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마감]미국증시, 소비 급감에 금리 하락 나스닥-반도체 3일 연속 상승 다우는 하락

애플이 1.2%, 엔비디아 2.6%, 메타 1.1%, 넷플릭스 1.4%,
AMD가 1.1% 상승 이에 비해 마이크로소프트는 0.5%, 아마존닷컴 0.7%,
구글의 알파벳 0.4%, 테슬라 0.03%, 브로드컴 1.1%, ARM이 3.2% 하락

김완묵 기자

kwmm3074@hanmail.net | 2025-02-15 06:31:25

▲미국 뉴욕증시는 14일(현지시간) 국채금리의 하락세에 힘입어 나스닥과 반도체지수가 3거래일 연속 상승하며 마감했다. 사진은 미국 연방준비제도 청사의 모습/연합뉴스 제공

 

[소셜밸류=김완묵 기자] 미국 뉴욕증시는 국채금리가 하락세를 보인 데 힘입어 나스닥과 반도체지수가 3거래일 연속 상승하며 장을 마쳤다. 다만 S&P500지수는 장 후반 차익매물이 출현해 하락 마감했다. 다우지수는 소비자 지출이 급감세를 보였다는 소식에 하락세를 면치 못했다. 빅테크 메타(페이스북 모기업)는 나스닥 사상 처음으로 '20거래일 연속 상승'이라는 새로운 이정표를 세웠다. 

 

14일(현지시간) 뉴욕증권거래소(NYSE)에서 다우존스30산업평균지수는 전장 대비 165.35포인트(0.37%) 내린 44,546.08을 기록하며 장을 마쳤다.

 

스탠더드앤드푸어스(S&P)500지수는 전장보다 0.44포인트(0.01%) 내린 6,114.63을, 기술주 중심의 나스닥종합지수는 전장보다 81.13포인트(0.41%) 상승한 20,026.77을 나타내며 장을 마감했다. 필라델피아 반도체지수는 전장보다 4.56포인트(0.09%) 상승한 5,160.94를 가리키며 마감했다. 

 

주요 종목으로는 애플이 1.2% 상승한 것을 비롯해 엔비디아 2.6%, 메타 1.1%, 넷플릭스 1.4%, AMD가 1.1% 상승하며 마감했다. 이에 비해 마이크로소프트는 0.5%, 아마존닷컴 0.7%, 구글의 알파벳 0.4%, 테슬라 0.03%, 브로드컴 1.1%, ARM이 3.2% 하락하며 장을 마쳤다. 

 

미국 국채금리는 전날 큰 폭 하락한 데 이어 이날도 하락세를 이어가고 있다. 현지시간 오후 3시 59분 현재 10년물이 전날보다 0.047%포인트(4.7bp) 하락한 4.478%를 가리키고 2년물이 전날보다 0.050%포인트(5.0bp) 내린 4.261%를 나타내고 있다. 

 

이에 앞서 현지시간 오전 10시 30분 현재 다우존스30산업평균지수는 전장 대비 70.83포인트(0.16%) 하락한 44,640.60을 기록하고 있었다. 스탠더드앤드푸어스(S&P)500지수는 전장보다 4.09포인트(0.07%) 오른 6,119.16을, 기술주 중심의 나스닥종합지수는 전장보다 27.11포인트(0.14%) 상승한 19,972.75를 나타내고 있었다.

 

외신과 연합뉴스에 따르면 이날 미국 상무부가 발표한 1월 소매판매는 7239억 달러로 전월 대비 0.9% 급감했다. 시장예상치는 0.1% 감소였다. 전문가들은 고금리·고물가에 더해 한파와 캘리포니아 대형 화재가 소매판매 급감에 영향을 준 것으로 보고 있다.

 

소매판매는 소매 단계의 상품 판매 총액 변동을 측정한 지표로, 미국 경제 활동의 대부분을 차지하는 소비자 지출을 반영하며 인플레이션 압력 척도로도 간주된다. 시카고 파생상품거래소그룹(CME) 페드워치 툴에 따르면 연준이 오는 3월 통화정책 회의에서 금리를 동결할 확률은 97.5%로 전날과 같은 수준이다. 그러나 6월 25bp 이상 인하 가능성이 전일 대비 9.8%포인트 높은 50.2%까지 올랐다.

 

이날도 메타는 1.11% 상승하며 20거래일 연속 상승에 성공했다. 이에 따라 메타는 나스닥100 구성 종목 중 최초로 20거래일 연속 상승이라는 새로운 기록을 세웠다. 애플도 이날 1.27% 오르며 5거래일 연속 상승했다. 

 

전통의 반도체 기업 인텔은 지난 4거래일 연속 고공행진한 후 이날은 2.20% 반락했다. J.D.밴스 미국 부통령이 이번주 초에 미국 반도체 기술 보호와 인공지능(AI) 시스템 구축에 대한 강력한 뜻을 밝힌 후 인텔 주가가 힘을 얻었으나 5거래일 수익률이 20%를 넘어서자 차익 실현 매물이 출회한 것으로 보인다.

 

일론 머스크 테슬라 최고경영자(CEO)의 인공지능(AI) 기업 xAI가 미국 서버업체 델 테크놀러지와 50억 달러(약 7조원) 이상 규모의 서버 구매 계약을 체결할 예정이라고 블룸버그 통신이 보도했다. 소식통은 xAI가 AI 작업을 최적화하기 위해 AI 칩 선두 주자 엔비디아의 GB200 시스템을 탑재한 델의 서버를 구매할 예정으로, 계약 체결이 임박했다고 전했다. xAI에 서버를 공급한다는 소식에 이날 뉴욕 증시에서 델 주가는 3.74% 상승세를 나타냈다.

 

대형 온라인 스포츠 베팅업체 드래프트킹스는 양호한 매출 전망에 주가가 15.16% 뛰면서 5거래일 연속 상승했다. 드래프트킹스는 전날 장 마감 후 공개한 작년 4분기 실적이 그리 좋지 않았으나 지난주에 열린 슈퍼볼 베팅 열기가 수익 증대로 이어져 주가를 견인한 것으로 보인다.

 

대형 제약사 모더나는 코로나 백신 판매 부진의 여파로 지난 4분기 손실 폭이 시장 예상보다 더 커진 실적 보고서를 공개했으나 주가는 3.35% 상승하며 마감했다. 반도체 장비 제조업체 어플라이드 머티리얼즈는 지난 분기 매출과 순이익 모두 시장 예상을 상회했으나 현 분기 매출 가이던스가 시장 예상에 못 미쳐 주가가 8.18% 미끄러졌다.

 

사이버 보안 전문 기업 팔로알토 네트웍스는 매출과 순익, 가이던스가 모두 시장 예상을 상회했으나 잉여현금흐름(FCF)이 시장 기대에 미달해 주가가 0.92% 하락했다. 숙박공유 플랫폼 에어비앤비는 견조한 수요와 예약 증가로 지난 4분기에 주당 73센트 순익을 거두며 전년 동기(55센트 손실) 대비 눈에 띄게 개선된 실적을 내놓아 주가가 14.45% 급등 마감했다.

 

온라인 중개사 XTB 리서치 디렉터 캐슬린 브룩스는 "오늘 증시와 채권의 움직임은 투자자들이 트럼프 관세에 대해 지금 당장 걱정하지 않고 있음을 시사한다"고 평했다. 시버트 최고투자책임자 마크 말렉은 "상호관세 보류가 시장에 안도감을 형성하고 긍정적 모멘텀을 부여했으나 수명이 오래가지 못할 수 있다"고 예상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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