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속보] 미국 원유수요는 최고 원유생산은 최저...유가-천연가스 가격 밀어올려
WTI, 전장보다 2.02달러(2.70%) 오른 배럴당 76.78달러에 거래
천연가스 가격 100만BTU당 0.047달러(2.00%) 상승한 2.402달러
김완묵 기자
kwmm3074@hanmail.net | 2023-04-29 04:49:23
[소셜밸류=김완묵 기자] 미국 뉴욕에서 국제 유가와 천연가스 가격이 전일의 소폭 하락세에서 이날은 상승폭이 커졌다. 이틀 연속 동반 상승세로 주식시장에서 주가 상승과 함께 위험자산 선호 현상이 다소 회복한 덕분으로 풀이된다. 게다가 이날은 미국의 원유 수요가 최고치를 기록한 반면 원유 생산은 최저치라는 소식도 전해졌다.
먼저 유가는 미국의 지난 2월 원유 수요가 2022년 11월 이후 최고치를 경신했다는 미 에너지정보청(EIA) 보고서에 상승했다. 28일(현지시간) 뉴욕상업거래소에서 6월 인도 서부텍사스산원유(WTI) 가격은 전장보다 2.02달러(2.70%) 오른 배럴당 76.78달러에 거래를 마쳤다.
외신과 연합뉴스에 따르면 이번 주 들어 유가는 1.40% 하락해 2주 연속 떨어졌다. 다만 4월 한 달간 유가는 1.47% 상승해 6개월 만에 상승세로 돌아섰다. 하지만 여전히 유가는 박스권에 갇혀 방향성이 없는 모습을 보이고 있다.
이날은 미국의 원유 수요가 크게 늘었다는 소식에 유가가 오름세를 보였다. 이날 EIA가 발표한 보고서에 따르면 지난 2월 미국의 원유 수요를 보여주는 미국 원유 및 석유 제품 공급량은 하루 1천999만7천배럴로 지난해 11월 이후 최고치를 경신했다. 2월 완성차 휘발유 공급량도 하루 871만5천배럴로 지난해 11월 이후 최고치를 경신했다.
반면 미국의 2월 원유 생산은 하루 1천250만배럴로 지난해 12월 이후 가장 낮은 수준으로 떨어졌다.
프라이스 퓨처스 그룹의 필 플린 선임 시장 애널리스트는 미국 원유 수요는 2022년 11월 이후 최고치를, 생산은 2022년 12월 이후 최저치를 경신했다는 소식이 유가 랠리를 촉진했다고 말했다.
그는 또한 '퍼스트 리퍼블릭 은행'이 결국 구제받을 것이라는 전망이 강해진 것도 유가 상승에 일조했다고 말했다. 이날 주요 외신은 미국 정부 당국자들이 은행과 사모펀드 그룹과 함께 해당 은행의 구제 방안을 논의하고 있다고 보도했다.
또한 미 연방예금보험공사(FDIC)가 파산관재인으로 나서 은행의 자산 매각을 추진할 가능성이 크다는 보도도 나왔다. 이는 앞서 실리콘밸리은행(SVB)의 처리 방식과 같은 것이다. 다만 여전히 상황은 유동적인 것으로 알려졌다.
퍼스트 리퍼블릭의 주가는 이날 한때 50% 이상 하락했으며, 여전히 30% 이상 떨어진 상태다.
플린 애널리스트는 그동안 유가를 압박해온 퍼스트 리퍼블릭 사태가 당국의 구제로 간다면 "연방준비제도(연준·Fed)가 금리를 인상할 가능성이 약간 줄게 되며, 이는 유가를 지지할 것"이라고 말했다. 앞서 SVB의 파산으로 해당 사태가 다른 은행들에 대한 위기로 번지면서 연준의 추가 금리 인상 기대가 크게 꺾인 바 있다.
또한 다음 주부터 석유수출국기구 플러스(OPEC+) 산유국들의 하루 115만배럴 추가 감산이 시작되는 점도 유가를 지지했다. 코메르츠방크는 하루 115만배럴의 감산이 다음 주 시작된다며 다만 해당 소식이 즉각적으로 유가를 밀어 올리지는 않을 것 같다고 말했다.
그런가 하면 국제 천연가스 가격은 한국 시간 29일 오전 4시 30분 현재 뉴욕상업거래소 기준으로 6월물 선물이 100만 BTU당 전장보다 0.047달러(2.00%) 상승한 2.402달러를 기록하고 있다.
지난 28일 오전 4시 37분에는 뉴욕상업거래소 기준으로 6월물 선물이 100만 BTU당 전장보다 0.059달러(2.56%) 상승한 2.364달러를 나타내고 있었다. 앞서 27일 오전 4시 42분에는 뉴욕상업거래소 기준으로 6월물 선물이 100만 BTU당 전장보다 0.129달러(5.29%) 하락한 2.308달러를 기록하고 있었다.
지난 22일 오전 4시 40분에는 뉴욕상업거래소 기준으로 5월물 선물이 100만 BTU당 전장보다 0.039달러(1.73%) 하락한 2.210달러를 기록하고 있었다. 낙폭은 작지만 3일 연속 하락세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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