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마감]미국증시, 상호관세에도 금리 하락에 나스닥 1.5% 급등 S&P-반도체-다우 동반 강세
애플이1.9%, 엔비디아 3.1%, 마이크로소프트 0.3%, 아마존닷컴 0.6%,
메타 0.4%, 구글의 알파벳 1.3%, 테슬라 5.9%, 넷플릭스 1.5%,
AMD 0.08%, ARM이 6.0% 상승 다만 브로드컴은 0.2% 하락
김완묵 기자
kwmm3074@hanmail.net | 2025-02-14 06:20:35
[소셜밸류=김완묵 기자] 미국 뉴욕증시는 국채금리가 큰 폭 하락하면서 3대 지수 및 반도체지수가 큰 폭 상승하며 마감했다. 무엇보다 이날 오후에 발표된 도널드 트럼프 대통령의 상호관세 행정명령이 당장에 부과되는 것이 아니고, 향후 협상 과정을 거쳐 시행될 것이라는 설명에 안도하는 분위기였다.
13일(현지시간) 뉴욕증권거래소(NYSE)에서 다우존스30산업평균지수는 전장 대비 342.87포인트(0.77%) 오른 44,711.43을 기록하며 장을 마쳤다.
스탠더드앤드푸어스(S&P)500지수는 전장보다 63.10포인트(1.04%) 상승한 6,115.07을, 기술주 중심의 나스닥종합지수는 전장보다 295.69포인트(1.50%) 급등한 19,945.64를 나타내며 마감했다. 필라델피아 반도체지수는 전장보다 65.60포인트(1.29%) 오른 5,156.39를 가리키며 장을 마쳤다.
주요 종목으로는 애플이1.9% 상승한 것을 비롯해 엔비디아 3.1%, 마이크로소프트 0.3%, 아마존닷컴 0.6%, 메타 0.4%, 구글의 알파벳 1.3%, 테슬라 5.9%, 넷플릭스 1.5%, AMD 0.08%, ARM이 6.0% 상승하며 마감했다. 다만 브로드컴은 0.2% 하락하며 마감했다.
이날 미국 국채금리는 큰 폭 하락하고 있다. 현지시간 오후 3시 59분 현재 10년물이 전날보다 0.103%포인트(10.3bp) 급락한 4.531%를 나타내고 2년물이 전날보다 0.054%포인트(5.4bp) 내린 4.311%를 가리키고 있다.
이에 앞서 현지시간 오전 10시 30분 현재 다우존스30산업평균지수는 전장 대비 97.70포인트(0.22%) 오른 44,466.26을 기록하고 있었다. 스탠더드앤드푸어스(S&P)500지수는 전장보다 26.92포인트(0.44%) 상승한 6,078.89를, 기술주 중심의 나스닥종합지수는 150.70포인트(0.77%) 올라간 19,800.65를 나타내고 있었다.
외신과 연합뉴스에 따르면 이날 나온 1월 생산자물가지수(PPI)는 시장 예상을 상회했으나 전월치 대비 상승폭이 둔화돼 인플레 불안을 다독였다. 미국 노동부 발표에 따르면 1월 PPI는 전월 대비 0.4% 상승했다. 시장예상치(0.3%↑)를 웃돈 수치다. 그러나 직전월 수정치(0.5%)와 비교하면 상승폭이 줄었다. 변동성이 큰 식품·에너지·무역 서비스를 제외한 1월 근원 PPI는 전월 대비 0.3% 올랐다. 헤드라인 수치보다 상승률이 낮았고, 시장 예상에도 부합했다.
분석가들은 "연방준비제도(Fed·연준)가 가장 선호하는 물가지표 개인소비지출(PCE)에 직접 반영되는 PPI 일부 구성요소가 둔화했다"고 설명했다. 시장이 PPI에 긍정적 반응을 보인 배경이다.
별도로 발표된 주간(2~8일) 신규 실업보험 청구자 수는 21만3천 명으로 직전주 수정치(22만 명)보다 7천 명 감소하며 시장전망치(21만5천 명)를 밑돌아 노동시장에 대한 우려를 잠재웠다.
트럼프 대통령은 이날 오후 최근 예고한대로 상호 관세를 부과하기로 결정했다고 공식 발표했다. 트럼프 대통령은 이날 백악관 집무실에서 열린 회견에서 상호관세 부과 방침을 공식 천명하고 실행 계획을 밝혔다.
트럼프 대통령은 하워드 러트닉 상무장관이 상대국의 관세 장벽과 비관세 장벽을 두루 검토해 관세율을 도출할 것이라고 말했다. 러트닉 장관은 "우리는 각 국가별로 일대일로 다룰 것"이라며 국가별로 협상을 거쳐 차등화된 관세율을 4월 이후에나 적용할 것임을 내비쳤다.
상호 관세는 각국이 미국 상품에 적용하는 관세율만큼 미국도 상대국 상품에 관세를 부과하는 것을 의미한다. 한국은 미국과 자유무역협정(FTA)을 체결해 대부분 상품이 무관세이지만 트럼프 대통령이 비관세 장벽까지 고려 요소에 포함키로 함에 따라 한국에도 상호 관세를 부과할 가능성이 제기된다.
시카고 파생상품거래소그룹(CME Group) 페드워치 툴에 따르면 증시 개장 시간 기준, 연준이 오는 3월 통화정책 회의에서 금리를 동결할 확률은 97.5%로 전날과 같은 수준이다. 그러나 5월 동결 가능성(84.2%)과 6월 재동결 가능성(62.4%)은 전일 대비 각각 5.4%포인트, 3.9%포인트 낮아졌다.
이날 엔비디아는 2거래일 연속 하락세를 딛고 반등에 성공했다. 휴렛 팩커드 엔터프라이즈가 엔비디아 블랙웰 칩을 사용한 '엔비디아 그레이스 블랙웰' 시스템을 첫 출하한 소식이 호재가 됐다.
메타는 나스닥100지수 구성 종목 최장 상승 기록을 연일 경신하며 이날 19거래일 연속 상승에 도전했다. 장중에 하락세를 나타내기도 했지만 결국 상승 반전하며 기록경신에 성공했다. 이날 테슬라 상승률은 6% 수준에 육박하며 이틀 연속 반등에 성공했다. 개인 투자자들에게 인기가 높은 디지털 거래 플랫폼 로빈후드는 암호화폐 거래 급증으로 매출이 2배 이상 뛴 호실적을 발표한 후 주가가 14.11% 급등하며 마감했다. 로빈후드의 작년 4분기 조정 후 주당순이익(EPS)은 1.01달러로 시장 예상(0.42달러)과 전년 동기 실적(0.03달러)을 대폭 상회했다.
대형 호텔 카지노 업체 MGM과 디지털 광고업체 앱플로빈도 시장 기대를 넘어선 양호한 실적에 힘입어 주가가 각각 17.46%, 24.02% 급등세를 보이며 장을 마쳤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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