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칼럼]차기 금투협회장 출마 서유석 전 미래에셋자산운용 사장에 눈길

김완묵 기자

kwmm3074@hanmail.net | 2022-12-11 04:10:10

▲ (왼쪽부터) 강면욱 전 국민연금 기금운용본부장,·구희진 전 대신자산운용 대표,·김해준 전 교보증권 대표,·서명석 전 유안타증권 사장,·서유석 전 미래에셋자산운용 사장,·전병조 전 KB증권 사장/사진=연합뉴스 제공

 

[소셜밸류=김완묵 기자] 차기 제6대 금융투자협회장을 뽑는 절차가 진행되고 있다. 나재철 금융투자협회장이 올해 임기를 마치게 되는 때문이다.
 

제6대 금융투자협회장은 내년 1월 1일부터 임기를 시작해 2025년 12월 31일까지 3년간 직을 맡게 된다. 지난달 말까지 진행한 뽑는 차기 협회장 선거에 전직 증권·자산운용사 대표 등 6명이 뛰어들었다.

금투협 후보추천위원회는 6인을 상대로 서류와 면접 심사를 거쳐 3명 내외의 최종 후보자를 선정해 이들 3명을 대상으로 한 회원 총회 투표를 통해 다수 득표를 한 1명을 차기 회장으로 선임할 계획이다. 

 

금투협 관계자는 "이르면 12∼13일 전 최종 후보자를 결정하고 같은 달 22∼23일께 선거를 치를 예정"이라고 말했다. 

 

금융투자협회는 '금융투자산업의 지속가능한 성장 생태계를 조성해 자본시장 발전에 기여한다'는 목적을 가지고 설립됐다. 이에 나재철 현임 회장은 "금융투자산업과 자본시장의 선진화, 회원 상호 간의 업무질서 유지, 그리고 투자자 보호를 위해 노력해 오고 있다"고 밝혔다.  

 

그러면서 "협회는 정책건의 확대를 통해 국민자산 증대에 기여할 수 있도록 자본시장 역할을 강화하고, 실물경제 성장을 견인하도록 금융투자산업의 미래역량을 확보해 나가는 데 중점을 두고 있다"고 말했다. 아울러 "회원사와 힘을 모아 선제적 자율규제를 강화함으로써 국민으로부터 신뢰받는 자본시장이 되도록 더욱 경주해 나갈 것"이라고 강조했다.

 

이런 차원에서 필자는 이번에 출사표를 던진 서유석 전 미래에셋자산운용 사장을 눈여겨보고 있다. 서 전 사장은 대한투자신탁을 거쳐 미래에셋증권에서 마케팅·리테일·퇴직연금 관련 업무를 한 뒤 미래에셋맵스자산운용과 미래에셋자산운용의 사장을 역임했다. 

 

증권사와 자산운용사 양쪽 모두를 경험한 인물로 평가된다. 서 전 사장은 "균형 잡힌 경력을 가진 만큼 그것을 바탕으로 어느 한 쪽에 치우치지 않고 증권사와 운용사가 시너지를 낼 수 있도록 하겠다"고 밝혔다.

 

필자가 살펴본 서 사장은 선공후사(先公後私)의 전형적인 인물로 평가된다. 그는 공적인 것을 먼저 하고 사적인 것을 뒤로 두는 성격을 바탕으로 미래에셋자산운용을 이끈 것으로 평가된다.  협회가 당면한 현안들을 슬기롭게 풀어갈 적임자로 생각되는 이유다.  

 

물론 필자 개인의 생각이라는 한계는 있지만 그는 다양한 이해관계가 얽히고설킨 협회에서 무엇보다 사적인 것을 멀리하고 우리 금융투자업계가 마주하고 있는 국민으로부터 신뢰받는 자본시장의 선봉장으로서 엄격한 자율규제를 통해 우리 금융산업이 한 단계 점프업을 하는 데 큰 역할을 하리라 믿고 있다.

 

더욱이 현재 우리 금융투자산업이 포스트코로나 시대를 맞이하면서 여러 분야에서 힘든 시절을 보내고 있는데, 이를 위기가 아닌 기회로 활용하는 데도 탁월한 역량을 보여줄 것으로 믿고 있다. 이런 관점에서 이번에 회원들의 알맞은 선택이 있으리라 보고 있다. 

 

참고로 나머지 5인의 인물을 간략하게 살펴보면 강면욱 전 국민연금공단 본부장은 1985년 국민투자신탁(현 한화투자증권)에 입사해 국제 금융 업무를 담당했고 이후 슈로더, ABN암로 등 외국계 금융사를 거쳐 메리츠자산운용 대표이사 사장을 지낸 뒤 박근혜 정부 말기 국민연금공단 기금운용본부장(CIO)으로 재직했다. 

 

또 구희진 전 대신자산운용 대표는 대신증권에서 리서치센터장과 기획본부장, 홀세일사업단장, 부사장을 거친 후 2015년부터 지난 6월까지 대신자산운용 대표직에 있었다.

 

김해준 전 교보증권 대표는 1983년 대우증권에 입사해 기업금융(IB) 업무로 금융인의 길을 걸었고 2005년부터 교보증권에서 프로젝트금융, 기업금융 등 IB 부문을 총괄했으며 2008년 교보증권 대표이사 자리에 올라 다섯 차례 연임했다. 

 

서명석 전 유안타증권 사장은 동양증권 재직 당시 리서치센터장을 맡는 등 애널리스트로 이력을 쌓다 유안타증권 사장 자리까지 올랐다.

 

끝으로 전병조 전 KB증권 사장은 대통령비서실 행정관과 해양수산부, 기획재정부 등을 거친 뒤 NH투자증권과 KB투자증권에서 IB 파트 사업을 책임진 이력이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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