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속보]미국증시, 엔비디아-브로드컴 등 반도체주 급등에 나스닥 강한 상승

엔비디아가 3.3%, 아마존닷컴 0.5%, 메타 2.4%, 테슬라 2.9%,
알파벳 1.6%, 브로드컴 5.0%, 넷플릭스 0.4%, AMD 4.5%, 퀄컴이 3.1% 상승
이에 비해 애플은 0.1%, 마이크로소프트 0.2%, ARM이 4.2% 하락

김완묵 기자

kwmm3074@hanmail.net | 2024-12-24 04:27:18

▲미국 뉴욕증시는 23일(현지시간) 반도체주들의 급등세에 힘입어 기술주들이 반등세를이어가고 있다. 사진은 미국 뉴욕증권거래소의 모습/연합뉴스 제공

 

[소셜밸류=김완묵 기자] 미국 뉴욕증시는 반도체지수의 급등세에 힘입어 나스닥지수와 S&P500지수가 반등세를 이어가고 있다. 미국 정부가 중국산 레거시 반도체에 대해 불공정 무역행위 조사에 착수했다는 소식에 이날 반도체주들이 급등세를 보이고 있다. 다만 이날 나온 신규 경제지표는 '산타 랠리'에 대한 기대감을 다소 약화시켰다는 분석이다.

 

23일(현지시간) 뉴욕증권거래소(NYSE)에서 오후 2시 42분 현재 다우존스30산업평균지수는 전장 대비 64포인트(0.15%) 내린 42,775를 기록하고 있다.

 

스탠더드앤드푸어스(S&P)500지수는 전장보다 28포인트(0.49%) 상승한 5,959를, 기술주 중심의 나스닥종합지수는 전장보다 164포인트(0.84%) 상승한 19,737을 기록하고 있다. 필라델피아 반도체지수는 전장보다 142포인트(2.87%) 급등한 5,107을 나타내고 있다. 

 

주요 종목으로는 엔비디아가 3.3% 급등한 것을 비롯해 아마존닷컴 0.5%, 메타 2.4%, 테슬라 2.9%, 구글의 알파벳 1.6%, 브로드컴 5.0%, 넷플릭스 0.4%, AMD 4.5%, 퀄컴이 3.1% 상승하고 있다. 이에 비해 애플은 0.1%, 마이크로소프트 0.2%, ARM이 4.2% 하락하고 있다. 

 

이날 미국 국채금리는 제법 큰 폭의 상승세를 보이고 있다. 현지시간 오후 2시 29분 현재 10년물이 전날보다 0.071%포인트(7.1bp) 상승한 4.595%를 나타내고 2년물이 전날보다 0.037%포인트(3.7bp) 오른 4.349%를 가리키고 있다. 

 

이에 앞서 현지시간 오전 10시 30분 현재 다우존스30산업평균지수는 전장 대비 223.07포인트(0.52%) 내린 42,617.19를 기록하고 있었다. 스탠더드앤드푸어스(S&P)500지수는 전장보다 12.71포인트(0.21%) 낮은 5,918.14를, 기술주 중심의 나스닥종합지수는 전장보다 11.42포인트(0.06%) 떨어진 19,561.18을 나타내고 있었다.

 

외신과 연합뉴스에 따르면 이날 미국 뉴욕증시는 경제 상황에 대한 소비자들의 낙관도를 측정한 신규 지표가 나온 후 잠시 동반 하락세를 보이기도 했으나 이내 반도체주들의 급등세에 힘입어 나스닥지수가 상승 반전했다.

 

미국 조 바이든 행정부는 이날 자동차나 가전제품 등에 사용되는 중국산 레거시 반도체(범용 반도체)를 대상으로 불공정 무역행위 조사에 착수했다고 발표했다. 미 무역대표부(USTR)는 "중국의 반도체 지배를 위한 행위, 정책, 관행에 대한 조사를 개시한다. 이는 통상법 301조에 따라 진행될 것"이라고 밝혔다. 이에 따라 도널드 트럼프 미 대통령 당선인은 내년 1월 20일 집권 2기 행정부 출범 이후 중국산 제품에 고율의 관세를 부과할 수 있는 근거를 확보할 수 있을 전망이다.

 

비영리기관 컨퍼런스보드가 발표한 12월 소비자신뢰지수는 104.7로, 지난 9월 이후 최저 수준을 기록했다. 전월치 112.8에서 8.1포인트나 급락하며 시장예상치(112.9)도 하회했다.

 

미국 연방정부 예산안을 둘러싼 거대 양당의 줄다리기가 일단락되면서 정부 셧다운 위기를 넘겼으나 시장에 별다른 영향을 미치지 못했다. 미국 뉴욕증시는 하루 뒤인 24일 크리스마스 이브를 맞아 오후 1시에 조기 마감하고 크리스마스 당일인 25일에는 휴장한다.

 

연휴를 앞두고 거래량이 급감한 가운데 시가총액 1위 기업 애플 주가는 이날 또다시 역대 최고가(255.65달러)를 경신했으나 현재는 하락세로 돌아섰다. 테슬라는 3거래일 연속 하락세를 끊고 2% 이상 반등했다.

 

이날 미국 반도체 제조업체 퀄컴과 일본 소프트뱅크 소유의 영국 반도체 설계기업 ARM 주가는 엇갈린 행보를 보였다. 두 업체가 지난 2년간 '칩 라이선스'를 놓고 벌인 법정싸움에서 퀄컴이 사실상 승소하며 퀄컴 주가는 3% 이상 오르고 ARM 주가는 4% 이상 미끄러졌다.

 

일본 2위 자동차 기업 혼다와 3위 닛산의 합병 논의가 양사 이사회의 승인으로 공식화하면서 뉴욕증시에 상장된 혼다 주식 가격은 11% 이상 급등했다. 미국의 유명 사무기기 제조사 제록스는 중국계 프린터 제조업체 렉스마크 인터내셔널을 15억 달러에 인수할 계획이 알려진 후 주가가 5% 이상 뛰었다.

 

대형 제약사 일라이 릴리는 미국 식품의약청(FDA)이 비만치료제 젭바운드를 비만 성인의 수면 무호흡증 치료제로도 승인한 후 주가가 2% 이상 올랐다. 동영상 공유 플랫폼 럼블은 암호화폐 발행사 테더와 7억7500만 달러 규모의 투자 계약을 체결한 소식에 주가가 80% 이상 급등했다.

 

증권사 파이퍼 샌들러의 수석 기술분석가 크레이그 존슨은 "시장의 근간은 변함 없이 상승 추세를 유지하고 있다"면서 "올해 뉴욕증권거래소에 산타가 찾아올 가능성을 포기하지 않고 있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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