 연합뉴스에 따르면 이날 미국 뉴욕증시는 경제 전망을 어둡게 제시한 신규 경제지표와 월마트 가이던스에 흔들렸다.

 

미국 경제분석기관 콘퍼런스보드가 공개한 1월 경기선행지수(LEI)는 전월 대비 0.3% 하락하며 직전 두 달간의 상승분을 대부분 반납한 것으로 나타났다. 1월 LEI는 시장예상치(0.1%↓)와 비교해도 악화했다. LEI 발표 직후 S&P500지수는 20포인트 이상 추가 하락하며 전체 시장을 끌어내렸다.

 

개장에 앞서 미국 노동부가 발표한 주간(9~15일) 신규 실업보험 청구자 수는 21만9천 명으로 전주 대비 5천 명 증가했다. 시장예상치(21만5천 명)도 웃돌았다. 일주일 이상 연속으로 실업보험을 청구한 사람 수(186만9천 명)도 직전주에 비해 2만4천 명 늘어났다.

 

이에 대해 모건스탠리 산하 E트레이드 투자부문 총책 크리스 라킨은 "미국 노동시장이 꾸준히 성장하고 있음을 시사했다"고 평했다. 그는 이 지표가 인플레이션 압력을 투영하지 않았으며 연방 공무원 대량 해고의 영향도 보이지 않았다면서 "이처럼 온건한 데이터는 연준의 금리 전망을 바꾸지 않고 증시에도 강세든 약세든 어느 한쪽에 치우친 연료를 제공하지 않을 것"이라고 예상했다.

 

이날 미국 최대 소매기업 월마트는 개장에 앞서 지난 4분기(작년 11~1월) 실적을 발표하자 주가가 6% 이상 미끄러졌다. 월마트는 4분기 매출(1805억 달러)과 주당순이익(0.66달러) 모두 시장예상을 상회했다. 그러나 올해 수익 전망치가 시장예상을 하회하자 매물이 쏟아졌다. 거대 소매기업 월마트 실적은 경제 성장의 주요 원동력인 소비자 심리상태에 대한 단서를 제공한다.

 

R.J. 오브라이언 앤드 어소시에이츠 분석가 톰 피츠패트릭은 ""월마트가 좋지 않은 가이던스를 제시했다면 주의를 기울여야 한다"면서 "소비 심리가 메마르고 있음을 시사하는 것일 수 있다"고 말했다.

 

촉망받는 '인공지능(AI) 방산주'로 손꼽혀온 데이터 분석 소프트웨어 기업 팔란티어 주가는 전날 10% 이상 급락한 데 이어 이날도 6% 이상 급락세를 보이며 주가가 100달러 근처로 떨어졌다. 알렉스 카프 최고경영자(CEO)의 대규모 주식 매각 계획과 미 국방부의 예산 삭감 방침에 된서리를 맞은 것으로 보인다.

 

'전통의 정보기술(IT) 강호' 마이크로소프트는 전날, 자체 개발한 첫 양자 컴퓨팅 칩 마요라나1을 발표한 후 주가가 상승세를 탔다. 전날 1.25% 오른데 이어 이날은 1% 미만 오름세를 보이고 있다. 전날 자체 인공지능(AI) 시스템 '애플 인텔리전스'를 탑재한 저가형 아이폰16e 출시 계획을 공개한 애플 주가도 강보합세를 보이고 있다

 

이날 스콧 베센트 재무장관은 장기물 국채 발행 확대 가능성에 대해 "아직은 시기상조"라고 밝혔다. 이후 10년 만기 미 국채 수익률은 4.492%까지 내려갔다. 비스포크 인베스트먼트 그룹 공동 창업자 폴 히키는 "S&P500이 역대 최고치의 수면을 오르내리며 정체돼 있는 사이 투자심리는 약세 추세를 보이고 있다"고 말했다.

 

그는 S&P500지수가 올해 들어 지금까지 4% 이상 오른 사실을 상기하며 "투자자들이 환영할 만한 일이지만, 관세·금리·지정학적 이슈 등에 대한 불확실성이 너무 커서 투자자들은 지쳐 보인다"고 덧붙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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