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제 유가 이틀 연속 고개 숙여...일제히 110달러 밑돌아
김완묵 기자
kwmm3074@hanmail.net | 2022-05-19 04:22:36
[소셜밸류=김완묵 기자] 국제 유가가 이틀 연속 고개를 숙였다.
18일(현지시간) 국제 유가는 장 초반 오름세를 보였으나 미국 증시가 급락세를 나타내면서 수요 위축에 대한 우려가 부각돼 일제히 하락세를 나타내고 있다. 이에 배럴당 110달러를 밑돌고 있다.
6월물 서부텍사스산원유(WTI) 가격은 뉴욕상업거래소에서 전장보다 배럴당 3.31달러(2.94%) 하락한 109.09달러를 나타내고 있다. 또한 7월물 브렌트유 가격은 런던 ICE 거래소에서 전장보다 배럴당 2.92달러(2.61%) 내린 109.01달러를 가리키고 있다.
이날 국제 유가의 하락 전환은 영국의 소비자 물가 상승률이 9%에 달하며 40년 만에 최고 수준을 기록했다는 소식에 통화 당국이 긴축의 고삐를 늦추지 않을 것이라는 판단이 작용한 것으로 풀이된다.
통화 당국이 물가 상승률을 억제하기 위해 기준금리 인상 등 긴축의 강도를 높이면 원유 소비도 줄어들 수 있기 때문이다.
영국 통계청(ONS)은 18일(현지시간) 4월 소비자 물가지수가 작년 동월과 비교해 9% 뛰었다고 발표했다. 이는 1982년 이래 가장 높은 상승률로, 3월(7%)보다 훨씬 올라갔다.
지난달 영국 소비자 물가 상승의 주요인은 전기·가스 등 에너지 요금 인상으로 전체 상승폭의 75%를 차지했다. 영국의 에너지 요금은 1년에 두 차례 상한이 조정되는데 지난달에 54% 뛰었다. 아울러 코로나19 방역 해제와 우크라이나 전쟁 등으로 식품 가격도 크게 상승해 물가상승을 자극하고 있는 것으로 전해진다.
게다가 유럽연합(EU) 회원국들이 러시아산 원유에 대한 금수조치에 합의를 하지 못한 데다 베네수엘라에 대한 미국의 경제 제재가 완화될 것이라는 기대도 있어 국제 유가에 하방 압력을 가하고 있는 것으로 분석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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