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마감]미국 뉴욕증시, 금리 빅컷 단행에도 나스닥-다우-S&P 하락 반도체는 1.1% 급락

애플이 1.8%, 메타 0.3%, 구글의 알파벳 0.3%, ARM이 1.1% 상승
이에 비해 마이크로소프트는 1.0%, 엔비디아가 1.9%,
아마존닷컴 0.2%, 테슬라 0.2%, 넷플릭스가 2.3% 하락

김완묵 기자

kwmm3074@hanmail.net | 2024-09-19 05:21:51

▲미국 뉴욕증시는 18일(현지시간) 금리를 0.5%포인트 전격 인하했음에도 3대 지수가 모두 소폭 하락 마감했다. 사진은 미국 연방준비제도 청사의 모습/연합뉴스 제공

 

[소셜밸류=김완묵 기자] 미국 중앙은행인 연방준비제도(Fed·연준)가 4년반 만에 기준 금리 인하를 단행했다. 그것도 '빅컷'(0.5%포인트 인하)을 단행한 가운데 미국 뉴욕증시는 3대 지수가 반등에 성공하지 못하고 하락 마감했다. 금리 인하 발표 직후 강한 상승세를 나타내기도 했지만 결국 소폭 하락으로 마무리지었다. 이날 기준금리의 전격 빅컷 인하에도 중동 정세 악화와 국채금리가 상승세를 보인 게 영향을 미친 것으로 풀이된다.     

 

18일(현지시간) 뉴욕증권거래소(NYSE)에서 다우존스30산업평균지수는 전장 대비 103.08포인트(0.25%) 하락한 41,503.10을 기록하며 마감했다. 이날 다우지수는 오후 한때 다시 한번 사상 최고치(41,981.97)를 찍기도 했다.

 

스탠더드앤드푸어스(S&P)500지수는 전장보다 16.32포인트(0.29%) 하락한 5,618.26을, 기술주 중심의 나스닥종합지수는 전장보다 54.76포인트(0.31%) 내린 17,573.30을 나타내며 마감했다. 필라델피아 반도체 지수는 전장보다 52.81포인트(1.08%) 급락한 4,859.29를 가리키며 장을 마쳤다. 

 

주요 종목으로는 애플이 1.8% 상승한 것을 비롯해 메타 0.3%, 구글의 알파벳 0.3%, ARM이 1.1% 상승하며 마감했다. 이에 비해 마이크로소프트는 1.0%, 엔비디아가 1.9%, 아마존닷컴 0.2%, 테슬라 0.2%, 넷플릭스가 2.3% 하락하며 마감했다. 

 

미국 국채금리는 이날 빅컷을 단행했음에도 상승세를 보이고 있다. 현지시간 오후 3시 59분 현재 10년물이 전날보다 0.069%포인트(6.9bp) 상승한 3.711%를 나타내고 2년물이 전날보다 0.036%포인트(3.6bp) 오른 3.628%를 가리키고 있다. 

 

앞서 오후 2시 50분 현재 다우존스30산업평균지수는 전장 대비 101포인트(0.24%) 상승한 41,707을 기록하고 있었다.

 

스탠더드앤드푸어스(S&P)500지수는 전장보다 25포인트(0.45%) 높은 5,659를, 기술주 중심의 나스닥종합지수는 전장보다 139포인트(0.79%) 오른 17,767을 나타내고 있었다. 필라델피아 반도체 지수는 전장보다 66포인트(1.34%) 상승한 4,978을 가리키고 있었다. 

 

주요 종목으로는 애플이 1.9% 상승한 것을 비롯해 엔비디아 0.8%, 아마존닷컴 0.4%, 메타 0.8%, 구글의 알파벳 0.3%, 테슬라가 2.2% 상승하고 있었다. 다만 마이크로소프트는 0.3% 하락하고 있었다. 

 

미국 국채금리는 혼조세를 보이고 있었다. 현지시간 오후 2시 39분 현재 10년물이 전날보다 0.013%포인트(1.3bp) 상승한 3.655%를 나타내고 2년물이 전날보다 0.023%포인트(2.3bp) 내린 3.569%를 가리키고 있었다. 

 

이에 앞서 오전 10시 30분 현재 다우존스30산업평균지수는 전장 대비 44.16포인트(0.11%) 내린 41,562.02를 기록하고 있었다. 스탠더드앤드푸어스(S&P)500지수는 전장보다 1.84포인트(0.03%) 오른 5,636.42를, 기술주 중심의 나스닥종합지수는 전장보다 22.89포인트(0.13%) 오른 17,650.95를 나타내고 있었다.

 

외신과 연합뉴스에 따르면 미국 연준은 18일(현지시간) 이틀간의 연방공개시장위원회(FOMC) 회의를 마무리하면서 기준금리를 기존 5.25∼5.50%에서 4.75∼5.0%로 0.5%포인트 내리기로 결정했다고 밝혔다. 대폭 인하를 의미하는 '빅컷'이었다.

 

기존 2.00% 포인트차로 역대 최대였던 한국(3.50%)과 미국(5.25∼5.50%)의 금리 격차도 1.50% 포인트로 줄어 들었다. 연준의 금리 인하는 코로나19 팬데믹 위기 대응을 위해 긴급히 금리를 낮췄던 2020년 3월 이후 4년 반 만에 이뤄진 것이다.

 

연준은 이날 성명을 통해 "최근 지표들은 경제 활동이 계속 견고한 속도로 확장하고 있음을 시사한다"며 "일자리 증가는 둔화했고, 실업률은 상승했지만 낮은 수준을 유지하고 있다"고 평가했다.

 

연준은 이어 "인플레이션은 FOMC의 2% 목표를 향해 더 진전을 보였지만 여전히 다소 올라가 있는 상태"라고 진단했지만 "FOMC는 인플레이션이 지속적으로 2%를 향해 가고 있다는 더 큰 자신감을 얻었고, 고용과 인플레이션 목표에 대한 리스크는 대체로 균형을 이뤘다고 판단한다"고 덧붙였다.

 

또 "기준금리의 목표 범위에 대한 추가 조정을 고려하며 위원회는 앞으로 나올 데이터와 진전되는 전망, 리스크들의 균형을 신중하게 평가할 것"이라고 부연했다.

 

연준은 또 함께 발표한 점도표에서 연말 기준금리 전망치를 종전의 5.1%에서 4.4%로 낮췄다. 이는 연내에 추가적인 금리 인하가 있을 것임을 예고한 것이다.

 

연준은 팬데믹 부양책과 공급망 교란 등 충격 여파로 물가가 치솟자 이에 대응하기 작년 7월까지 기준금리를 22년 만에 가장 높은 수준인 5.25∼5.50%로 높인 뒤 8회 연속 동결하며 이를 유지해왔다.

 

빅테크 마이크로소프트는 세계 최대 자산운용사 블랙록과 함께 1000억 달러 규모의 펀드를 조성해 인공지능(AI) 수요 뒷받침을 위한 사상 최대 규모의 데이터센터 및 에너지 인프라 프로젝트를 추진하기로 해 기대를 모았으나 주가는 1.0% 하락 마감했다.

 

구글 모기업 알파벳은 온라인 광고 사업 관련 유럽연합(EU)의 반독점 과징금에 불복해 낸 소송에서 승소했으나 주가는 0.3% 상승에 그쳤다.


국제 유가는 내림세를 나타냈다. 10월 인도분 서부텍사스산원유(WTI) 가격은 전장 대비 0.84% 내린 배럴당 70.59달러, 12월물 브렌트유 가격은 전장 대비 0.58% 내린 배럴당 72.59달러에 거래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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