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속보]유가, 지역은행 급락 위험자산 회피에 WTI-브렌트유 5% 급락...천연가스도 하락

김완묵 기자

kwmm3074@hanmail.net | 2023-05-03 04:55:08

▲미국 뉴욕에서 2일(현지시산) 위험자산 회피 현상이 심화되면서 국제 유가와 천연가스 가격이 동반 급락했다. 사진은 미국 캘리포니아 LA에 있는 원유 펌프잭의 모습/연합뉴스 제공

 

[소셜밸류=김완묵 기자] 미국 뉴욕에서 국제 유가와 천연가스 가격이 동시에 급락세를 기록했다. 특히 WTI는 이날 하락으로 배럴당 70달러 근처에 다가선 모습이다.   

 

먼저 유가는 미국 지역 은행 관련주들이 하락하고, 연방준비제도(연준·Fed)의 추가 금리 인상 우려가 강화되며 하락했다. 2일(현지시간) 뉴욕상업거래소에서 6월 인도 서부텍사스산원유(WTI) 가격은 전장보다 4달러(5.29%) 하락한 배럴당 71.66달러에 거래를 마쳤다.


아울러 북해산 원유인 브렌트유는 한국시간 3일 오전 4시 31분 현재 런던 ICE선물거래소에서 7월물이 전 거래일보다 배럴당 3.99달러(5.03%) 급락한 75.32달러에 거래되고 있다. 

 

외신과 연합뉴스에 따르면 이날 WTI 종가는 지난 3월 24일 이후 최저 수준이며 유가는 이틀 연속 하락했다. 이틀간 하락률은 6.67%에 달한다.

 

앞서 발표된 중국의 경제 지표 부진에 이어 미국에서는 연준의 추가 금리 인상 우려에 지역 은행주들이 흔들리면서 위험회피 심리가 확산했다. 미국 퍼스트리퍼블릭 은행의 파산 이후 미국 지역 은행들에 대한 불안은 여전하다. 이날 또다른 지역 은행인 웨스턴 얼라이언스와 팩웨스트 은행의 주가가 각각 15%, 24% 이상 하락했다.

 

연준의 공격적인 금리 인상으로 비슷한 처지에 놓은 지역 은행들에 대한 뱅크런(대규모 예금 인출)이 심화할 경우 은행들의 추가 파산이 나올 수 있다는 우려가 커지고 있다.

 

연준은 이날부터 시작된 5월 연방공개시장위원회(FOMC) 정례회의에서 기준금리를 0.25%포인트 인상할 것으로 예상된다. 연준의 추가 금리 인상은 은행 파산으로 위축된 신용 시장을 더욱 위축시켜 경기를 악화시킬 수 있다는 우려가 커지고 있다.

 

전날 발표된 중국의 4월 제조업 구매관리자지수(PMI)가 4개월 만에 50을 밑돈 49.2로 하락하면서 세계 경기에 대한 우려가 이미 커진 바 있다.

 

액티브트레이즈의 리카르도 에반젤리스타 선임 애널리스트는 "유가는 세계 최대 원유 수입국인 중국의 실망스러운 제조업 지표 발표 이후 하락세를 보여왔다"며 "해당 수치는 세계에서 두 번째로 큰 경제 대국인 중국의 경제 성장 전망을 훼손하고, 글로벌 석유 수요에 대한 전망을 악화시킨다"고 말했다.

 

그는 또한 미국 은행 부문에 대한 불안과 연준의 금리 인상을 앞두고 시장에 약세 심리가 강화되고 있는 점도 유가 하락을 증폭시켰다고 말했다.

 

프라이스 퓨처스 그룹의 필 플린 애널리스트는 "많은 지역 은행주가 이날 가파르게 하락하고 있다"며 "유가는 이 같은 소식에 하락하고 있다"고 말했다.

 

그런가 하면 국제 천연가스 가격은 한국 시간 3일 오전 4시 28분 현재 뉴욕상업거래소 기준으로 6월물 선물이 100만 BTU당 전장보다 0.102달러(4.40%) 하락한 2.216달러를 마크하고 있다.

 

지난 2일 오전 4시 37분에는 뉴욕상업거래소 기준으로 6월물 선물이 100만 BTU당 전장보다 0.096달러(3.98%) 하락한 2.314달러에 거래되고 있었다. 앞서 29일 오전 4시 30분 현재 뉴욕상업거래소 기준으로 6월물 선물이 100만 BTU당 전장보다 0.047달러(2.00%) 상승한 2.402달러를 기록하고 있었다. 

 

지난 28일 오전 4시 37분에는 뉴욕상업거래소 기준으로 6월물 선물이 100만 BTU당 전장보다 0.059달러(2.56%) 상승한 2.364달러를 나타내고 있었다. 앞서 27일 오전 4시 42분에는 뉴욕상업거래소 기준으로 6월물 선물이 100만 BTU당 전장보다 0.129달러(5.29%) 하락한 2.308달러를 기록하고 있었다. 


지난 26일 오전 4시 22분 현재 뉴욕상업거래소 기준으로 6월물 선물이 100만 BTU당 전장보다 0.048달러(1.94%) 하락한 2.423달러를 기록하고 있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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