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속보]미국증시, 반도체주 약세에 나스닥 하락 다우는 견조한 상승

엔비디아가 1.0%, 마이크로소프트 0.9%, 아마존닷컴 0.8%, 메타 1.9%,
테슬라 0.7%, 브로드컴 2.4%, 넷플릭스 0.3%, AMD 1.2%,
ARM이 1.5% 하락 다만 애플은 1.0%, 구글의 알파벳이 0.4% 상승

김완묵 기자

kwmm3074@hanmail.net | 2025-02-25 04:30:37

▲미국 뉴욕증시는 24일(현지시간) 반도체주들의 하락 속에 나스닥지수가 하락한 반면 다우지수는 상승하고 있다. 사진은 미국 뉴욕증권거래소의 모습/연합뉴스 제공

 

[소셜밸류=김완묵 기자] 미국 뉴욕증시는 반도체주가 하락하며 나스닥지수의 발목을 붙잡은 모양새다. 다우지수는 견조한 상승세지만 상승폭을 키우지는 못하고 있다. 

 

24일(현지시간) 뉴욕증권거래소(NYSE)에서 오후 2시 43분 현재 다우존스30산업평균지수는 전장 대비 201포인트(0.46%) 오른 43,629를 기록하고 있다.

 

스탠더드앤드푸어스(S&P)500지수는 전장보다 1포인트(0.02%) 높은 6,014를, 기술주 중심의 나스닥종합지수는 전장보다 102포인트(0.53%) 하락한 19,421을 나타내고 있다. 필라델피아 반도체지수는 전장보다 62포인트(1.21%) 하락한 5,074를 가리키고 있다.   

 

주요 종목으로는 엔비디아가 1.0% 하락한 것을 비롯해 마이크로소프트 0.9%, 아마존닷컴 0.8%, 메타 1.9%, 테슬라 0.7%, 브로드컴 2.4%, 넷플릭스 0.3%, AMD 1.2%, ARM이 1.5% 하락하고 있다. 다만 애플은 1.0%, 구글의 알파벳이 0.4% 상승하고 있다. 

 

이날 미국 국채금리는 하락세를 나타내고 있다. 현지시간 오후 2시 29분 현재 10년물이 전날보다 0.020%포인트(2.0bp) 하락한 4.400%를 나타내고 2년물이 전날보다 0.019%포인트(1.9bp) 내린 4.173%를 가리키고 있다. 

 

이에 앞서 오전 10시 30분 현재 다우존스30산업평균지수는 전장 대비 40.34포인트(0.09%) 오른 43,468.36을 기록하고 있었다. 스탠더드앤드푸어스(S&P)500지수는 전장보다 19.95포인트(0.33%) 낮은 5,990.18을, 기술주 중심의 나스닥종합지수는 180.84포인트(0.93%) 밀린 19,343.16을 나타내고 있었다.

 

외신과 연합뉴스에 따르면 이날 특별한 경제지표 발표가 없는 가운데 시장은 저가 매수세에 힘입어 상승 탄력을 받는 듯했다. 하지만 최근 투자자들의 환심을 샀던 팔란티어·비스트라·콘스텔레이션 에너지 등 인기 종목들의 주가가 하락세를 그리면서 시장이 흔들렸다.

 

한 경제매체는 "시장이 급락세를 딛고 반등세로 문을 열었던 것은 고무적인 일이지만, 그 분위기가 금세 증발한 것은 월가가 여전히 증시의 향후 경로에 대해 걱정하고 있다는 징표"라고 평했다.

 

지난해 S&P500 최고 수익률을 기록한 'AI 방산주' 팔란티어는 지난 한 주간 주가가 14.9% 급락한 데 이어 이날 9% 이상 더 떨어지며 4거래일 연속 고전하고 있다. 전력 공급업체 비스트라 주가는 5% 이상, GE 버노바는 3% 이상, 콘스텔레이션 에너지는 5% 이상 급락했다. 빅테크 마이크로소프트가 최소 두 곳의 민간 데이터센터 운영자와 수백 메가와트 규모의 임대 계약을 해지했다는 소식이 에너지주에 악재가 됐다.

 

시장 참가자들은 실적발표 D-2를 맞은 엔비디아 주가 변화에 신경을 곤두세우고 있다. 엔비디아는 오는 26일 장 마감 후 자체 2025년 회계연도 4분기(11월~1월) 실적을 공개한다. 중국 스타트업이 개발한 저비용·고효율 인공지능(AI) 딥시크 출현 이후 엔비디아가 처음 내놓는 실적 보고서다.

 

투자사 e토로 글로벌 시장 분석가 라르 애코너는 "이번 주 시장이 주시할 주요 재료 중 하나"라면서 "투자자들은 딥시크 뉴스가 엔비디아와 동종업계의 미래 마진에 어떤 영향을 미칠지, 확인하고 싶어 한다"고 말했다.

 

애플은 이날 개장에 앞서 "향후 4년간 미국에 총 5천억 달러 규모의 투자를 단행한다"고 발표하면서 주가가 1%가량 올랐다.

 

개인투자자들이 선호하는 거래 플랫폼 로빈후드는 이날 미 연방 증권거래위원회(SEC)로부터 암호화폐 부문에 대한 조사 철회 결정을 통보받았다고 밝혔다. SEC가 미 최대 암호화폐 거래소 코인베이스를 상대로 제기한 소송을 취하했다고 밝힌 지 3일 만이다. 하지만 로빈후드 주가는 2%가량, 코인베이스 주가는 3%가량 밀렸다.

 

투자의 귀재 워런 버핏이 이끄는 버크셔 해서웨이는 4분기 영업이익이 전년 동기 대비 71% 급증한 145억3천만 달러를 기록하는 등 강력한 실적을 발표한 후 주가가 5% 이상 올랐다.

 

세계 최대 스포츠웨어 제조업체 나이키는 투자은행 제프리스가 투자의견을 '보류'에서 '매수'로 상향 조정하고 목표주가를 75달러에서 115달러로 높여 책정한 데 힘입어 주가가 5% 이상 뛰었다. 제프리스는 나이키가 혁신 엔진을 다시 가동하고 있다고 평했다.

 

반면 후발 전기차 제조업체 리비안은 뱅크오브아메리카가 투자등급을 '중립'에서 시장수익률하회(underperform)로 하향 조정하고 목표주가를 13달러에서 10달러로 낮춰 잡은 후 주가가 7% 이상 미끄러졌다.

 

벨웨더 웰스 최고투자책임자 클라크 벨린은 "다음 주식시장 움직임은 앞으로 며칠간 일어날 일에 따라 결정될 가능성이 높다"면서 엔비디아 실적발표와 28일에 나오는 개인소비지출(PCE) 가격지수를 꼽았다. PCE는 연방준비제도(Fed·연준)가 가장 선호하는 물가지표다. 그는 "현재 시장에 가장 중요한 세 가지 요인은 기업실적, 인공지능(AI), 인플레이션이기 때문"이라고 부연했다.

[ⓒ 사회가치 공유 언론-소셜밸류. 무단전재-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