고공행진하던 국제유가 폭락...WTI 배럴당 100달러 밑돌아
브렌트유가 연말까지 배럴당 65달러까지 급후퇴할 수 있다는 전망도 나와
금속을 비롯한 각종 원자재와 곡물의 선물 가격도 대부분 4% 이상 급락세
김완묵 기자
kwmm3074@hanmail.net | 2022-07-06 04:18:18
▲ 국제 유가가 5일(현지시간) 급락세를 나타내며 WTI는 배럴당 100달러 아래로 떨어졌다. 사진은 미국 텍사스주의 한 원유 펌프/연합뉴스 제공
[소셜밸류=김완묵 기자] 글로벌 경기침체 공포가 고조되고 우크라이나와 러시아의 전쟁이 휴전에 돌입할 수 있다는 보도 등이 나오면서 고공 행진하던 국제유가가 5일(현지시간) 급락했다.
이날 뉴욕상업거래소(NYMEX)에서 8월 인도분 서부 텍사스산 원유(WTI)는 전 거래일보다 8.2%(8.93달러) 떨어진 배럴당 99.50달러에 거래를 마쳤다. WTI 가격이 배럴당 100달러 선 아래로 내려간 것은 지난 5월 11일 이후 거의 두 달 만인 것으로 전해졌다.
런던 ICE선물거래소에서 북해산 원유인 브렌트유는 9월물이 오후 7시 47분 현재(런던 현지시간) 배럴당 9.7%(10.99달러) 급락한 102.51달러에 거래되고 있다.
외신과 연합뉴스에 따르면 이날 국제 유가가 크게 내려간 것은 향후 경기 침체 내지 둔화로 에너지 수요가 함께 위축될 것이란 전망 때문이다.
최근 미국에서도 경제성장이 둔화하고 있음을 시사하는 지표가 잇따라 나오는 가운데 한때 갤런당 5달러를 돌파했던 미국의 평균 휘발유 가격도 최근 4.80달러로 진정 기미를 보이고 있다. 경기침체 우려와 함께 예년보다 너무 높이 치솟은 가격도 소비자 수요를 꺾는 원인으로 지목된다.
미 에너지정보청(EIA)에 따르면 6월 첫째 주부터 넷째 주까지 4주간 평균 휘발유 수요는 전년 동기보다 2% 감소한 것으로 나타났다.
석유 컨설팅회사 리터부시&어소시에이츠의 짐 리터부시 사장은 월스트리트저널(WSJ)에 "하반기 경기침체 전망이 급물살을 타면서 수많은 원자재 가격 상승을 억제하고 있다"고 말했다.
원유뿐 아니라 금속을 비롯한 각종 원자재와 곡물의 선물 가격이 이날 대부분 4% 이상 급락했다고 WSJ은 전했다.
이런 가운데 씨티그룹은 이날 보고서에서 경기침체가 초래될 경우 브렌트유가 연말까지 배럴당 65달러까지 급후퇴할 수 있다고 전망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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