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속보]국제 유가-천연가스, 달러화 초강세에 하루 만에 동반 하락 WTI 70달러 붕괴

천연가스, 100만 BTU당 전날보다 0.201달러(5.74%) 급락한 3.303달러
WTI는 전장 대비 0.48달러(0.68%) 하락한 배럴당 69.62달러에 마쳐

김완묵 기자

kwmm3074@hanmail.net | 2024-12-27 05:35:36

▲미국 뉴욕에서 26일(현지시간) 달러화 강세로 국제 유가와 천연가스 가격이 동반 하락세를 나타냈다. 사진은 캘리포니아 잉글우드 유전에 있는 펌프잭의 모습/연합뉴스 제공

 

[소셜밸류=김완묵 기자] 미국 뉴욕에서 26일(현지시간) 국제 유가와 천연가스 가격이 달러화 초강세에 영향을 받아 동반 하락세를 나타냈다. 달러화 가치는 최근 2년래 최고치 부근에 다다른 상태로 이날 에너지 가격의 하락세를 촉발했다. 

 

먼저 뉴욕 유가는 중국의 내년 부양책에 대한 기대로 오름세를 보이다가 달러 강세 영향에 하락 반전했다. 26일(현지시간) 뉴욕상업거래소에서 2월 인도분 서부텍사스산 원유(WTI)는 전장 대비 0.48달러(0.68%) 하락한 배럴당 69.62달러에 거래를 마쳤다. WTI는 종가 70달러선을 하루 만에 내줬다.


아울러 북해산 원유인 브렌트유는 런던 ICE선물거래소에서 2월 인도분 가격이 전장 대비 0.32달러(0.43%) 내린 배럴당 73.26달러에 거래를 마감했다.

외신과 연합뉴스에 따르면 WTI는 장 초반 1% 가까이 오르기도 했으나 미국 주간 실업지표를 소화하면서 달러 강세가 심화하자 뒷걸음질치기 시작했다. 오전 장 중반 무렵 70달러선이 무너지자 낙폭은 더 확대됐다.

미국 노동부에 따르면 지난 21일로 끝난 한 주간 신규로 실업보험을 청구한 사람은 계절조정 기준 21만9천명으로 전주 대비 1000명 줄어든 것으로 집계됐다. 한 달만의 최저치로, 시장 예상치(22만3천명)를 밑돈 결과다.

다만 지난 14일로 끝난 주까지 연속으로 실업보험을 청구한 사람들의 수는 191만명으로 전주 대비 4만6천명 늘어나며 3년여 만의 최고치를 기록했다. 시장 예상치(188만명)도 웃돌았다.

주요 6개 통화에 대한 달러화 가치를 반영하는 달러인덱스(DXY)는 주간 실업보험 데이터가 나오자 한때 108.3을 살짝 넘어선 뒤 오름폭을 축소했다. 달러인덱스의 절대 수준은 2년여 만의 최고치 부근에서 머물고 있다.

중국 정부가 내년에 사상 최대인 3조위안 규모의 특별국채를 발행할 계획이라는 보도가 이틀 전에 나온 가운데 이날은 지방정부 특별채권의 용처가 확대된다는 소식이 전해졌다. 관영 신화통신에 따르면 중국 국무원 판공청은 '지방정부 특별채권 관리 메커니즘 개선에 관한 의견'을 통해 "'네거티브 리스트'(원칙적으로 허용하되 예외적으로 금지한 목록)에 들어가지 않은 프로젝트는 모두 특별채권 자금을 신청 가능하게 한다"고 명시했다.

세븐스리포트의 톰 에세이 창립자는 중국의 내년 특별국채 발행 확대에 대해 "중국의 내년 경기 부양 계획에 대한 낙관론을 되살렸고, 세계에서 두 번째로 큰 경제가 5%의 성장 목표를 달성할 가능성의 타당성을 적정하게 높였다"고 말했다.

그런가 하면 천연가스 가격은 하루 만에 급락세로 돌아섰다. 한국시간 27일 오전 5시 20분 현재 내년 2월물 천연가스 선물가격이 100만 BTU당 전날보다 0.201달러(5.74%) 급락한 3.303달러를 기록하고 있다. 지난 25일 오전 6시 30분 현재 내년 2월물 천연가스 선물가격은 100만 BTU당 전날보다 0.153달러(4.57%) 급등한 3.499달러를 나타내고 있었다. 

앞서 24일 오전 5시 25분에는 내년 2월물 천연가스 선물가격이 100만 BTU당 전날보다 0.058달러(1.70%) 하락한 3.354달러를 가리키고 있었다. 이에 앞서 21일 오전 5시 11분 현재 내년 1월물 천연가스 선물가격은 100만 BTU당 전날보다 0.132달러(3.68%) 상승한 3.716달러를 마크하고 있었다. 

 

지난 20일 오전 5시 40분에는 내년 1월물 천연가스 선물가격이 100만 BTU당 전날보다 0.259달러(7.68%) 급등한 3.633달러를 나타내고 있었다. 앞서 19일 오전 5시 25분 현재 내년 1월물 천연가스 선물가격은 100만 BTU당 전날보다 0.113달러(3.42%) 상승한 3.421달러를 가리키고 있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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