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마감]미국증시, 관세전쟁발 경기침체 우려에 나스닥-다우-S&P 하락 반도체는 상승

애플이 0.1%, 마이크로소프트 0.5%, 아마존닷컴 1.3%, 메타 1.8%,
구글의 알파벳 1.7%, ARM이 1.2% 하락 이에 비해 엔비디아는 1.3%,
브로드컴 0.3%, 테슬라 0.7%, 넷플릭스 4.8%, 팔란티어 6.2%, AMD가 0.8% 상승

김완묵 기자

kwmm3074@hanmail.net | 2025-04-16 05:23:03

▲미국 뉴욕증시는 15일(현지시간) 매수세와 매도세가 치열하게 공방전을 벌였지만 결국 하락세로 마감했다. 사진은 뉴욕증권거래소(NYSE) 내부 모습/연합뉴스 제공

 

[소셜밸류=김완묵 기자] 미국 뉴욕증시는 이날 초반의 상승세를 이어가지 못하고 결국 3대 지수가 모두 하락세로 마감했다. 이날 장 초반에는 '깜짝' 하락세를 보인 수입 물가 지수와 주요 기업들의 호실적이 시장을 지지했지만 오후 들어 경기 침체 우려감에 지지력이 흔들리며 반도체지수를 제외하고는 모두 하방으로 방향을 틀었다.

 

15일(현지시간) 뉴욕증권거래소(NYSE)에서 다우존스30산업평균지수는 전장 대비 155.83포인트(0.38%) 하락한 40,368.96을 기록하며 장을 마쳤다.

 

스탠더드앤드푸어스(S&P)500지수는 전장보다 9.34포인트(0.17%) 내린 5,396.63을, 기술주 중심의 나스닥종합지수는 전장보다 8.32포인트(0.05%) 떨어진 16,823.17을 나타내며 장을 마쳤다. 필라델피아 반도체지수는 전장보다 18.67포인트(0.47%) 상승한 4,021.89를 가리키며 마감했다.

 

주요 종목으로는 애플이 0.1% 하락한 것을 비롯해 마이크로소프트 0.5%, 아마존닷컴 1.3%, 메타 1.8%, 구글의 알파벳 1.7%, ARM이 1.2% 하락하며 마감했다. 이에 비해 엔비디아는 1.3%, 브로드컴 0.3%, 테슬라 0.7%, 넷플릭스 4.8%, 팔란티어 6.2%, AMD가 0.8% 상승하며 마감했다.   

 

이날 미국 국채금리는 혼조세를 보이고 있다. 현지시간 오후 4시 09분 현재 10년물이 전날보다 0.031%포인트(3.1bp) 하락한 4.333%를 가리키고 2년물이 전날보다 0.009%포인트(0.9bp) 오른 3.841%를 나타내고 있다. 

 

이에 앞서 현지시간 오전 10시 35분 현재 다우존스30산업평균지수는 전장 대비 101.52포인트(0.25%) 상승한 40,626.31을 기록하고 있었다. 스탠더드앤드푸어스(S&P)500지수는 전장보다 19.82포인트(0.37%) 오른 5,425.79를, 기술주 중심의 나스닥종합지수는 전장보다 48.04포인트(0.29%) 높은 16,879.53을 나타내고 있었다.

 

외신과 연합뉴스에 따르면 이날 미국 노동부가 발표한 3월 수입물가지수는 전월 대비 0.1% 하락했다. 시장예상치(0.0%)를 하회하며, 작년 9월(-0.4%) 이후 6개월 만에 처음 하락세로 전환했다. 특히 수입 천연가스 가격이 무려 19.8% 낮아지면서 석유를 비롯한 연료 수입물가가 2.3% 급락세를 나타냈다. 관세 우려가 시장을 좌지우지하고 있는 와중에 나온 반가운 소식이었다.

 

미국에서 2번째 큰 은행 뱅크오브아메리카(BofA)는 시장예상을 뛰어넘는 호실적을 발표해 주가가 3.60% 상승했다. BofA의 1분기 매출은 전년 동기 대비 5.9% 늘어난 275억1천만 달러, 순이익은 11% 증가한 74억 달러, 주당순이익(EPS)은 0.90달러를 각각 기록했다. 앞서 실적을 공개한 대형은행들과 마찬가지로 주식 거래 매출(17%↑)이 크게 뛰면서 실적 개선으로 이어졌다.

 

3대 은행 씨티그룹도 1분기 호실적에 힘입어 주가가 1.76% 올랐다. 씨티의 1분기 매출은 216억 달러, 순이익은 41억 달러로 시장예상을 각각 상회했다. 사측은 "전년 동기 대비 비용이 감소하고 매출이 늘면서 순이익이 21% 증가했다"고 설명했다. EPS 1.96달러도 시장예상치(1.85달러)를 웃돌았다.

 

유명 헬스케어 제품 제조기업 존슨앤드존슨은 매출·순이익 모두 시장 기대를 웃돈 1분기 호실적에 더해 연간 매출 가이던스까지 상향 조정했으나 주가는 0.48% 밀렸다. 존슨앤드존슨은 베이비파우더 발암 논란으로 수만건의 소비자 소송에 휘말려 있다.

 

세계 최대 규모 OTT(온라인 동영상 서비스) 기업 넷플릭스는 경영진이 사세 확장에 대한 낙관적 기대감을 보인 후 주가가 4.83% 뛰었다. 넷플릭스 경영진은 "오는 2030년까지 매출 2배 확대, 시가총액 1조 달러 달성을 목표로 하고 있다"고 밝혔다.

 

세계 최대 항공기 제작사 보잉은 중국 정부가 미·중 관세 전쟁에 따른 대미 보복 조치의 하나로 자국 항공사에 보잉 항공기 인도 중단 명령을 내린 여파로 주가가 2.36% 뒷걸음쳤다. '인공지능(AI) 방산주'로 일컬어지는 빅 데이터 분석 소프트웨어 기업 팔란티어는 전날 북대서양조약기구(NATO·나토) AI 시스템 수주 확정에 힘입어 주가가 4.60% 오른 데 이어 이날도 6.24% 상승세를 보였다.

 

샌드힐 글로벌 어드바이저스 최고투자책임자(CIO) 브렌다 빈겔로는 이번주 시장이 기업 호실적에 대한 기대로 힘을 받을 수 있으나, 트럼프 관세 정책이 앞으로 어떤 영향을 미칠 지는 아직 미지수라고 평했다. 그는 "1분기 실적이 매우 좋게 나오고 있으나, 향후 전망과 관련해서는 '불확실성'이 자주 언급되고 있다"며 "실적 발표 시즌이 끝나더라도 관세 관련 명확한 답은 얻기 힘들 것 같다"고 부연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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