수요 우려도 있지만 공급난 가능성에 국제 원유가격 소폭 상승

WTI, 12일(현지시간)내내 내림세 보이다 막판에 상승
전날보다 42센트(0.4%) 오른 배럴당 106.13달러에 거래 마쳐

김완묵 기자

kwmm3074@hanmail.net | 2022-05-13 04:33:54

▲ 러시아 서부 자치구 한티만시에 위치한 원유 펌프잭/사진=연합뉴스 제공

[소셜밸류=김완묵 기자] 국제 유가는 전일 급등세를 보인 후 12일(현지시간) 내내 하락세를 이어가다 막판 상승으로 전환해 마감했다. 특히 석유수출국기구(OPEC)가 올해 글로벌 원유 수요 전망치를 하향 조정한 가운데서도 상승세를 연출해 주목을 끌었다.

 

12일(현지시간) 뉴욕상업거래소에서 거래되는 6월물 서부텍사스산원유(WTI) 가격은 전날보다 42센트(0.4%) 오른 배럴당 106.13달러에 거래를 마쳤다. 아울러 한국시간 13일 오전 4시 30분 현재 런던 UST 거래소에서 북해산 원유인 브렌트유는 배럴당 0.28달러(0.26%) 상승한 107.79달러에 거래되고 있다.

 

또한 WTI는 같은 시간 뉴욕상업거래소 시간외 거래에서 전장보다 0.72달러(0.68%) 오른 106.43달러에 거래되며 정규장 마감시간보다 상승폭을 키워서 거래되고 있다.

 

외신과 연합뉴스에 따르면 이날 투자자들은 유럽연합(EU)의 러시아산 원유 수입 금지 가능성에 따른 공급 우려 속에 OPEC의 수요 전망치 하향, 중국의 코로나19 봉쇄 조치에 따른 수요 둔화 가능성 등을 주목했다.  

 

석유수출국기구(OPEC)는 이날 보고서에서 올해 글로벌 원유 수요가 전년보다 하루 340만 배럴 증가할 것으로 예상했다. 이는 4월 전망치보다 30만 배럴 낮춘 것이다. 2분기 원유 수요는 하루 280만 배럴 증가해 1분기의 하루 520만 배럴 증가보다 둔화할 것으로 예상했다.

 

OPEC은 "올해 수요는 동유럽의 계속된 지정학적 변화와 코로나19 팬데믹 방역 조치로 영향을 받을 것"이라고 말했다.

 

중국 수도 베이징의 경우 코로나19 확산세가 지속하면서 관리통제구역의 범위가 확대되고 있다. 인플레이션 우려가 커지는 가운데, 중국발 경기 둔화에 따른 수요 감소 우려도 지속되고 있다.

 

이날 유가는 반등했으나 이번 주 들어 유가는 5% 이상 하락했다. 투자자들이 공급 쪽 이슈보다 수요 쪽 이슈에 주목하고 있음을 시사한다.

 

삭소은행의 올레 한센 원자재 전략 담당 대표는 마켓워치에 EU가 러시아산 원유 수입 금지 조치에 합의하지 못한 가운데, 사우디아라비아와 아랍에미리트가 생산 역량이 바닥나고 있다고 경고하고, 휘발유와 디젤 재고가 계속 하락하고 있어 시장이 지지를 받고 있다고 말했다.

 

그는 다만 시장참가자들이 중국의 봉쇄조치에 따른 수요 감소, 인플레이션 우려에 따른 성장 둔화 가능성에도 주목하고 있다고 덧붙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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