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속보]국제유가 가자지구 휴전협상 진척에 3% 급락, 천연가스는 5% 급등해 대조
천연가스, 100만 BTU당 전날보다 0.105달러(4.95%) 급등한 2.228달러
WTI는 전거래일보다 2.28달러(2.97%) 급락한 배럴당 74.37달러에 마쳐
김완묵 기자
kwmm3074@hanmail.net | 2024-08-20 06:06:20
[소셜밸류=김완묵 기자] 미국 뉴욕에서 19일(현지시간) 이스라엘이 가자지구 휴전 협상안을 받아들이기로 했다는 소식에 국제 유가가 급락으로 마감했다. 다만 천연가스 가격은 유가와 달리 급등세를 보였다.
먼저 뉴욕 유가가 3% 가까이 급락하며 마감했다. 이스라엘이 가자지구 휴전 협상에서 중재국들의 권고안에 동의했다는 소식이 전해지자 유가가 하방 압력을 받았다는 분석이다. 19일(현지시간) 뉴욕상업거래소에서 9월 인도분 서부텍사스산 원유(WTI)는 전 거래일보다 2.28달러(2.97%) 급락한 배럴당 74.37달러에 거래를 마쳤다.
아울러 북해산 원유인 브렌트유는 런던 ICE선물거래소에서 한국 시간 20일 오전 4시 43분 현재 10월 인도분이 전 거래일 대비 1.97달러(2.47%) 하락한 배럴당 77.71달러에 거래가 이뤄지고 있다.
외신과 연합뉴스에 따르면 이날 유가를 끌어내린 것은 가자지구 휴전 협상이 진척을 보였던 것이 영향을 미친 것으로 풀이된다.
토니 블링컨 미국 국무장관은 베냐민 네타냐후 이스라엘 총리가 가자지구 휴전 중재안을 수용했다고 밝혔다. 외신들에 따르면 블링컨 장관은 이날 네타냐후 총리와 2시간 반 동안 회동한 뒤 기자들과 만나 "오늘 네타냐후 총리와의 매우 건설적인 회담에서 그는 이스라엘이 중재 제안을 지지한다고 나에게 확인해 줬다'며 "다음으로 중요한 단계는 하마스가 '예스'라고 말하는 것"이라고 말했다.
하마스는 팔레스타인 무장정파로 가자지구를 두고 이스라엘과 전쟁 중이다. 이번 중재안은 미국과 이집트, 카타르 등 가자 전쟁 휴전을 중재하는 국가들의 방안이 담겨 있다.
블링컨은 네타냐후와의 회담에 앞서 "이번이 가자지구 전쟁을 끝낼 수 있는 마지막 기회가 될 수 있다"고 경고하며 두 진영을 압박하기도 했다. 추가 협상은 이번 주 후반 이집트 카이로에서 열린다.
에너지에이스펙츠의 암리타 센 설립자는 "원유 시장 트레이더들이 지정학적 위험 프리미엄을 대부분 유가에서 걷어간 것으로 보인다"며 중동 긴장이 완화함에 따라 "공급 차질이 없었기 때문"이라고 말했다.
RBC캐피털마켓츠의 브라이언 레젠 글로벌 석유 분석가는 "비관론은 간단하다"며 "중기적으로 경제 활동이 둔화하고 아시아 경제가 약해지는 데다 정제 마진 또한 완만해지는 점도 고려하면 연말까지 어떠한 것도 원유 가격에 긍정적인 조짐이 없다"고 분석했다.
미국에선 경기선행지수(LEI)가 하락세를 이어갔다. 미국 경제분석기관 콘퍼런스보드는 지난 7월 미국의 경기선행지수가 전월 대비 0.6% 하락한 100.4를 기록했다고 발표했다. 다만 콘퍼런스보드 측은 "경기선행지수는 월간으로는 하락세를 이어갔지만 6개월간의 연간 상승률은 더 이상 경기침체를 시사하지 않는다"고 해석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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