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속보]국제 유가-천연가스, 중동 긴장에도 공급 과잉 우려에 동반 급락세

천연가스, 100만 BTU당 전날보다 0.104달러(3.43%) 하락한 2.925달러
WTI는 전장 대비 1.30달러(2.04%) 급락한 배럴당 62.37달러에 마감

김완묵 기자

kwmm3074@hanmail.net | 2025-09-12 04:18:20

▲미국 뉴욕에서 국제 유가와 천연가스 가격은 동반해서 큰 폭 하락했다. 공급 과잉 때문으로 분석된다. 사진은 미국 원유 저장 시설/연합뉴스 제공

 

[소셜밸류=김완묵 기자] 미국 뉴욕에서 11일(현지시간) 중동에서 긴장상태가 계속되고 있음에도 공급 과잉 우려에 국제 유가와 천연가스 가격이 동반해서 큰 폭 하락했다.

 

먼저 뉴욕 유가는 2% 넘게 급락했다. 내년 석유 시장에서 상당한 규모의 과잉 공급이 있을 것이라는 전망에 투매가 나왔다. 11일(미국 동부시간) 뉴욕상업거래소에서 10월 인도분 서부텍사스산원유(WTI)는 전장 대비 1.30달러(2.04%) 급락한 배럴당 62.37달러에 거래를 마감했다.


아울러 북해산 원유인 브렌트유는 한국시간 12일 오전 4시 25분 현재 런던 ICE선물거래소에서 11월 인도분 가격이 전장 대비 1.22달러(1.81%) 하락한 배럴당 66.27달러에 거래되고 있다. 

외신과 연합뉴스에 따르면 국제에너지기구(IEA)는 월간 보고서에서 OPEC+가 생산량을 더욱 늘림에 따라 올해 세계 석유 공급이 예상보다 더 빨리 증가할 것이라고 내다봤다. OPEC+는 석유수출국기구(OPEC)의 확대 협의체다. OPEC+는 올해 10월부터 하루 13만7천배럴의 원유를 증산하기로 지난 주말 회의에서 결정했다.

코메르츠방크의 카르스텐 프리치 분석가는 "IEA가 내년에 석유 시장에서 엄청난 과잉 공급이 있을 것이라고 시사하면서 오늘 유가가 하락하고 있다"고 말했다.

앞서 전날에는 미국 에너지정보청(EIA)이 지난 5일까지 일주일간 상업용 원유 재고가 390만 배럴 증가했다고 발표하기도 했다. 이는 100만배럴 감소를 점쳤던 시장의 예상을 크게 웃돈 수치다.

PVM의 타마스 바르가 석유 분석가는 "원유 시장은 중동 긴장으로 유가가 뛸 것이라는 전망과 공급 과잉으로 유가가 내려앉을 것이라는 전망으로 찢어져 있다"고 진단했다.

그런가 하면 천연가스 가격은 2거래일 연속 하락하는 가운데 이날은 큰 폭 내리고 있다. 한국시간 12일 4시 25분 현재 미국 뉴욕에서 10월물 천연가스 가격이 100만 BTU당 전날보다 0.104달러(3.43%) 하락한 2.925달러를 기록하고 있다. 

앞서 11일 오전 5시 30분 현재 미국 뉴욕에서 10월물 천연가스 가격은 100만 BTU당 전날보다 0.094달러(3.02%) 하락한 3.023달러를 가리키고 있었다. 지난 10일 오전 5시 25분에는 미국 뉴욕에서 10월물 천연가스 가격이 100만 BTU당 전날보다 0.029달러(0.94%) 상승한 3.119달러를 나타내고 있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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