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속보]미국증시, 트럼프 "다수의 국가에 추가 관세" 나스닥-다우-S&P 동반 급락
애플이 2.2%, 엔비디아 0.3%, 마이크로소프트 1.7%, 아마존닷컴 4.1%,
구글의 알파벳 3.1%, 테슬라 2.6%, 브로드컴 2.7%, AMD 2.4%,
ARM이 3.2% 하락하고 있다. 다만 메타는 0.4%, 넷플릭스가 0.2% 상승
김완묵 기자
kwmm3074@hanmail.net | 2025-02-08 04:37:16
[소셜밸류=김완묵 기자] 미국 뉴욕증시는 국채금리가 상승세를 보이고 트럼프 대통령이 다음주에 다수 국가에 추가 관세 부과 방침을 발표하겠다고 언급하면서 3대 지수 및 반도체 지수가 동반 하락세를 기록하고 있다.
7일(현지시간) 뉴욕증권거래소(NYSE)에서 오후 2시 35분 현재 다우존스30산업평균지수는 전장 대비 428포인트(0.96%) 하락한 44,319를 기록하고 있다.
스탠더드앤드푸어스(S&P)500지수는 전장보다 55포인트(0.91%) 내린 6,028을, 기술주 중심의 나스닥종합지수는 전장보다 278포인트(1.41%) 떨어진 19,513을 나타내고 있다. 필라델피아 반도체지수는 전장보다 98포인트(1.94%) 급락한 4,994를 가리키고 있다.
주요 종목으로는 애플이 2.2% 하락한 것을 비롯해 엔비디아 0.3%, 마이크로소프트 1.7%, 아마존닷컴 4.1%, 구글의 알파벳 3.1%, 테슬라 2.6%, 브로드컴 2.7%, AMD 2.4%, ARM이 3.2% 하락하고 있다. 다만 메타는 0.4%, 넷플릭스가 0.2% 상승하고 있다.
이날 국채금리는 일제히 상승세를 보이고 있다. 현지시간 오후 2시 19분 현재 10년물이 전날보다 0.047%포인트(4.7bp) 상승한 4.485%를 나타내고 2년물이 전날보다 0.064%포인트(6.4bp) 오른 4.272%를 가리키고 있다.
이에 앞서 현지시간 오전 10시 30분 현재 다우존스30산업평균지수는 전장 대비 115.46포인트(0.16%) 하락한 44,632.17을 기록하고 있었다. 스탠더드앤드푸어스(S&P)500지수는
전장보다 17.73포인트(0.29%) 내린 6,065.84를, 기술주 중심의 나스닥종합지수는 전장보다 127.99포인트(0.65%) 하락한 19,664.00을 나타내고 있었다.
외신과 연합뉴스에 따르면 이날 개장 전 미국 노동부가 발표한 1월 비농업 신규 고용은 전월 대비 14만3천 명 증가했다. 시장 예상치(17만 명↑)를 하회하고, 직전월 수정치(30만7천 명)에 비해 급감세를 보였다.
그러나 1월 실업률은 4.0%를 기록하며 직전월(4.1%) 수치와 시장 예상치(4.1%)를 모두 밑돌았다. 신규 고용이 둔화했으나, 전체 실업률은 시장 예상보다도 낮았다.
한 월가 분석가는 "헤드라인이 다소 실망스럽기는 하나, 연방준비제도(Fed·연준) 인사들이 말해왔듯 미국 일자리 시장이 견조하다는 징표"라며 "연준이 내달 통화정책 회의에서 금리를 추가 인하하지 않을 충분한 이유가 된다"고 평했다. 또 다른 분석가는 "미국 경제가 회복세를 유지하고 있다는 또 다른 신호"라면서 "연준은 올해 통화정책과 관련해 아무런 움직임을 보이지 않을 수 있다"고 말했다.
1월 고용지표 발표 후 시카고파생상품거래소그룹(CME Group)의 페드워치 툴은 연준이 오는 3월 통화정책 회의에서 금리를 동결할 가능성을 91.5%로 반영했다. 전일(84.0%) 대비 7.5%포인트 높은 수치다. 5월 동결 확률(72.2%)도 전일 대비 11%포인트 높아졌다.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은 다음주에 많은 국가를 상대로 '상호 관세'(reciprocal tariffs)를 부과하는 것을 발표할 계획이라고 밝혔다. 트럼프 대통령은 이날 백악관에서 이시바 시게루 일본 총리와의 정상회담에 앞서 기자로부터 상호 교역에 대한 질문을 받고서 "난 우리가 다른 국가들과 동등하게 대우받도록 다음주에 상호 교역에 대해 발표한다. 우리는 더 많이도 더 적게도 원하지 않는다"고 말했다. 그는 "난 다음주 언젠가 상호 교역에 대해 말할 것이며 기자회견을 할 것"이라고 밝혔다.
이날 시장은 동반 상승 무드로 거래를 시작했다. 그러나 개장 30분 만에 2월 소비심리지수가 발표되며 하락 전환했다. 미시간대학이 발표한 2월 소비심리지수는 67.8로 전문가 예상치 71.1을 크게 밑돌았다. 이 지표는 미국 경기에 대한 소비자들의 자신감을 반영한다.
유통공룡 아마존은 전날 매출과 주당순이익(EPS) 모두 시장 기대를 뛰어넘은 지난 4분기 실적을 발표했다. EPS는 전년 동기 대비 86% 급증하며 시장 예상을 크게 웃돌았다. 클라우드 서비스 부문 아마존웹서비스(AWS)의 매출은 전년 동기 대비 19% 증가하며 시장 예상에 부합했고 영업이익 증가율도 47%에 달했다. 그러나 올해 1분기 매출 전망이 시장 예상에 못 미쳐 실망을 안겼다.
테슬라는 지난 1월 중국 시장 판매가 전년 대비 12% 감소했다는 발표가 나온 후 주가가 2% 이상 뒷걸음쳤다. '선구매 후결제' 서비스를 제공하는 핀테크 기업 어펌은 전날 장 마감 후 시장 예상을 크게 웃돈 4분기 실적을 발표한 데 힘입어 주가가 20% 이상 급등했다.
온라인 여행정보 제공업체 익스피디아도 지난 4분기 총 예약이 13% 증가하며 시장 기대를 뛰어넘은 호실적을 내놓아 주가가 15% 이상 뛰었다. 사진 공유 플랫폼 핀터레스트는 지난 분기 매출이 사상 처음 10억 달러를 돌파해 주가가 17% 이상 급상승했다.
자산운용사 BD8 캐피털 파트너스 최고경영자(CEO) 바브라 도런은 "도널드 트럼프 행정부가 시장에 '와일드 카드' 포즈를 취할 수 있다"며 "시장, 특히 밸류에이션에 변동성이 생길 수 있다"고 전망했다.
스콧 베센트 미국 재무장관은 전날 "트럼프 대통령의 의제가 효과를 내는 게 분명해지면, 인플레이션 압력이 크지 않은 성장을 보게 될 것"이라고 말했다. 그는 트럼프 대통령이 국가별로 다른 관세 전략을 추구하고 있다면서 "전반적인 관세 목적은 미국이 당면한 대외 현안을 해결하고, 제조업 재건을 돕는 데 있다"고 밝혔다. 아울러 "달러가 강해지길 바란다"면서 트럼프 2기 행정부에서도 강달러 정책은 그대로 유지될 것이라고 부연했다.
[ⓒ 사회가치 공유 언론-소셜밸류. 무단전재-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